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폿의 흙냄새, 마음밭에 심은 행복

작성자 한기환
캄보디아 CYA2503 · 교육/농업 2025. 01 - 2025. 02 캄보디아 캄폿(Kampot)

Center for Sustainable Development (CSD)(전남대)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낯선 곳에서 시작된 인연, 그리고 마음을 채운 이야기

나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라오스와 베트남에서의 국제자원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이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는 것을 경험했다. 라오스에서의 한 달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고, 베트남에서는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 배울 수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또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고 싶어졌고, 캄보디아 워크캠프 참가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현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나도 그들의 삶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협력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싶었다. 봉사를 하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낄 때 가장 큰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런 의미 있는 순간들을 기대하며 워크캠프에 참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캄보디아에서 가장 보람찼던 활동 중 하나는 텃밭을 가꾸는 일이었다. 직접 땅을 갈고, 영양분이 풍부한 흙을 만들어 작물을 심는 과정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서는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열악한 토양 상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비료와 쌀 껍질을 섞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새싹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 팀원들이 직접 키운 작물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이 작은 노력이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특별한 에피소드 중 하나는 미얀마 봉사활동자와 캄보디아 리더와 함께했던 저녁식사였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과 아픔을 공유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미얀마 봉사활동자는 자국의 정치적 상황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작은 행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캄보디아 리더는 과거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순간, 우리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가 느낀 봉사의 의미를 나누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나는 다시 한 번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라오스에서 깨달았던 행복의 가치가 이번 캄보디아에서도 반복되었다. 우리는 종종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곤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미얀마 봉사활동자의 대가 없는 선행과 캄보디아 리더의 헌신적인 태도를 보면서, 나 역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봉사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캄보디아 워크캠프. 앞으로도 나는 이런 경험을 계속 쌓아가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