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크마이어로 通한 캄보디아, 마음으로 얻은 배움

작성자 한서영
캄보디아 CYA 0044 · EDU/CONS 2013. 09 시엠립

Siem Rea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직전에 멕시코 워크캠프를 다녀와서, 다시 한 번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좀 더 값지게 쓸 수 있는 워크캠프 활동을 찾다가 캄보디아 캠프를 찾았습니다. 현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활동이 주된 프로그램이었는데, Tesol 자격증을 소지한데다 영어를 가르친 경력이 있어서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인 워크캠프 준비는 이전 멕시코 워크캠프와 동일하되, 캄보디아 현지분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캄보디아 회화책을 두 권 사서 훑어보며 갔습니다. 그러면 더욱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실제로도 캄보디아어를 익힌 이상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했을 때는 보통 대학생들의 학기중이라, 좀 오붓한 멤버들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대만 공대 대학원생 두 명, 진로를 고민하던 일본 도쿄대생, 장기 배낭여행 중이던 일본 대학생, 그리고 식품공학관련 업체 매니저였던 이탈리아 직장인, 그리고 저. 이렇게 참여했었는데 그러다보니 다양한 시선을 교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엔 영어로 가르쳐보는 건 처음이던 저희 멤버들도 긴장하고, 현지 아이들도 긴장하는 낯선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제가 가져갔던 캄보디아 회화책을 보며 오히려 그 친구들에게 단어를 하나씩 배우면서 그 단어를 영어로 가르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친해졌고, 이후 프로그램은 원활히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제가 가르치는 만큼, 그대로 크마이어를 배우는 시간이었고, 자신들의 문화를 가르칠 때 아이들 눈빛엔 자신감이 돌면서 학습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먼저 크마이어를 배우려는 자세를 가졌더니, 현지분들도 훨씬 친절하게 많은 문화를 가르쳐주셔서, 상대의 문화를 존중할수록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희 멤버 중 대만에서 온 공대 친구들은 조립식 컴퓨터까지 기증하려고 가져왔는데, 이 친구들의 목표는 단순히 영어 한 두마디 더 가르치는 것보다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꿈을 더 넓게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싶었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지 아이들의 꿈은 택시기사, 농부, 영어선생님, 가이드가 대부분이었는데, 과학자나 엔지니어란 꿈도 있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하는 대만 친구들의 태도에서, 워크캠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당시 학교 교사를 짓고 있는 중이어서, 아직은 흙바닥에 책상을 두고 공부하던 시기였는데, '물'에 관한 수업을 할 때, 바로 옆의 도랑에 뛰어들어 자연과 함께 수업하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자연과, 사람들과 진정 깊게 소통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