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헝가리 시골마을, 7개국 청춘들의 봉사일기
Bedepuszta: building an event village IV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해외봉사를 해보는 건 저의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간 김에 추억을 남기고 싶어 워크캠프를 신청했어요. 교환학생 기간이 끝난 후 그동안 여행다닌 지역 중 가장 좋았던 부다페스트 근처의 작은 시골마을로 워크캠프를 신청했습니다. 원하는 지역이기도 했지만 헝가리의 한 자연환경이 좋은 시골마을을 조금더 활기가 넘치게 관광마을로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이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한 것 보다 굉장히 시골마을이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위해 마을에 가는 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시골마을이다보니 주민분들이 헝가리 언어를 사용하셔서 말도 하나 통하지 않았어요 몸짓, 발짓 다해가며 이 마을로 봉사하러 가야한다고 설명하니 차로 저를 마을까지 태워다주셨죠. 인심 좋은 헝가리 주민분 덕분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워크캠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희는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일했습니다. 처음 도착해보니 당황했던 점은 저 그리스, 벨기에, 터기, 프랑스 등 모인 전부가 다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어요. 사실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러 온건데 인종이 무슨소용있나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다들 마음이 따뜻하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주 5일 총 9시간(점심시간 1시간 포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골에 위치해있다보니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서 근무 후에는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 하거나 친구들이랑 마당에 딸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곤 했습니다. 한 번은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인 바에 가서 맥주를 한 잔 하기도 했죠! 아주 조그마한 호프집이긴 했지만요. 주말에는 다른 마을로 놀러가기도 하고 호수에 가서 캠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일을 일찍 끝내고 옆 마을에 있는 학교에 놀러가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 저녁으로 나온 굴라쉬는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일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추억이 가득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에 참가하면서 정말 봉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워크캠프였지만 특별한 장기가 없어서 주로 힘을 쓰는 일을 하면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로부터 온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친구들과 봉사를 할수 있다는 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그동안 제 사고가 많이 편협했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언제 이렇게 매일 일끝나고 수영해보겠어 라며 매일 수영을 해본 경험들도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할 경험이었지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지역을 생각보다 더 시골에 위치한 마을로 골라서 음식을 구하기도 힘들고 마을 밖으로 나가기도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금 더 제가 제 장기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골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워크캠프는 저를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워캠 도전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