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린츠, 용기 내딛어 찾은 진짜 나

작성자 김정은
독일 IJGD 28334 · 환경/보수 2018. 07 - 2018. 08 독일 린츠 암 라인

Historical Gardening on the Rhine – Linz am Rhei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번도 혼자 어딜 가거나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하는 경험이 없는 나에게 국제워크캠프는 큰 도전이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용기내 신청을 했다. 독일어 전공을 하고 독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독일로 선택했다. 참가 보고서를 꼼꼼히 살피던 중 한 보고서가 눈에 들어왔다. 독일은 프랑크프루트나 베를린 등 많은 박물관 등 이 있는 대도시도 매우 아름답지만 소도시가 정말 아름다웠고 오래된 무덤 주변에 나있는 잡초와를 다 뽑고 직접 땅을 갈아서 새롭게 무덤을 재구성하는, 일은 정말 힘들지만 삽질을 하다가도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너무나 황홀해서 힘든게 싹 잊혀진다는 후기였다.캠프는 2주였고 3주일은 따로 여행계획을 세웠다. 한번도 혼자 국내 여행조차도 가본적이없기에, 또 유럽은 쉽게 가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여행계획을 아주 꼼꼼히 짰다. 어떤 루트로 가야 비용과 시간이 가장 효율적인지 따져가며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던게 여행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고 독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스페인,터키,프랑스,캐나다,미국,이탈리아 러시아 친구들, 그리고 캠프 리더인 스위스 친구를 만났다. 모두가 서양인 친구들이었고 영어를 틀출나게 잘하지 않아서 처음엔 원하는 말을 표현하기에, 그것도 해외에서 외국인들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걱정이 컸는데, 다들 정말 착하고 친절하고 배려넘치는 친구들이었다.
캠프 일정은, 오전7시에 기상하여 조식을 먹고, 산 중턱에 있는 숙소에서 걸어서 20분거리인 산길로 들어가 하이킹 코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점심은 숲 속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작업은 오후3시면 끝이 났다. 야산을 하이킹 코스로 만들기 위해서 삽질하고, 바위, 돌을 제거하고, 풀을 뽑고, 작은 시냇물이 있으면 나무를 잘라 작은 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일이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그 자연 속에 있는 자체가 행복했다. 그리고 항상 작업이 끝나면 주변으로 하이킹을 갔다. 정말 좋았던 점은, 그 지역이 아직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여서 일반 관광객이었다면 쉽게 갈수 없을 곳을 많이 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터키 친구가 나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날 보며 굉장히 흥미롭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이 친구가 처음 나를 봤을 때, 자기가 봤던 사람들과는 다른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했다. 또한, 자기의 할 말과 주장을 다 하지만 기분 나쁘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드는 성격을 갖고있어 신기하다고 했다. 캠프가 진행되면서 보니, 삽질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한번도 힘들다는 소리도 안하고, 작업 후 하이킹에 가서도 산도 잘 타고 계속 웃고 있어서 놀라웠다고 한다. 체격 좋은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그랬나보다. 미국 친구도 자기가 알고 있는 한국 친구들중에 가장 긍정적인 친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곳은 일이 힘든 대신, 숙소와 식사가 정말 훌륭했다. 산 중턱에 있는 펜션은 경치도 끝내주었고, 2인 1실로 각 방에 화장실도 있고 각자 큰 침대를 사용했다. 아침은 요거트, 치즈, 빵, 과일 등 매우 좋았고, 저녁은 항상 풀 코스 요리로 나왔다. . 왠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 맛있었고, 디저트도 항상 새롭게 만들어 주셨다. 특히 마지막날 특별히 야외에서 먹었던 화덕 치즈 요리! 큰 치즈를 화덕에 넣고 일부를 녹인후 감자와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위로 치즈를 쓸어 내려 담아주셨다.
그리고 정말 잊지못할 기억! 펜션 전체를 소등을 하면 아주 깜깜해 어느것도 잘 보이지 않는데, 야외 나무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담요를 덮고 누워 별을 봤다. 정말 행복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두려움을 안고 떠났던 유럽이였지만, 어려울 것도 없었고, 무사히 독일과 캠프생활을 즐기고 옴으로써, 나도 해냈다는 뿌듯함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고, 낯선 환경에서도 적응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면 나와 많이 다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건 편견이였다. 전혀 이질감은 못 느낄 정도로 재밌었고 말도 잘 통했다. 동양인과 서양인이같은 유머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놀라웠다.
이젠 등산을 할 때 잘 정리된 길과 미끄러지지 않고 발을 디딜수 있게 산 바닥에 설치된 나무판, 양 옆으로 치워져 놓여진 돌들을 보면서 큰 감사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이런 게 보이지도 않았고 미처 깨닫지도 못했었다. 또한 내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서 뭐든 잘할 자신이 있었지만 과연 내가 외국에서도 누구의 도움없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론 ‘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큰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해외봉사를 통해 많이 느꼈다. 억울한 것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도 최대한 표현하는 힘, 능력 등을 한국에만 있으면 절대 알게될 수 없는 나의 역량에 대해 많이 느끼기도 하였다. 여러모로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준 2주의 캠프와 3주의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