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부산, 예술로 물든 잊지 못할 여름

작성자 박수정
한국 IWO-78 · 예술/문화/일반 2018. 07 - 2018. 08 한국(부산)

Art In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5년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첫 워크캠프를 시작으로 작년 한국 제천에서 캠프리더로 활동했기 때문에 워크캠프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올해 역시 참가자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마침, 여행 중 만난 외국인 친구가 한달 일정으로 한국으로 여행을 온다는 소식을 전했고,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고민하던 중 부산 워크캠프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평소 혼자서도 자주 미술관을 찾아가 전시를 보고올 만큼 미술을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봉사활동을 한다면 저에게도, 워크캠프 측에도 서로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지원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다국적 캠퍼 9명, 레지던스 외국 작가 4명. 총 13명이서 부산 서구 꽃마을에 위치한 부산자연예술인협회 숙소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 대만 대지미술작가의 작업을 보조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작가님과 매일 아침 숙소 앞에 위치한 구덕산에 올라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을 따라다니며 저에게 특별할 것이 없었던 나뭇가지, 수많은 잎들, 바람, 하늘 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지 배웠습니다.또한 격일로 실시 했던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그동안 전시관에서 전시된 완성작품만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작가들이 추구하는 방향, 가치관 등을 작가들을 통해 직접 들으며 그들의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완벽한 자연 속에 둘러쌓여있던 캠프 숙소가 떠오릅니다. 일이 끝나고 숙소 바깥 벤치에 앉아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캠퍼들, 아티스트들과 서로의 삶과 생각에 대해 이야기 나눈 시간들이 마냥 그립습니다. 우리는 나를 둘러싼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환경에 둔감합니다.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지루함마저 느끼지요. 이번 워크캠프는 무채색같았던 저의 일상을 다채로운 색으로 변화시켜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대화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아티스트들을 통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신경을 기울여 애정을 가지고 보면 하나도 똑같은 일상이 없다는 것. 매일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자연이 이토록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운지, 모든 것에 매 순간에 감사하는 법을 이번 캠프를 통해서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