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작은 마을에서 만난 넓은 세상

작성자 김루디아
독일 ICJA03 · 환경/예술/농업 2018. 07 독일 Mittweida

Muellerhof Mittweid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유럽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고 그러던 중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다. 때마침 대학에서 워크캠프 참여 학생을 모집하고 있었고 파견으로 가게 되었다.한국 음식을 라면, 불고기 소스, 호떡 등 여러 한국음식들을 준비했었다. 기온차에 대비하여 긴팔과 우비 등 할 수 있는 준비들을 최대한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귀고 교류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여행으로만 다니던 유럽이 아니라 작은 소도시에서 직접 생활하며 활동하는 것이기에 현지 생활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2주간 지내고 활동했던 Mullerhof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따지자면 문화센터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그 곳에 있는 정원 Stage를 만들고 트레일러를 꾸미는 작업을 하였다. 일은 하루에 3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마을 구경을 하거나 수영장을 가는 등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서 좋았던 것 같다.
특별히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International Evening 이었다. 각자 온 나라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특별히 나는 불고기와 호떡을 준비했었다. 그중에서도 호떡이 가장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여겨졌던 음식이 이 사람들에겐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이 되어서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뿌듯했다. 문화를 소개할 땐 간단한 우리나라 인사말을 준비해서 따라하게 하였는데 발음이 어려움에도 다들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었다.
어느 날 오후는 우리가 지내는 도시의 시장이 초청을 해서 만남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형식적으로 끝낼 행사일수도 있는데 우리를 마을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그곳의 역사의 대해 소개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마을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가 지낸 곳은 앞서 말했다시피 동네 문화센터 같은 느낌이었기에 마을 주민들과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서로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캠프를 통해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역시 세상은 넓다는 것이었다. 각국에서 온 워크캠프 참여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가지 문제를 놓고도 바라보는 방식과 해결책이 굉장히 다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워크캠프에서 나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독일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환학생 경험을 빌어 당연히 영어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큰 오산이었다. 마을 주민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서로 소통이 되지 않으니 그 점이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만약 독일로 워크캠프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간단한 독일어 회화를 공부해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2주동안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였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고 배려하다보니 우리 모두 타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수월해졌다는데에 크게 동의하게 되었다. 앞으로 직장을 갖게 될 경우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간에 해외로 출장을 갈 경우가 생길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럴 때 이번 워크캠프가 참 많이 생각이 날 것 같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