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들과 함께, 나를 찾았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진짜

작성자 김지우
독일 IBG 25 · 환경/노력 2022. 09 - 2022. 10 Kell am see

Educational Centre Kell am Se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본 워크캠프를 신청하기 전에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워크캠프를 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사람이 3주 동안 같이 일하고 밥먹고 잠을 잤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지만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경험을, 지금 이 시기에 다시 해보고 싶었다. 특히, 이 워크캠프를 신청한 이유는 교육 센터였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어떠한 일이든간,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이 워크캠프에 기대한 점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랬다. 체코에서의 워크캠프에서 역시 갈등이 있었지만 그 갈등을 해결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기에, 어느 정도의 갈등 역시 기대하고 각오하고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교육 센터가 외진 곳에 있던터라 주민들을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근처 호수로 산책을 갈 때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과 하는 인사는 언제나 기분이 좋았다. 그 와중에 특히 이 워크캠프에서 기억에 남는 건 '파티'였다. 근처에 다른 IBG 캠프가 진행되고 있었고 우리 캠프리더가 여기 오기 직전 1주일을 거기에서 보냈기에 그들이 하는 파티에 초대되었다. 휘양찬란한 조명과 거대한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놓고 다들 노래에 맞춰 춤추고 마셨다. 친구들끼리의 스킨십이 자연스럽고 다양했다.한국에서는 감히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나에게는 너무 낯선지라 그 사이에 잘 녹아들지는 못했지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평소 어둡고 시끄러운 곳을 안좋아하는지라 이 기회가 아니었다면 보지 못했을 경험이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너무 새롭고 엄청났던 경험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이래저래 쉽지 않았던 워크캠프였다. 캠프 리더는 그가 그 전에 있었던 캠프에 더 관심이 있었고 시간만 나면 계속 그 팀과 함께 활동을 하려고 했다. 더불어 멕시코 친구들은 그들끼리, 알제리 친구들은 그들끼리 대화하고 몰려다녀서 내가 해야할 일을 찾지 못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배운점도 있다. 다들 눈치보는 와중에 내 이야기를 정확히 하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언성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차분해지려고 노력했고 내 이야기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문화권에서 모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멕시코의 국기 속 독수리를 그릴 때 동그라미로 대체한다는 것.알제리는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는 것, 그들의 언어, 그들의 파티를 보고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나라 상관없이 함께 지내기에 생겼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요리를 하다가 식당 화재경보기가 울리기도 하고, 그 이후에 연기가 날때마다 화재경보기 앞에서 수건을 돌리며 연기를 밖으로 보내기도 했다. 승부욕에 올라 볼링을 치기도 하고 간단한 게임들을 하며 놀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유럽 여행 중 2주를 충분히 소비할 만큼, 값진 경험인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