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고생 끝 낙(樂)! 체코 시골살이 2주

작성자 이주연
체코 SDA205 · 보수/노력 2023. 07 semnevice

Renovate a Baroque rectory in Semnevic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평소에는 하지 못 할 경험을 하며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내는 2주간의 봉사활동이 저에겐 챌린지이자 좋은 찬스로 다가왔고, 꼭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워크캠프 특성상 지내는 환경이 좋지 않은것은 알고 있었고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될지 자세히는 알지 못했지만 새로운 경험, 그거 하나만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가능한 일정에 맞는 워크캠프를 찾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제가 원하는 봉사내용이 아니거나, 원하는 나라가 아니거나 하는 등 가고싶은 순위를 정하는 것부터 힘들었는데 결국 겨우겨우 추려 3순위까지 작성한 뒤 1순위인 체코에 가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체코에 가서 3일 동안 먼저 프라하 여행을 하였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넉넉하게 2일 전에 도착하여 해당 미팅포인트로 여유롭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1시 기차를 타고 약 4시간이 걸려 미팅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2주동안 지낸 곳은 체코의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었는데 주변에 집 몇 채 빼고는 전부 밭이었어요. 일한 곳은 rectory라고 아주 예전에 교회 목사?가 살던 건물인 것 같은데 현재 주인은 그 마을장이자 캠프장의 아버지신 것 같았어요. 2주동안 rectory 건물 외부, 내부, 교회, 묘지 등 마을의 공공장소란 곳은 다 돌면서 일했던 것 같아요. 첫 날에는 일을 안하고 그 다음날부터 일했는데 외부의 잡초를 전부 뽑는 일을 했습니다. 뙤양볕에서 3시간동안 일하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친구들이랑 중간중간 얘기도 하며 잘 지냈어요. 어떤 날에는 건물 3층 지붕을 청소하는데 먼지랑 돌덩이, 바위 등등을 다 쓸고 정리한 뒤에 정리한 더미들을 모두 1층 마당으로 가져가 버리는 일을 했어요. 이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더라구요. 친구들과도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라는 식으로 얘기도 했었는데, 이 악물고 끝내고 나니 이것도 이젠 정말 잊지 못 할 추억이네요! 정말 말 그대로 힘들수록 잊지 못 하는 추억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일한 곳은 샤워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캠프용 물주머니에 매일 아침 물을 채워서 15L정도로 샤워를 해야했어요. 샤워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정말 힘들었고, 물 자체도 수돗물이 아니라 빗물을 모아 놓은 우물 물이라 깨끗하지도 않아서 더 힘들었어요. 그런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3일 정도 되니 적응이 되더라구요! 힘들긴 했지만 또 어디가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직 그 기간동안 있었던 일의 1/10도 얘기하지 못했는데, 많은 힘들었던 일들과 또한 즐거웠던 일들이 있었어요. 편안함을 추구하던 삶에서 나와 불편함을 느껴보고, 평소에는 해보지 못 할 일들을 해보는 경험이 저에게 많은 감사함과 그 과정 속에서의 친구들과의 우정, 협력, 함께 힘든 일을 해나가는 뿌듯함, 성취감 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실력!!! 영어 회화 실력이 다른 친구들보다 좀 떨어지니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인데 할 수가 없어서 조금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돌아온 지금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보고자 합니다. 프랑스 3명, 멕시코 2명 한국인 1명으로 저 혼자 외로이 한 나라에서 와서 더더욱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친구들이 잘 챙겨주고 저랑 있을 때는 자기들끼리 모국어로 대화하지 않아서 소외감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가고 싶은데 그때에는 봉사 내용이 보수인 것 말고 다른 봉사내용의 캠프로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