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삶 속으로 스며든 2주
Teterow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듣게된 것은, 사촌언니를 통해서였다. 대학교 1학년때 들었던 언니의 프랑스 워크캠프는 나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때부터 차근차근 돈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3학년이 되었을 때 나는 많은 여행을 경험해보고싶어 휴학을 하면서 한달 유럽여행계획을 짜게 되었다. 그때 떠올랐던 워크캠프, 이왕이면 현지인들을 만나 흔한 유럽여행이 아닌,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싶었다. 그 중 자연과 동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테테로우에서 새의 보금자리를 위한 캠프내용은 나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나는 망설임 없이 신청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 도착했을때는 마침 월드컵 기간이었다. 축구 일위국인 독일인 만큼 그에 대한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어렸을때부터 월드컵이나 스포츠는 일절 보지 않았던 나도, 그들의 열기에 옮아서 경기가 있는 저녁이면 모두 옹기종기 모여 축구를 관람하고는 했고, 자신이 원하는 팀에 배팅을 하여 진 팀이 설거지를 하기도 하였다. 낮에는 들판에 나가 새들을 위하여 보금자리를 다듬었는데,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갈퀴로 들판에 남아있는 잔 가지들을 제거하였는데 보통의 워크캠프 인원보다는 적어서조금 오래걸리긴 했지만 작업하는 들판 바로 옆에 강이 있어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고, 불어오는 바람은 풀내음을 머금어 매우 향기로웠다. 저녁때면 모두 거실에 모여 수다를 떨고는 했는데, 인원이 소수인지라 매우 타이트하게 붙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다. 장난기가 많은 터키에서 온 에렌과 마크,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있어서 다른사람까지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미니와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친구하게된 엔드레, 든든한 우리팀 리더 톰까지 매일 저녁에 맥주타임을 가지며 수다를 떨고 진실타임과 비슷한 게임을 하며 문화차이에 재미를 느끼곤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란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안끝날것같던 들판정리도 끝을 보여 입구까지 걸어나오려면 매우 한참 걸리곤 했다. 워크캠프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두려움 반, 설렘 반이였는데, 막상 지내고 보니 사람사는거, 다 비슷하다 느꼈다. 물론 특별한 경험이 가득했지만 마냥 불편하지 않은, 익숙함 속의 새로움을 많이 느낀것같다. 인상깊었던 점은 모여보니 모두 비 영어권 국가출신들만 모여서 공통어로 영어를 쓰기 어려울때가 있곤 했는데, 서로 그 점을 이해하니 느리게 말해주거나 몸으로 말해요와 같은 상황을 연출할 때가 있어 꼭 언어가 아니더라도, 서로 배려해주는 것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였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람들과의 추억은 일상의 활력이 된다. 현재도 워크캠프와 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다음 여행지를 고르고있다. 미래의 또다른 워크캠프와 같은 경험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게하는 동력원 같은 워크캠프. 내 생에 빛나는 추억을 남긴 날이였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람들과의 추억은 일상의 활력이 된다. 현재도 워크캠프와 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다음 여행지를 고르고있다. 미래의 또다른 워크캠프와 같은 경험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게하는 동력원 같은 워크캠프. 내 생에 빛나는 추억을 남긴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