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국 톤턴, 붓다필드에서 찾은 마음의 평화

작성자 윤세진
영국 VAP UK-03 · 축제 2023. 07 영국 톤턴

Buddhafield Festival 202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평소 불교와 명상, 공동체 생활에 관심이 많아 영국 붓다필드 워크캠프에 지원했습니다. 불교적 가치가 살아 있는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고, 특히 음식 준비를 함께하며 공동체와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참가 전에는 베낭과 야외 생활에 필요한 텐트, 간단한 조리 도구를 준비했고, 캠프가 끝난 뒤 주변 국가를 여행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캠프가 불교 축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고 하여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더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습니다. 무엇보다 다국적 참가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제 전공과도 연결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경험’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키친 크루에서 매일 식사 준비와 정리를 맡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노동 같았지만,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채소를 다듬고 음식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불교 축제라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명상과 음악, 공동체의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어 매 순간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저를 딸처럼 챙겨주었던 레슬리 할머니와 캠프 담당자 올리비아와의 작별 장면이 잊히지 않습니다. 서로 끌어안고 울며 짧지만 깊은 정을 나누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웃던 순간들이 저에게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문화와 마음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를 통해 저는 나눔과 공동체의 힘을 다시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 차이가 부담이었지만, 함께 요리를 하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나눔은 언어를 넘어 사람을 하나로 묶어 준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불교적 가치인 ‘평화로움’과 ‘존중’을 생활 속에서 체험하며, 제 삶에도 더 큰 여유와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돌아온 후에도 일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베풀려는 태도가 생겼고, 앞으로 간호사로서 환자와 동료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붓다필드에서의 경험은 제게 단순한 해외 봉사가 아닌, 삶의 태도를 바꾸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