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 13 14 MT

작성자 김다운
독일 ICJA04 · 문화/스포츠 2018. 07 독일 Eilenburg

Youth Center Eilenbu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는 간단했다. 독일에서 해외인턴을 하던 중에 어떻게 하면
독일을 더 잘 느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에 친한 친구가
대학교 1학년때 도전했던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고
독일에서 열리는 워크캠프를 찾아봤다. 나에게 맞는 시간과 활동 등 찬찬히 정보를 찾아보니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달전에 등록한거라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필요한 침낭을 구매하고 인포싯을 꼼꼼히 읽어보니 워크캠프라는 것을 가보긴 하는구나라는
실감이 났다. 외국인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떠들고 행복이 가득한 2주를 기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경험한 eilenburg라는 소도시는 독일내에서도 특히나 맥주로 유명한 곳이었다.
동굴에 맥주를 저장하고 시원한 온도와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그에 걸맞게
매일 저녁 음주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곳곳에 비치된 맥주와 굳이 개인적으로 마트에서
구입하지 않더라도 지역주민들이 가져온 와인, 보드카, 각양각색의 안주거리들이 넘쳐났다.
나는 내가 재밌게 잘 놀고 흥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나는 밤 10시만 되면 자러가기 바빴으며 나보다 2-3살밖에 어리진 않지만 너무나도
에너지가 넘치는 외국 젊은이들의 기운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참가자들은 개성이 있었으며
구성원 모두를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나의 영어가 부족했다. 하지만 어렴풋이 그들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워크캠프를 재밌게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워크캠프 리더 두명 (Dominick과 jan). 그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며 감동적이게 마지막까지 직접 손으로 엽서를 써주었다. 자신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빴을텐데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멋졌다. 19살밖에 안되었다고 하는데 독일의 미래가 밝다! 뿐만 아니라 타이완친구들, Tony와 Renee는 한국인은 아니지만 한국인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의지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가본 나라이기도 하고 정서가 비슷해서 나 혼자 붕 뜨는 느낌이 들고 어색한 느낌이 감돌면 그 둘사이로 쪼르르 다가갔다. 그리고 중국인 친구들 jackie와 Ryan.두 사람의 성향은 달랐지만 그 둘로 인해서 워크캠프 모임이 더 다채로워진 것 같았다. 성격이 다르기에 더 매력이 있었던 콤비였다. Anna와 Sarah는 러시아와 스페인 친구인데 그들은 너무나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생각난다. Anna의 professional 발음과 sarah의 "excuse me" dance! 나무 뒤에서 함께 오줌싼 것도 잊지 못할것이다. 또한 Allansandro와 Andreas 처음에는 이 둘의 이름이 참 헷갈렸는데 어쩌면 특별한 부분이 둘다 많았다. 한명은 참 talkative한 성격이었고 한명은 매우 유쾌했다. 아마 이둘이 없었더라면 워크캠프는 아마 침묵캠프가 되었을 수도 있다. 분위기를 살리는데 이 둘만한 인물이 없었다. 멕시코 친구들 miguel과 uriel.. 귀여운 친구들! miguel은 나와 방을 같이 썼는데 볼 때마다 웃어주고 두명 다 나한테 "Hey Dana!"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아무래도 그 억양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uriel의 "fancy, cheap, halo" 그리고 매일 가지고 다니던 그 precious한 멕시코정부가 준 깃발까지, 참 매력적인 친구들이었다. 대망의 마지막으로 beyza와 seyma! 참 내 친구가 떠오른 자매였다. 내 친구도 만 18살이 되자마자 워크캠프를 갔는데 친언니랑 간것마저 비슷했다. rene를 제외하고는 같이 있던 시간이 가장 많은 친구들! 눈 마주치면 미소지어주고 화장실 양보해주고 특히나 beyza가 웃을 때는 나도 행복해!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친해질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페인트를 칠하고, 동물을 직접보고, 수영을 배우고,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술도 마시고 새로운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참 새로운 경험을 많이했다. 직접 손빨래를 하고 부족한 영어지만 deeeeep한 주제로 토론도해보고! 사실 지나고나면 좋은 점밖에 안남아서 이렇게 장점을 나열하지만 분명히 단점도 많았다. 어색하기도 하고 고요속의 침묵을 참을 수 없을 때도 있었고 소방관이 오고 스캔들이 있고 등등 크고 작은 사건들! 언제 끝나나, 집에 가고 싶다. 한국이 최고다 등을 남발하면서 결국 느낀 것은 아! 내가 온 곳이 13박 14일 MT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들에 대해 알아가고 소통하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그렇지만 Training이기 때문에 마냥 재밌을 수는 없다. 숨막히는 낯가림이 있기도 하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현실타임, 잊고싶은 기억들도 생길테고~ 그럼에도 끝나고나면 대학생활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그런 활동! 나도 독일 인턴생활중에서 MT를 겪은것이다! 기억에 아주 많이 남을, 워크캠프라는 MT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