생생후기

프랑스 작은 마을, 낯선 설렘과의 조우

작성자 조성민
프랑스 CONCF-279 · 환경/예술 2018. 07 Le Boisset, France

SAINTE-ENIMIE- Land art on a beautiful sit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의 어릴 적 꿈은 외교관이었지만, 여러 사정 상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가슴 한켠에는 항상 그 꿈에 대한 아쉬움과 열망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워크캠프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여러 프로그램을 알아보던 중 프랑스에 시기적으로 알맞은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다. 평소 프랑스를 가고싶었던 마음도 있었기에 비행기를 봉사활동 기간 보다 조금 먼저 출국하는 것으로 예매해 파리에서 5일정도 혼자 여행을 하다가 미팅포인트로 넘어갔다. 워크캠프를 신청하면서 가장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걱정했던 점은 살면서 처음으로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고 친해지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신청 후 같이가는 한국인 친구가 한명쯤은 있길 바랬지만, 아시아인은 나 혼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내가 유일한 아시아인이기에 그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파리에서 거의 7시간을 소비해 미팅포인트인 망드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도착했던 친구들과 리더가 나를 반겨주었다. 유럽 방문도 처음이고 외국인들과 말을 섞는 것 자체는 더더욱 처음인 나였기에 긴장을 많이했지만 따듯하게 반겨주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어서 초반에 긴장을 빨리 풀 수 있었다. 잠은 매일 밤 1인용 텐트에서 잤고, 식사와 씻는 거는 공용 건물에서 해결하였다.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주로 보수작업을 위주로 봉사활동이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거의 매일 하이킹, 수영, 문화 탐방 등 다른 프로그램이 있었다. 나는 처음에 음식, 환경 등이 적응이 안되었던 것인지 몸살에 걸려 거의 이틀 동안은 봉사에 나가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시작하자마자 몸이 안좋아버려서 그 때 당시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낫고 보니 서서히 적응하고 재미를 느껴가기 시작했다. 영어회화를 잘 구사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2주 동안 매일매일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마지막 즈음에는 영어가 전보다는 자연스러워졌다.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후에는 다른 참가자 들과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같이 하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내가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보니 나 그리고 한국에 대해 다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주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외국인 친구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또래 젊은이들이었다. 나만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충분히 그들과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었다. 또한 프랑스에서 유명한 대도시가 아닌 정말 현지 그 자체에서 2주동안 지냈기 때문에, 단순한 관광이 아닌 그들의 온전한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것이 현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음식이나 기후 같은 부분이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도 경험이라 생각하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던 것 같다. 혹시 유럽이나 프랑스에 워크캠프를 지원하려 하는 친구들이 이 글을 본다면, 가기 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준비하고 가라고 하고싶다. 나는 시기적으로 급하게 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보니, 충분히 준비도 하지 못하고 가서 부딪쳐보자!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뛰어든 케이스였다. 그러다 보니 두꺼운 옷이 부족해서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선크림을 안발라서 피부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다 벗겨지기도 했다. 2주 동안 정말 좋은 경험이었지만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알아보고 준비하고 갔다면 좀 더 완벽한 워크캠프가 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약간 있다. 하지만 어떤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나의 프랑스에서의 2주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이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일단 뛰어들라고 꼭 말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