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폴란드, 고독한 막학기생의 힐링캠프

작성자 장보영
폴란드 FIYE906 · 복지/보수 2019. 07 poland seidlce

Home for people with Alzheimer's diseas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한국생활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막학기를 다니고 있었고 과도한 경쟁과 피로에 지쳐서 삶의 활력을 얻고자 신청하게 되었다. 딱히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 봉사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보다도 한국을 떠나고싶다라는 마음 하나로 신청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 위로받고 힐링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참가 전 다른 사람들이 쓴 후기를 찾아보고, 관련 카페에도 가입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했다. 정보를 찾아도 끝이없고 불안했기 때문에 워캠이 확정된 후 2달전부터 열심히 인터넷 서칭을 했던 것 같다. 워캠 프리스쿨에서 들은 이야기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가했던 캠프는 시골 중 시골이라 대중교통이 없었다. 그래서 기차역에서 만나 차를 타고 30~40분 정도 같이 이동했다.

참가자는 폴란드에서 생활하고 있는 터키여자1, 중국여자1, 중국남자1, 스페인남자1, 폴란드남자1, 그리고 나 총 6명이었다.

치매센터는 총 두곳이었다. (두 곳은 자전거를 타고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나누어져 각각에 머물렀다. 첫주에는 남자들이 있는 곳에서 같이 활동을 했으나, 둘째주에는 따로 활동하였다. (이주차에 남자들은 몸쓰는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한다) 활동은 주로 치매센터에 계신 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같이 그림그리기, 만들기, 점심식사 준비하기, 디저트 만들기, 청소하기, 정원가꾸기 등등이었다. 업무강도는 세지 않았으며 일이 끝나면 주로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자전거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마을 광장에 갈 수 있다. 그곳에는 마트, 도서관, 경찰서가 있고 마을사람들도 아쉽지 않게 볼 수 있다. 동양인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치매센터에는 마을주민들이 없고 환자, 직원분들만 계신다.

사실 봉사라기보다 폴란드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는 분위기였다. 그들은 오랬만에 외국 손님들이 와서 신이났던 것 같다. 이것저것 행사를 준비해줬고 꽃도 나누어주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영어를 잘할 필요는 없다. 나는 영어로 말해본 적이 없고 거의 말을 못한다. (듣기만 70~80퍼센트 이해하는 수준) 그래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문제는 없지만 영어를 잘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주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정말 하루같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많이 아쉽고 그립다. 워캠에 참가할지 고민중이라면 도전해볼것을 권한다. 나도 출국 하루 전날까지도 몹시 불안했고 두려웠다.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데에도 3시간동안 고민했다. 하지만 워크캠프가 인생에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거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만약 워캠을 간다면 그 나라에 대해 조금 공부해가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 대한 관심보다 그들은 외국인이 자신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폴란드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그 나라에 유명한게 뭔지, 내가 왜 이 캠프에 참가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