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말 안 통해도 괜찮아, 이탈리아는 특별하니까

작성자 박찬미
이탈리아 LEG11 · 환경 2019. 07 - 2019. 08 chiaverano

Altogether for a safer countr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원공고를 보고 '한 번 신청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덜컥 합격해 버렸고 어떤 나라를 가야하지 들뜬 마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며 신중히 선택했다. 내가 지원한 프로그램은 "Altogether for a safer country"라는 프로그램으로 환경이라는 주제에 속해있었다. 그저 몸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있었기에 신청했다. 캠프일정이 다가올수록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내 일들이 너무 겹쳐 이 캠프를 위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 워캠프리스쿨에서 들었던 가져가서 만들면 좋을 음식이 뭐가 있지 생각하며 호떡믹스를 가져간 것이 제일 잘 준비한 것 같다. 호떡믹스는 최고다. 아무튼 가기 며칠전이 되었을 때는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괜히 신청했나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내가 어떻게 2주나 외국인들과 살지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래도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 날 캠프 장소에 갔을 때는 사람들과 너무나 어색하고 역시나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겠고 긴장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 도망치고 싶었고 조금 후회했었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역시나 빵, 파스타 등 밀가루만 먹게되어서 시작 며칠간은 속이 너무 안 좋았다. 캠프에 모인 다음 날은 마을을 소개시켜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직접 돌아다니면서 박물관도 둘러보고 술만드는 곳도 가보고 그 순간부터 내가 이 캠프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현지 마을의 이런것들을 직접 느껴보고 체험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길을 막거나 벽이 보이지 않게 뒤덮인 가시덩쿨들을 베어내는 작업을 했다.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특히 가장힘든 것은 숲이어서 모기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같이 열심히하고 노래도 틀어놓으며 즐겁게 해서 재밌었다. 마지막에는 내가 소질이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오전엔 이렇게 일을 하고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오후에는 호수를 가거나 축구나 배구를 하거나 다같이 술을 먹으며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일하는 날이 아닐 때는 좀 더 큰 도시에 나가 구경하고 진짜 현지문화를 체험하고 온 것 같다. 특히 오직 관광으로 왔다면 절대 가보지 못할 아름다운 곳들을 가본 것이 너무 특별했다.
같이 함께한 참가자들 모두 배려심 깊고 말하는 것이 서툴어도 다들 들어주고 나에게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선 가장 변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영어이다. 2주동안 좋던 싫던 살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살면서 발표 아니면 말할일 없던 영어로 대화를 하게되었다. 2주가 되어가니 점점 귀에 익어 무슨 말하는지 거희 알아듣게 되었고 아예 어떻게 말해야 할 지 감도 안잡혔던 말들을 그냥 내뱉기 시작했다. 그냥 나도 모를 자신감들이 생겨났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 것은 내 의사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정말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는 것이다. 다른 친구들은 자기 모국어에 영어는 거희 기본으로 하는 것 같았고, 3개국어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다시만나게 된다면 나도 그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다. 이런 점들이 영어공부에 굉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낸다. 지금까지 눈치보여서 제대로 해보지않았고 시도조차 안했던 춤추거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배구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어떻게 해야 시간이 아깝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웠다.
만약 망설이고 있다면 무조건 신청해야 한다.
만약 이탈리아에 관광만 하러가서 유명한 도시들만 방문하고 왔다면 다시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서 함께한 사람들과 너무나 좋은 추억이 있는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꼭 다시 한 번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