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오르달, 10개국 청춘의 돌담 우정

작성자 전은민
스페인 CAT0225 · 환경/보수/문화 2025. 07 - 2025. 08 바르셀로나 근교, 오르달 마을

Beyond the vineyard: the dry stone herit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국제워크캠프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읽는 순간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을 선택한 이유는 어릴 때부터 가보고 싶은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저에게 스페인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고, 현재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기대했던 점은 전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문화 교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참가 인원은 저를 포함해 총 24명으로, 한국, 콜롬비아, 멕시코, 세르비아, 터키, 스페인, 중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네덜란드 등 10개국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바르셀로나에서 약 2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 오르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4명의 참가자가 한 학교의 큰 교실에서 생활하며, ‘드라이 스톤(dry stone)’ 방식으로 돌담을 쌓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을 전문가의 지도 아래 돌이 무너지지 않도록 쌓는 방법을 배우며 작업했고, 무더운 스페인 날씨 때문에 주로 오전에만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에는 숙소 근처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며, 농구와 축구를 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또 와인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시음하는 체험, 바르셀로나 시내 관광, 해변에서의 수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즐겼습니다.
2주는 순식간에 지나갔고,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마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저희를 가족처럼 맞아주셨고, 함께 나눈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봉사활동은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값진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모두가 이기심 없이 주어진 일을 함께 해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매일 아침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함께 땀 흘린 뒤에는 자연스럽게 대화와 웃음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쌓인 신뢰와 우정은 2주라는 짧은 기간을 훨씬 길게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삶이 치열한 경쟁 위주로 돌아가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바라보며 ‘함께’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 속에서 협력과 배려가 주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야가 넓어졌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제 성격과 가치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의 삶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관계 형성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내면적으로 한층 성장했음을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다시 참여할 것이며, 많은 분들에게도 꼭 도전해 보길 권합니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 여러분의 인생에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