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정(情) 넘치는 조도, 묘(猫)한 추억 한가득

작성자 김현규
한국 IWO-72 · 교육/문화 2024. 07 대한민국 조도

Hajodo 하조도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소에 대외활동을 자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 모두 새로운 것에 도전을 즐기는 청춘들이다. 그 중 한사람이 어느 날 나에게 프로그램을 알려주었다. 국제워크캠프인데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그 나라에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경험이었고 대한민국에서 열린다는 것, 참여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학생 때 코로나 기간 중 두 번의 해외유학은 갔지만 해외봉사는 최종합격을 받아도 가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국내에서 하는 봉사이지만 해외 여러 친구들이 오기 때문에 아쉬움을 그나마 해소해줄 거라는 소망이 있어서 냉큼 국제워크캠프를 찾아보고 후기를 보며 정보를 모았다. 그렇게 신청을 했다. 영어 실력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400시간의 다양한 봉사경험과 리더십 경험으로 헤쳐나가고자 했다. 합격 후 왓츠앱을 통해 조가 편셩되었고 한국의 음식을 대접해주고 싶어 엑셀로 조 식단을 짰다. 떡볶이, 오뎅, 떡국, 미역국, 파스타, 볶음밥 등을 짜고 그에 맞는 재료를 셀렉했다. 그리고 내가 조원들에게 대접해 줄 음식을 맛있게 해주고 싶어 레시피를 만들고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도 해보았다. 다행히 레시피가 좋아서 맛있었다. 물론 식사준비가 통합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내 요리가 포함되어 있어서 섬에 있는 동안 요리를 해줄 수 있었다. 워크캠프를 통해 섬에서의 생활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떤 대화를 할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왜냐하면 모든 게 처음이었고 나는 경험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해외에 갈 때마다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길도 알려주고 밥도 사주고 선물까지 받곤 했다. 고마우면서도 너무 잘해줘서 사양도 했지만 그들은 자길 찾아와준것에 감사하다고 사양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런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다짐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외국 친구들이 나를 찾아오면 받은 만큼 그 이상을 베풀겠다고..! 그렇게 국제워크캠프 가기 직전 주에 일본에서 또 한번의 도움을 받았고 국제워크캠프에 오는 외국 봉사자들에게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선물을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평소 내가 준비했던 이벤트들을 위한 준비물을 구매했다. 롤링페이퍼를 할 B4 종이를 구매하고, 그들에게 한 장씩 나눠줄 필름을 구매한 후, 함께한 추억을 영상으로 만들고 같이 볼 빔 프로젝트를 챙겼다. 항상 대외활동을 하며 해왔던 것들이기에 익숙하게 짐을 챙겼다.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섬을 많이 다니다 보니 뱃길에 대한 지식도 늘어갔다. 제발 결항이 되지 않기를 무사히 섬에 들어갈 수 있길 빌었다. 다행이 날씨는 흐려도 배는 정상적으로 떴고 첫 날 조도를 관광했다. 추자도를 걸으면서도 느꼈지만 섬은 엄청 고립되고 외로워 보이지만 막상 섬 안에 서있으면 그냥 육지 같고 섬같다. 외롭기보다는 지역주민들 모두 화목하고 끈끈하게 지내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우리는 어구 정리와 벽화 봉사를 했고 초등학교 봉사와 해변 청소를 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도와드렸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타타르에서 온 갈리아의 재능이 놀라웠다. 전통 춤도 추고 무엇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직접 작가님들과 함께 벽화 디자인을 맡았다. 그녀는 본인의 그림을 지휘했고 덕분에 멋진 벽화가 완성이 되었다. 나도 5년만에 하는 벽화봉사라 더욱 재미있게 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순간들은 뭐든 잘 먹어서 각국의 외국 음식과 과자들이 너무 맛있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 음식이 너무 입맛에 맞았다. 함께한 봉사자들과 작가님 그리고 실장님에게 줄 사진을 찍어 인쇄하고, 롤링페이퍼를 적었다. 사실 나는 롤링페이퍼는 모두가 알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외국친구들이 몰라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오히려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 더욱 뿌듯했다. 아마 롤링페이퍼를 쓰는 그 순간이 가장 조용했던 순간일 것이다. 그만큼 모두 집중해서, 곧 섬과 모두와 헤어질 이별이 다가왔기에 진지하고 감정을 눌러담아 써줬던 것 같다. 그렇게 마지막 전야제 밤 때 영상을 제작해 모두와 함께 일주일의 시간을 보았다. 시간이 많지 않아 멋진 편집보다는 한편의 영화 흐름처럼 만들었고 그 순간에는 큰 감동이 없을지라도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보면 더 큰 감동이 몰려올 것이다. 조도의 구석구석을 알려주고 서포트 해주신 해설사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나중에 조도의 돈대산을 등산하기 위해 꼭 방문할 것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1주일간의 기간 동안 나의 부족한 영어 실력이 너무 부끄러웠다. 이 친구들과 더 다양한 대화를 하고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었는데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사실 그래서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긴 계기가 되었다. 회화를 더 공부해서 다음에 만난다면 더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고 앞으로 볼 해외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도 해외친구들이 짧은 1주일간 나의 영어실력이 늘었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고 내년에 나도 내 친구들에게 추천을 해주려고 한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