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케냐, 가슴 뛰는 미지의 세계 속으로

작성자 이호영
케냐 CIVS-STV-01 · 건설/보수/교육/일반 2019. 01 케냐 카카메가 머미아스

KHALABA COMMUNITY DEVELOPMENT GROU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어느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과정 중에 꿈의 멘토를 골라 면담을 할 기회가 있었고 내가 팀원들과 면담을 했던 분이 '더나은세상'의 팀장 분이셨다. 워낙 매력적인 분과의 대화를 통해 관심이 갔었기 때문에 학교 공지사항에서 '워크캠프' 참가자 모집 선발 글을 보았을 때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아프리카에 대한 '미지의', '머나먼', '죽기 전에 가볼 수 있을까' 와 같은 생각들을 지니고 있었다. 케냐라는 국가를 보자마자 "여기다 !"라는 가슴 뜀을 느꼈던 게 기억난다. 주변에서는 케냐를 선택했다는 말에 "왜 돈주고 고생하냐", "가서 살아돌아와야한다" 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들을 수록 물론, 두려움도 생겼지만 ! '가보지 뭐, 그들은 가본 적 없는 사람들이니까' 라는 생각에 오히려 잘 선택했다는 반동적인 생각들이 떠올랐었다. (지금 다녀와 생각해보면 너무나 잘한 선택 움하하)


참가 전에 같이 가게 된 한국 팀원들과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고 비용이나 여러 의견을 조율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움,, 너~ ~ ~무 많아서 여기다가 적으려면 끝도 없겠지만, 추려서 '1. 현지에서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와 '2. 함께한 사람들'로 나눠 기록해 보겠다.



1. 현지에서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


1) 인생 첫 벌쏘임.. 그것도 5방
워크캠프 2주차때 하루는 아네리코의 집으로 일하러 갔다. 우리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비닐하우스 옆 50cm 거리 정도 가까이에 작은 양봉장이 있었고 일하고 있는데 벌들이 들어왔고 벌을 보고 놀란 친구들이 가만히 있기보다 소리지르고 벌을 위협하니까 곧이어 수많은 벌들이 비닐하우스로 들어와 우리는 현지인들과 다같이 벌떼들을 데리고 집으로 대피하였다.. 그리하여 아네리코의 집 안에도 벌들이 윙윙 ~ ~ 우리는 모두들 벌에 쏘였다 :) 그리고 많이들 울었다 하하 나도 울었다 정말 생각해보면 공포의 경험이였다. 다행이게도 아프리카 벌이라고 해서 더 강력하거나 그러진 않았는지 부어오르긴 했으나 큰 이상없이 1~2주 뒤에 가라앉았다 에휴 강력한 경험이였다.


2) 모래벼룩(jigger)의 산란과 나의 새끼발가락
모래벼룩은 말그대로 흙에서 사는데 아프리카랑 아메리카 대륙에서 서식하는 아이란다. 암컷 모래벼룩은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그 안으로 들어가 수컷 모래벼룩과 관계를 맺고 산란을 한다. 사람의 피부 안에서 자신의 새끼들을 키워나가면서 살아가는데,,나와 팀원의 발에 모래벼룩이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이게 물집이 생긴 것처럼 부어오른다. 함께 간 나의 한국 팀원은 통증을 호소하며 힘들어하니까 현지인들이 보고는 'it's jigger !'라고 하면서 손수 발가락에서 어미 벼룩과 새끼벼룩들을 꺼내주었다. 바늘로 살 표피를 걷어내면서 살살살 어루어만지며 알같이 생긴 것을 빼내었다..다시 떠올리니,, 발라리, 샤밈 고마워 ~ ~ 신기한 경험 yeah ~ ~ ~ ~ 하후..


3) 모든 게 도화지가 되어 놀기
하루는 아이들과 자유롭게 모든 봉사자들이 어우러져 노는 날이었다. 우리는 다함께 종이에 미술 감각을 뽐내었는데 언제부턴가 한 두명이 얼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모두가 얼굴에 그림을 그리며 팔, 다리, 손톱, 발톱 등 옷에 가려진 곳을 제외한 모든 신체가 도화지가 되어 즐겁게 예술 세계를 다녀온 기억이 행복하다. 우리는 모두 웃고 있었고 정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2. 함께한 사람들
케냐 현지인 봉사자들과 이탈리아에서 온 친구, 오스트리아에서 온 친구와 한국에서 온 3명이 한 팀이 되어 생활하였고 우리의 가족인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매일 함께 했고 그 외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그리고 우리는 어딜 가든 환영받았으며 처음에는 한국과는 다른 스킨십과 관심에 문화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점차 적응을 하고 보니 너무나 기분 좋은, 감사한 것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케냐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거기에 있으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옥수수 밭으로 일기장 들고 나가 생각하고, 기록하고 홀로 좋은 고민의 시간들을 보냈다.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일단 환경이 너무나 달랐기에,, 새로운 자극들과 선택에 마주했고 모든 것들이 내가 받아들이기 나름인 상황이였으며 다른 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 그 당시 워크캠프를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과 기록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그때 배움으로 내가 가져올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지만 나는 나의 배움과 느낌은 또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멈추지 말아야한다는 것,,, 여튼 배운 게 너무많다는 것.
그래서 누군가 워크캠프를 가고자 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특히 아프리카로 워캠을 가게 되었다면 !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캠프지라면, 당신은 그 아이들을 분명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 아이들에게 뭐든 주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니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줄만한 것들을 제발 챙겨가길 바란다. 우리 모두 그 점 하나를 후회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