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멕시코, 스무살의 잊지 못할 여름밤

작성자 김민수
멕시코 VIVE18.01 · 환경 2018. 07 Guayabitos, Puerto Vallarta

SEA TURTLES Conservation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난 기대했던 바와 달라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난 힐링이 필요했고, 마침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어 자원하게 되었다. 어쩌면 봉사활동이라지만 나를 더 생각해서 지원한 건지 모르겠다. 중, 고등학교를 브라질에서 다니며 남미생활은 익숙했다. 해외 경험도 또래에 비해 많은 편이었고, 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줄 알았기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멕시코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거북이라니! 지난해에 멕시코 SEA TURTLE CONSERVATION 프로그램에 참가한 선배들의 얘기를 들으며 난 귀여운 거북이들을 바다에 풀어주고싶은 기대감에 가득 차있었다. 곧바로 나는 멕시코 워크캠프에 지원하였고, 준비과정에 조금 까다롭기도 했지만, 좋은 추억을 쌓아갈 생각에 들떠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덥다. 덥고 습했다. 썬크림이 효과가 없다니. 멕시코에 도착하기 전 경유했던 미국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공항과 숙소와의 거리도 상당했지만, 우버를 이용해 꽤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물가가 매우 쌌기에! 미국에선 생수 한 병에 3달러 라는 것에 놀라고, 멕시코에선 150원이라는 것에 또 놀랐다. 멕시코로 워크캠프를 떠날 사람이 있다면, 충동구매 할 확률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이득이기에 환전을 많이 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에 도착하니 6~7명의 팀원을 기대하고 있었건만 앞에 1이 붙어있더라. 꽤나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왔기에 한 명, 한 명 대하는게 신선했다. 다만, 기대했던 귀여운 거북이는 무슨, 꼬부기 보러갔더니 거북왕이 계시더라. 나름 봉사활동을 기대하고 갔건만, work camp 보단 walk camp. 프로그램 활동을 더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막 스무살이 되고 난 대학교 신입생이, 이 보다 더 방학을 재밌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캠프라고 할 수 있다. 본디 내 삶의 모토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내자 인데, 2주간 지내면서 멕시코의 하루하루를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밤에 보이지 않는 거북이를 찾아 해변가를 걸으며 보았던 반딧불이, 한국에선 절대 볼 수 없는 하늘의 별들과, 불 꺼진 가게들, 조용한 거리 사이로 흘러드는 파도소리 하나하나 또렷하게 남아있다. 캠프를 참가하며 얻어가는 게 있을까 싶은 사람들은 한번 믿고 참가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제발.. 해변에 쓰레기 버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