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홀로 떠난 프랑스, 10명의 친구를 만나다

작성자 이수민
프랑스 SJ47 · RENO 2012. 07 - 2012. 08 la creche

La Crech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의 첫 해외봉사는 프랑스에서 시작했다. 같은 학교 사람들과 함께 가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홀로 가게 되었다. 막상 해외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워크캠프는 남자와 여자 프랑스인 리더와 한국인 두명, 스페인 두명, 독일, 터키, 탄자니아, 바르셀로나인까지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워크캠프 장소가 하루에 몇 번 운행되지 않는 열차와 프랑스 중심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처음 미팅포인트를 찾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열차시간이 맞지 않아 역에서만 3~4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모두들 하는 걱정이지만 나에게도 언어라는 장벽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친구들 모두 나를 위해 쉽게 설명해주려 했고 함께 참가했던 한국인 언니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봉사활동 하는 것은 돌담쌓기로 그리 힘들진 않았다. 하루에 한팀씩 총 6팀이 돌아가며 식사 준비를 하고 청소를 했다. 각 나라의 음식문화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봉사활동이 끝난 오후시간이 되면 우리는 모여앉아 오늘 할 일에 대해 토론을 했다. 남자리더와 여자리더의 차를 타고 박물관도 가고 수영장도 갔다.
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셔서 갖가지 야채들과 채소들도 많이 주셨다.
어느날은 이웃 주민들이 우리를 저녁식사 모임에 초대해 주셔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시골이고 주변에 논밭들 뿐이어서 리더들도 아이들도 하루하루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기 바빴다.
물론 같은 나이또래 아이들이 각자 다른 나라에서 모여 함께 먹고 자고 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워크캠프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워크캠프에서는 모슬람교를 믿는 아이들이 두명이 있었다. 터키 여자아이와 독일 남자아이었다. 그 아이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서 다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많은 트러블이 생겼었다. 모슬람교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음식을 따로 만들어달라는 입장이었다. 그날 밤 우리들은 동그랗게 모여앉아 회의를 했고 결국 모슬람교를 존중해주자는 입장에서 그 친구들의 음식을 따로 만들어주기로 함으로서 잘 마무리지어졌다.
그동안 재밌는 일도 많았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서로 의지해가며 지냈던 날들이 참 좋은 추억으로 남게될 것같다. 22살 잊지못할 기억들을 안겨준 워크캠프기구에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