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로마, 열정과 낭만 사이, 나를 찾다

작성자 정예은
이탈리아 LUNAR 06 · 보수/축제 2019. 06 로마

Crack Fest, Rom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학교 내 비치된 브로슈어를 통해 이미 예전부터 워크캠프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호기심도 있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워캠과 관련한 SNS와 워캠토크 등 관련행사를 조금씩 팔로우하고 참여하며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후 우연히 좋은
기회가 닿아 유럽에 다녀올 일이 생겨 이참에 미뤄두었던 워크캠프도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얼리버드 이벤트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몇 년 간의 고민과 세 번의 워캠토크 참여 끝에 마침내 워크캠프에 참가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참가하고 싶었던 이유 및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보다 국제적인 경험을 쌓고 싶었고, 향후 제가 목표로하는 해외 취업이나 국제 교류등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회사나 학교생활에서 팀워크를 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순간들이 있었고 이러한 한계를 스스로 깨부수고 극복하고 싶은 갈증이 항상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캠프 활동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협동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 저의 개인적 목표이자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바 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보통 여행으로 만나는 친구들은 그 특성 상 단기적으로밖에는 사귈 기회가 많지 않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들과 보다 밀접하고 장기적으로 함께 생활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참가전준비: 개인적으로 저는 요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평소 할 줄 아는 요리는
정말 기본적이고 간단한 것들 위주로 제한적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거나, 손쉽게 요리를 뚝딱 해낸다거나 하는 '요리 능력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한국요리를 할 기회가 생기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지에 가니, 로마는 대도시이기때문에 한국마켓도 있었고 조금 비싸긴하지만
프리스쿨에서 추천 받았던 불고기소스, 호떡믹스라던지 그 외에도 쌈장, 라면, 잡채, 떡볶이, 각종 요리베이스 등 기본적인 재료는 무난하게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막상 현지에가니 조리도구도 한정적이고 생각보다 요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아서
고기만 있다면 얼마든지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친구들 반응도 좋았던
불고기소스, 쌈장 등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준비물은 사전 공지에도 나와있던 침낭 (필수)과 운동화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던 물건들은
-일회용실내화나 쪼리(숙소 바닥이 별로 깨끗하지 않은데, 바깥 신발은 제한되기 때문에
이때 유용합니다)
-미니돗자리(짐을 두거나, 바닷가, 공원 등등 은근 쓸모가 많습니다)
-모기퇴치제 (현지에도 있지만 더 비싸고 한국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엽서 등 작은 한국기념품
등등 입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활동이야기: 주로 했던 일은 CRACK 이라는 지역 축제를 준비하고 PORTEPRENESTINO의 일원이 되어 그들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분리수거 및 전시 공간 정리 등 환경 정화를 돕고, 축제용 표지판을 제작하거나 거주 공간을 꾸미고, 레스토랑이나 메인키친, 축제 장소 내의 펍이나 티하우스 등에서 일을 돕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축제기간 동안 펍에서 일하며 지역사람들과 소통하고, 각지에서 찾아온 예술가들을 구경하며 자유로운 세계를 즐겨보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리더나 멤버의 제안으로 긴장을 풀거나 아침에 활기를 돋구기 위한 게임을 하기도 했고,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서로의 현재 상태나 마음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은 친구들과 함께 했던 로마에서의 시간들입니다. 같이 시내를 구경하거나 바티칸에 가서 천지창조를 감상하기도 하고, 축제가 끝나고 바다에 가고 싶어서 장장 2시간에 걸쳐 도착했던, 그간의 고생이 싹 잊혀질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가도 기억납니다.
함께한 사람들: 참가자들은 러시아3명(중 2명은 부부),터키2명, 멕시코1명, 한국1명(저), 이탈리아1명(캠프리더),캐나다1명 남3/여5 로 다양한 출신의 친구들로 구성되었고
Forte Prenestino 의 현지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밥도 먹으며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변화: 일도 나름 업무강도가 있는 편이었고, 숙소 환경도 꽤나 도전적이었기 때문에 이후 그냥 평범한 숙소에가도 숙소가 무지 좋아보이는? 효과가 있었고,
이제는 어디를 가도 적응해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배우고 느낀점: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고,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많지만 유럽인들의 사고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합리적인 면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시각에 있어서도 보다 개인을 중시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하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지연되어 스케쥴에 시간을 맞추지 못할 상황에 처했는데, 하던 일을 그만두고 오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저를 위해 일을 좀 더 늦게 시작할 수 있도록 스케쥴을 늦춰 주는 등 배려해주시는게 인상적이었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