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30대, 일본 농촌에서 찾은 희망과 과제

작성자 안종훈
일본 NICE-22S-1221A · 환경/교육 2022. 12 도쿠시마현 아난시 오오이쵸(徳島県阿南市大井町)

Okawa 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만 31세로 젊지 않은 나이이나, 약 10년 전 참가했던 워크캠프를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 일을 하다 퇴직을 하게 되면서 시간이 나게 되었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본 워크캠프를 참가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워크캠프도 고려해보고 있었습니다만,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일본 외에 다른 워크캠프도 없었고 제가 일본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캠프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원래부터 자연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출발 몇 주전 NICE 측에서 파견 예정인 캠프리더와 원격으로 미팅 후 메일을 통해 오카와 마을에 대한 정보 및 이동방법, 캠프 내용에 대해 공유 받았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오카와 마을 측에서 진행이 어려워졌다며 도쿠시마 근처의 오오이 마을에서의 농활로 캠프 내용이 바뀌게 되었습니다(이 과정에서 변경된 자료를 보내주었는데 자료를 갱신조차 하지 않은채 1~2년 전의 캠프 자료를 보내주어 NICE 측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약속한 날짜의 집합 장소로 이동을 해서는 호스트인 이데 마사후미상과 그의 아버님께서 차를 준비해주셔서 저를 포함한 참가자 5명이 차 2대를 나눠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캠프리더는 오지 않았으며 제가 사정이 생겨 캠프를 먼저 나서기 전까지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간 이후 캠프에 잠시 들러 약 3일 정도 함께 캠프에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이데 마사후미상의 집에 붙어있는 샤워실 및 부엌 공간을 사용했고, 잠은 외부에 쓰지 않게 된 집을 빌려 사용했습니다. 겨울임에도 물 온도를 조절하는 난방기가 없어 부엌 및 숙박공간에서 지내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샤워실은 난방기가 있었으나 호스트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이었기에 저녁 6시 ~ 8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은 시키비라는 일본 불단에 바칠 나뭇가지를 상품성있게 만드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일 자체는 몇번 하다보면 익숙해졌으나 하루 종일 같은 일을 하여 조금 지루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또한 마을에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누군가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할 기회도 적었고, 주변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나 이동수단이 없다보니 여러모로 지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호스트였던 이데 마사후미상과 일본어로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오오이 마을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동시에 일본의 시골마을들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시골에 인구 수가 줄어들면서 낙후되고 소멸되어가는 도시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금번에 경북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는 식의 조치만으로는 이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오이 마을과 같은 한국과 일본의 시골들이 자생할 수 있는 각종 방안과 해결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 금번 워크캠프를 진행하면서 NICE 측의 실수가 무척이나 많았고(한 참가자를 아예 누락 시켜 캠프 장소 및 내용이 변경된 점을 아예 공지하지 않아 해당 참가자가 원래 진행 예정이었던 오카와에 방문하게 되어 2일 늦게 합류), 제가 개인사정으로 캠프를 먼저 떠나기 전까지 캠프리더가 아예 올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호스트 마저도 NICE 측에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NICE 측의 행정력의 수준이 의심되는 부분은 매우 유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