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네팔 아이들, 순수한 미소 한가득

작성자 임희정
네팔 VINWC19-12 · 아동/교육/예술 2019. 07 네팔

Art & crafts with Childr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국에서는 제대로 봉사를 해 본적이 없다. 고교시절 필수 시간을 채우려고 봉사를 했고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대학 저학년 때도 마찬가지다. 필수 교양으로 봉사를 했으나 관리자를 도우는 보조역할이었을 뿐이다. 반강제적 성격을 가지는 교육 제도가 문제라 생각했고, 해외에서라면 봉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지원했다
사실 나는 출국 전까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선적으로 도서관에서 네팔에 관한 책을 한권 빌렸다. 꼼꼼히 읽지는 못하고 기본적인 내용들만 훑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보고서들을 읽어보고, 몇가지 궁금한 것들은 워크캠프에 문의해서 정보를 얻었다. 사실 사전교육을 받아도 실질적인 봉사는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서 많은 것을 알아내고, 느끼고, 깨닫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18일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VIN(volunteer in Nepal) Office에 워크 캠프 참가자들이 모였다. 내가 참가한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네팔을 지원한 모든 봉사자는 VIN 사무실에 집합한다. 유럽, 타이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에서 온 참가자들이 모여 이틀 동안 사전 교육을 받는다. 봉사 활동 방법과 지역 및 대상, 네팔의 정치와 사상, 역사, 언어, 문화 등 약 일주인 간 생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받는다. 다음날인 19일 카트만두 인근 작은 지역인 Tarashowor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도시에서 1시간가량 벗어나서 중간에 내려 언덕을 올라야 한다. 생활하는 곳은 호스텔인데, 조부모님과 아이들을 포함해 7명의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집이다. 오랫동안 봉사해 온 참가자 말에 의하면 이곳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좋은 호스텔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 숙소는 판자로 지은 집이어서 비나 바람을 막지 못한다고 한다. 참가자 2~4명이 모여 한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은 하나여서 혼자 혹은 둘씩 돌아가며 사용한다. 차례가 늦어지면 꽤 기다려야 하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침실은 매트리스 혹은 침대가 있고 그 위에 각자 침낭을 추가해 사용한다. 호스트가 사용하는 부엌이 있어서, 식사하거나 요리 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호스트 부인께서는 식사를 챙겨주셨는데, 네팔 현지식으로만 거의 매일 준다. 감자가 들어간 야채 볶음, 쌀, 렌틸콩 수프다. 현지 향신료가 들어가고 대부분 짜서 많이 먹기는 힘들다. 한번은 봉사 담당자가 찾아와 어려움이 없는지 물어보았는데, 다들 식사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봉사 활동은 마을의 작은 학교 총 3곳에서 진행했다. 14명의 참가자들이 7명씩 나뉘어 2팀이 되어 각 학교에 방문했다. 우리 팀은 3일씩 한 학교에 방문해서 총 6일, 2개 학교에서 활동했다. 활동 내용은 미술 수업인데, 이름 카드 만들기, 제기 만들기, 콜라주, 크레용 스크레치 등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생각이 변했다. 첫 번째로 봉사가 무엇인지 알았다. 학교에 도착하면 아이들은 우리 봉사자들을 연예인이라도 온 듯 힘찬 반응으로 환영했다. 미술 수업은 종이접기나 제기 만들기와 같은 단순한 활동이었는데, 아이들은 그것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아이들은 항상 힘차게 인사해주고 나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들의 밝은 모습들을 보면 나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그것이 봉사의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두 번째는 언어 학습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자 대부분 이상은 유럽 출신 학생들이다. 소통을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깊은 이야기는 나누기 힘들었다. 그것이 봉사 중 가장 아쉬웠다. 또, 중국어가 중국과 홍콩 참가자들 간에 많이 사용되었다. 영어만큼이나 중국어 학습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