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워크캠프, 스무살의 땀과 성장

작성자 김성진
독일 IBG 14 · 축제/건설 2018. 07 독일 Pegnitz

Pegnitz U&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에서 해외 봉사를 지원해준다는 말을 들었다. 이것이 직접적인 동기였다. 영어는 기본 회화만큼 할 정도의 자신과 보통 이상의 친화력이 있어서 '해외'에 거부감은 없는 편이었다. 무엇보다 유럽에 가본 적이 없는 나였기 때문에 워크캠프는 나에게 매우 매혹적이었다. 그렇게 참가가 정해진 나와 동기 한 명은 제일 먼저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의 값은 싼 편이 아니기에 적어도 출발 3개월 정도 전부터는 알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항공권과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면 이제는 워크캠프 후에 떠날 여행 계획을 짜고, 환전을 하면 준비는 거의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가 시작했을 당시, 나와 동기는 큰 실망에 빠져있었다. 숙소가 형편없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거짓 하나 안 보태고 공장에서 생활하는 노동자들의 숙소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축제 준비가 워크캠프 3일째에 시작하기 때문에 첫째 날은 축제 현장에 미리 견학을 갔고 둘째 날은 등산을 했다. 나처럼 체력에 자신이 없어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리 캠프리더에게 강하게 말을 하자. 나는 그래도 다른 참가자들과 친해져볼겸 등산을 했는데 진짜로 탈진해서 죽을 뻔했다. 입시 공부하느라 운동부족이었던 내 몸과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하는 그들의 몸과는 하늘과 땅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셋째 날 이후, 축제 준비를 한창 도와줄 때도 역시 택배 상하차급 이상의 강도를 요하는 물건 옮기기도 많았다. IBG 14는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닌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분명 후회할 것이다. 대신 흥이 많고 체력도 많고 맥주도 많이 마실 수 있는 사람에겐 추천하는 워크캠프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에 일단 몸에 근육이 생기고 살이 꽤 빠졌다. 상하차 다이어트라는 것은 이런 것이었을까. 또한 외국 얘들이 매우 개방적이고 술을 좋아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또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진짜 많으며 성향이 극과 극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다. 또한 워크캠프를 처음 준비하는 사람에게 매우 하고싶은 말이 있다. 고작 한번 다녀온 인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일 수도 있지만 구태여 말한다면, IBG 14는 절대 만만한 워크캠프가 아니며, 충분한 체력과 신나는 흥, 그리고 파리와 친해질 자신을 보유하고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