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건강한 몰입과 소중한 인연으로 가득했던 2026년 금오도 워크캠프
금오도 워크캠프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자료를 읽고 글을 쓰며 연구하는 데 보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늘상 마주하는 컴퓨터 앞을 떠나 아름다운 섬에서 직접 몸을 움직여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싶어서 2025년 거문도 워크캠프에 지원했고, 거문도에서 보낸 7박 8일은 기대 이상이었다. 참가자들과 식사를 준비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과 눈앞의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성과가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연구와 달리, 캠프 기간 동안 수행하는 활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뿌듯함을 얻기도 했다. 더욱이, 캠프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났고, 지금도 그 우정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작년 워크캠프에서 워낙 좋은 경험을 하여서 비슷한 기대를 안고 2026년 금오도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의 대표적인 일상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팀을 이루어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일정 변경으로 요리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캠프 3일째에 첫 번째 요리팀으로 참여해 일본의 니쿠자가와 멕시코의 타코, 과카몰리 등을 만들었다. 두 시간 안에 30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평소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 내게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은 새로운 즐거움이자 휴식이었다. 팀원들과 역할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저녁 준비와 뒷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큰 성취감과 함께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대접했던 ‘글로벌 테이블’도 인상에 남는다. 한국 팀은 김밥과 김치전, 덮밥, 떡볶이를 준비했고, 나는 김밥을 맡았다(캠프 전 사전 설문에서 만들고 싶은 음식으로 예시에 있던 김밥을 적었는데, 실제로 김밥을 맡게 되었다). 완성된 김밥 모양이 썩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재료를 손질하고 볶는 일부터 김밥을 말고 써는 과정까지 책임지고 완성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또,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셔 주셔서 보람이 컸다. 특히, 한국 참가자들이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펜션 2층에서 옹기종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요리하던 시간이 마치 명절에 모인 가족처럼 따뜻하고 정겹게 기억된다.
캠프 막바지에는 한 마을 주민 분의 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는데, 작업을 마친 저녁에 집주인께서 참가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골뱅이무침과 순대볶음, 문어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요리를 대접해 주셨다. 캠프 기간 동안 머물던 펜션을 벗어나 실제 섬 주민의 생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풀벌레 소리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가운데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그 저녁의 낭만을 떠올리면 지금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밖에도 금오도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낀 비렁길 트레킹부터 마지막 날 서로에게 마음을 전한 롤링페이퍼와 캠프 기간 내내 오가던 길에서 함께한 릴스 촬영까지 모두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장면들이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대접했던 ‘글로벌 테이블’도 인상에 남는다. 한국 팀은 김밥과 김치전, 덮밥, 떡볶이를 준비했고, 나는 김밥을 맡았다(캠프 전 사전 설문에서 만들고 싶은 음식으로 예시에 있던 김밥을 적었는데, 실제로 김밥을 맡게 되었다). 완성된 김밥 모양이 썩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재료를 손질하고 볶는 일부터 김밥을 말고 써는 과정까지 책임지고 완성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또,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셔 주셔서 보람이 컸다. 특히, 한국 참가자들이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펜션 2층에서 옹기종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요리하던 시간이 마치 명절에 모인 가족처럼 따뜻하고 정겹게 기억된다.
캠프 막바지에는 한 마을 주민 분의 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는데, 작업을 마친 저녁에 집주인께서 참가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골뱅이무침과 순대볶음, 문어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요리를 대접해 주셨다. 캠프 기간 동안 머물던 펜션을 벗어나 실제 섬 주민의 생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풀벌레 소리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가운데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그 저녁의 낭만을 떠올리면 지금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밖에도 금오도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낀 비렁길 트레킹부터 마지막 날 서로에게 마음을 전한 롤링페이퍼와 캠프 기간 내내 오가던 길에서 함께한 릴스 촬영까지 모두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장면들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지난해 거문도 워크캠프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이번 금오도 워크캠프도 어느 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캠프에서 수행한 활동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비슷한 활동이라도 함께한 사람과 그 속에서 나눈 대화, 마음에 남는 순간은 달랐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면 타인의 좋은 점을 보며 배우기도 하고,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본인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한다. 이번 금오도 워크캠프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접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두 차례의 국내 워크캠프를 통해 값진 경험을 쌓은 만큼, 다음에는 캠프 리더로 참여해 새로운 참가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