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영어캠프, 그리고 용기 한 스푼

작성자 유승환
스페인 ESDA-1124 · 아동/교육 2024. 07 스페인 Braojos

Ojos de Braojo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이번 워크캠프가 첫 워크캠프라 엄청난 동기는 없었다.
그저 살면서 한 번 정도는 해외, 특히 유럽에서 한달정도 지내보고싶은 마음이 컸었던 것 같다.
워크캠프를 알게된 후 열심히 서치해서 스페인으로 결정 후 신청했다.
합격을 통지 받고난 후, 스페인 여행도 계획하며 준비를 시작했다.

참가 전에 전달받은 인포싯에 침낭을 챙겨야하며, 와이파이가 되지 않고, 세탁기가 없다는 말에 세제, 빨랫줄 등 빨래용품과, 하루 데이터 3기가나 구매했다.
(그러나 와이파이도 되었고, 세탁기도 있었다..)

또한 한국을 알릴 요리를 고민하다가 호떡믹스를 챙겨갔다.
그리고 태국기 몇개와 고추장, 쌈장, 김 이렇게 챙겨갔다.

또한, 봉사를 위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 딱지접기를 생각해 공부해갔다.

워크캠프가 처음이라 출국 전 엄청나게 많은 후기들을 읽었었는데, 후기가 생각보다 최신 후기가 별로 없었기에 걱정이 좀 되었다. 또한, 유럽에서 진행되는 캠프기도 하고, 유럽을 처음 가봤기 때문에 인종차별에 대한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걱정보다는 후기를 보았을 때 인생의 엄청난 추억이 되었다는 글들이 인상깊어, 나도 그러한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고대하며 준비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이야기를 하기 앞서 진행한 캠프에 대해 말하자면, 마드리드나 주변지역에 살고있는 만 5살부터 15살까지의 아이들이 참가하는 2주간의 영어캠프활동이였다.
봉사자들은 7월 12일 금요일에 집결했고, 캠프는 7월15일 월요일에 시작했다.

7월 12일 마드리드에서 Buitrago라는 지역으로 넘어간 뒤 그 곳에서 Braojos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 일정이었다. Buitrago에서 봉사자들을 만났고 담소를 나눈 뒤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서 캠프리더와 연락한 후 보내준 택시를 타고 Braojos로 들어갔다.

사실 처음에 너무 멘붕이 왔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캠프리더가 우리에게 캠프의 일정을 설명할 시에 우리가 모든걸 다 계획해야한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ㅋㅋㅋ...
나는 어느정도 체계가 잡혀있으며 프로그램이 짜여져있는 캠프에 아이들을 케어하는 일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러한 상황이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7월13일 토요일부터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매일 저녁시간 후에 1~2시간정도 봉사자들끼리 모여 하루하루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실 영어 실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초반에는 이 시간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근데 같이 계셨던 한국분과, 미국인 Bob, 멕시코인 Santiago가 잘 챙겨줘서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캠프 참가자 아이들 중 세쌍둥이가 있었는데, 그 세쌍둥이의 어머니인 Cristina와 친해져서 그들이 하는 승마장에 가 승마를 경험하고왔다.
내 인생에 있어서 스페인 시골에서 말을 타고 한시간~한시간반 가량을 시간을 보낼 경험이 두 번 다시 있을 경험인가 싶다.
너무 행복했다.

같이 캠프를 했던 봉사자들 모두가 너무 좋았다. 너무 따뜻했던 폴란드 친구들도 기억에 많이 남고, 내년에 한국을 온다는 멕시코친구, 해주던 말들이 스윗하다 못해 충치생길거같던 미국친구, 쿨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던 덴마크친구, 2주동안 같은 방 쓰면서 많이 웃었던 터키친구,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셨던 한국분까지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걸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년에 한국 온다던 멕시코친구와는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고있어 행복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간의 시간을 보내며 각 나라의 문화가 정말 다르고 신선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살면서 2주라는 기간동안 영어로만 대화하고 남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실 스피킹이 '엄청나게 늘었다'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확실히 영어를 입에서 떼는데에 있어 자신감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감이 스피킹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와이파이가 되었지만 한국보다 현저히 느리고 시차도 안 맞았기 때문에, 봉사자들과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
그냥 어디든 앉아서 맥주 한 캔 마시며 노래를 들으며 몇시간동안 대화를 하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그러한 일상을 통해 짧게나마 여유를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유럽은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인 것 같다.
이러한 사소한 생각의 변화가 처음의 두려움과 선입견을 조금씩 바꿔나가며 발판이 되어, 미래에는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