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낯선 곳에서 찾은 나

작성자 이수철
이탈리아 Leg08 · ENVI 2012. 06 - 2012. 07 Malegno

Campolungo Bienno, Valcamonic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 2012.06.27.수> - Story 1 (Work Camp Start D-3)

“첫 시작을 알리다.”
대한민국과 내가 앞으로 갈 이탈리아의 시차는 대략 7시간. 출국하기 전날 나는 시차 적응을 위해
잠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출국 날이 다가 오고 한 손에는 큰 케리어 가방과 양쪽 내 어깨 위엔
검은색 가방, 그리고 내 머리 위에는 작년 국제워크캠프 YESIA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모자. 준비는 모두 끝났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가족들과 인사를 모두 마치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 했다. 1년 만에 다시 와보는 이곳.
참으로 신기했다. 감회롭다. 그런 추억을 회상하는 것도 잠시, 난 정신을 차리고 티켓을 들고 티켓팅을 했다. 티켓과 여권을 보여주고 내 짐을 붙인 뒤 이상 없음을 확인 한 티켓을 받았다. 티켓팅을 마친 후, 출국하기 위한 모두 절차를 끝내고 면세점을 구경했다.

마음 같아서는 가족 모두에게 좋은 것을 사드리고 싶지만 지금 나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여유를 부리기엔 부족했기 때문에 미래를 기약하고 내가 배정받은 게이트를 향해 갔다. 탑승시간이 되자 마지막으로 티켓과 좌석을 확인 한 후 자신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13:45분에 드디어 이륙했고 모스크바를 경유해 드디어 말펜사 공항에 도착했다. 내 케리어를 찾기 위해 짐 찾는 곳에 서 있었지만 결국 짐을 찾을 수 없었다. 많이 당황했지만 난 이곳에 올 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수하물 분실 센터로 찾아가 접수를 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바로 나오지 않고 짐 찾는 구간 안에서 노숙 할 곳을 찾아 다니다가 아주 좋은 곳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화장실 사이에 있는 모유수유실, 난 청소부들이 사용하는 출입금지 바리케이트를 모유수유실 앞에 세워두고 그 안에서 불을 끄고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첫날부터 스펙타클한 하루가 지나갔다.



< 2012.06.28.목> - Story 2 (Work Camp Start D-2)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를 주시는 주님.”
자고 일어나니 아침 8시가 되었다. 밤새 아무 문제 없이 너무도 잘 잤다. 이제 미팅포인트 지점으로 가기 위해 공항을 나왔다. 공항 앞에는 밀라노 중앙역으로 가는 셔틀 버스가 있었다. 이 셔틀 버스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 후 “Boario terme역” 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기차를 타고 Brescia에서 기차를 갈아 탄 후 Boario terme역으로 갔다. 대략 말펜사 공항에서 미팅포인트까지 도착하는데 대략 7시간이 걸렸다. 긴 시간이지만 정신 없이 창문 밖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지 모르고 있었다.

미팅포인트에 15시 넘어 도착 했다. 워크캠프 시작일은 30일이지만 나의 비행일정 관계로 출국하기 전,사전에 현지 기관에 이메일을 보내 몇 일 전부터 지내는 것을 협조 받았었다. 17시가 넘어서 현지 기관 담당자 중 한 분과 만나 개인 승용차로 내가 워크캠프 시작하기 전까지 머무를 가정집까지 갔다. 이 집은 Malegno 마을의 시장이신 Alessandro의 집이다. 시장님과 가족 모두와 함께 인사를 하고 첫 저녁을 같이 먹었다.

대화를 하면서 슬슬 내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솔직히 난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고등학교 때는 맨날 영어등급이 7,8등급 이였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겨우 영어를 3등급으로 올려본 경험이 한 번 있었다. 그리고 군 복무를 2년 마치고 TOEIC TEST를 처음 응시해 대략 신발 싸이즈가 나올 법한 점수를 기록한 게 나의 전부이다. 사실상 Work Camp는 나에겐 엄청난 도전이나 다름 없다.

대화를 하면서 난 시장님에게 먼저 말했다. I don’t speak Engilsh. So… could you understand for me?
라고 말하니깐 That’s ok~ No problem, I can understand you. 라고 말 해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저녁을 다 먹고 내가 잃어버린 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말펜사 공항에 직접 전화를 해주시면서 나의 가방을 찾는데 도와주셨다. 통화를 모두 마친 후, 시장님은 나에게 말씀 해주셨다. 너의 짐은 말펜사 공항에 있으니 걱정 하지 말고 기다려라 그리고 공항의 실수이기 때문에 지금 E-mail을 통해 짐을 우리가 있는 곳까지 택배 받을 것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곧 짐이 올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또 물어보셨다. 이곳에 도착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연락했냐 라고 물어보셨는데 난 아직 연락을 한번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장님이 국제전화를 걸어주셔 내가 가족과 통화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다행이다. 너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문제가 하나 하나씩 해결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Work Camp 시작 전 까지 내가 지낼 방을 소개 해주셨다. 그곳에서 이탈리아의 두 번째 밤을 보냈다.



< 2012.06.29.금> - Story 3 (Work Camp Start D-1)

“Work Camp 동역자를 만나다.”
오늘은 드디어 같은 한국사람이 오는 날이다. 이 분도 비행기 일정 때문에 Work Camp 시작 하루 전날에 지내기로 허락을 받았다. 오전에는 이곳 Malegno 마을을 쭉 둘러봤고 오후에는 시장님과 함께 한국 참가자를 만나러 갔다. 미팅포인트에 가니깐 그 분이 계셨다. 서로 인사하고 시장님 집으로 같이 가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이분은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이제 귀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남아 Work Camp에 지원하게 된 분이다. 내가 영어를 못했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 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 같은 Work Camp 동역자인 형의 도움을 받아 같이 대화를 했다. 그렇게 같이 저녁을 먹고 내가 지내고 있는 방에 가서 긴 이야기를 나누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 2012.06.30.토> - Story 4 (Work Camp Start D-Day, Work Camp 1일차)

“Work Camp 참가자들을 모두 만나다.”
오늘이 드디어 워크캠프가 시작하는 첫 날이다. 난 매우 기대 되었고 한편으로 떨리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형과 나밖에 없었고 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면 소외되거나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설렘과 긴장을 갖고 Work Camp 참가자들을 맞이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코에서 여자 2명이 시장님 집으로 왔다. 서로 인사하고 같이 점심을 먹고 4명에서 Malegno 마을을 같이 돌아 다녔다. 서로 많이 어색하다. 형이 계속 말 꺼내고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난 그냥 듣고 있는 중…

이렇게 지역을 다 둘러본 후, 우리가 지낼 Base Camp로 이동 했다. 그곳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서 다른
참가자들도 모두 도착했다. 터키 여자 2명, 체코 여자 2명, 벨라루스 여자 1명 이렇게 총 9명이 모두 만났다. 그리고 가장 기쁜 소식은 내 케리어가 같이 도착 했다는 것. 이제 걱정 없이 Work Camp에 집중 할 수 있을 것 같고 행복하다. ^^. 그런 기쁨도 잠시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우리가 앞으로 1주간 지낼 Base Camp에 대해 소개받고 각자 방을 배정 받았다. 남자가 2명이고 여자가 7명이기 때문에 남자는 2명에서 다른 조그만한 방을 쓰고 여자는 2 구룹으로 나눠 큰 방 2개를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생각했던 Base Camp 시설이 너무 좋았다. 화장실도 3개 있고 샤워실도 있고 개인용 침대와 부엌도 다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배정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2주간 어떻게 지낼 것이며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다시 Malegno 마을로 갔다. 마을에서 마을사람들과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하며
문화를 교류할 시간을 갖게 되었다.



< 2012.07.01.일> - Story 5 (Work Camp 2일차)

“마음을 열기 시작하다.”
이날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유로 2012 결승을 하는 날 이였다.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 큰 TV를 보면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하필 이탈리아가 스페인에게 4:0으로 크게 패하자 마을사람들 분위기가 다 안 좋았다. 그래도 즐겁게 서로 이야기 하고 먹으면서 놀았다. 난 현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다. 저 멀리 골목에서 축구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먼저 다가가서 바디랭귀지로 같이 축구하고 싶다고 말하니깐 우리도 같이 너랑 축구하기 원한다고 하면서 골목에서 재미있게 축구를 했다. 이렇게 놀면서 Work Camp 참가자들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비록 국적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앞으로 2주의 생활을 위해 서로 알아가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 2012.07.02.월> - Story 6 (Work Camp 3일차)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아침 08:00시에 모두 일어났다.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한 펜 케이크와 빵, 커피, 우유를 먹고 다같이 산책을 나갔다. 앞으로 우리가 Base Camp에서 지내는 동안 같이 지낼 이탈리아 남자 Do Enrico(27) 우리의 인솔요원이다. 우리의 인솔요원인 엔리코는 Brescia에서 법 관련 큰 회사에 회계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친구이다. 영어도 매우 잘한다. 아직 어색한 우리 분위기를 해소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매우 재미있는 친구다. 우리가 내일부터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 해줬는데 그 때 해준 말이 기억난다.
우린 다같이 산 정상에 올라가서 다이밍을 하고 땅을 파고 굴로 들어가 도망갈 것이며 하늘을 날아 다닐 것이다. 참 재미있는 친구다. 앞으로 이 친구와 함께 할 날이 매우 기대 된다.

그렇게 산책을 모두 마치고 점심을 먹으니 밖에 비가 온다. 그래서 우리는 Base Camp 안에서 휴식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Jin 이랑 나랑 한 팀이고 Ceylan과 Enrico가 한 팀을 구성해 2:2로 실내에서 축구를 했다. Enrico는 매우 축구를 잘한다. 볼 트레핑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더 놀랬던 것은 Ceylan도 축구를 잘한다는 사실이다. Ceylan은 여자다. 하지만 보통 남성보다 축구를 잘한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남성스러운 느낌, 아무튼 대단한 친구이다.



< 2012.07.03.화> - Story 7 (Work Camp 4일차)

“본격적인 Work 하지만...”
우리의 기상시간은 08:00시, 모두 일어나서 세면을 하고 아침을 먹고 산에서 일할 도구를 챙기고 출발했다. 우리가 일 할 장소는 매우 높았다. 산 언덕만 30분 정도 올라가야 도달 할 수 있는 거리다.
우리 남자들은 문제 없지만 다른 Work Camp 참가자들이 걱정이다. Enrico와 우리 빼고는 모두 여자이기 때문이다. 일 할 곳에 도착 하니깐 모두 지친 표정들이었다. 그렇게 휴식시간을 갖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실시 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다니는 통로 주변의 풀을 다 제거 하는 것. 각자 들고 온 도구를
가지고 일을 시작 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 손에 무엇이 흐르는 것 같았다. 장갑을 벗어보니
내 새끼 손가락에 피가 엄청 많이 나고 있었다. 칼에 손을 다친 것 같았다. 피가 생각보다 많이 났다.
그 자리에서 Enrico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손을 지혈하고 치료할 곳을 찾아본 뒤 다시 마을을 내려갔다. 내려가는 동안에 또 치료받고 나서도 계속 괜찮냐고 물어봐 주면서 장난도 치고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 줬다. 내가 영어가 안되서 너무 아쉬웠다. 영어를 잘 했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오전 일을 모두 끝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팀원이 모두 내려 왔다. 모두들 나보고 “Are you ok?” 물어봤다. 나는 웃으면서 “I’m strong, No problem.” 이라고 말했다. 칼이 매우 크고 날카롭다. 더 크게 안다쳐서 다행이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 다른 캠프 리더가 붕대와 약을 갖고 내 손을 직접 치료해 줬다. Matteo라는 캠프 리더인데 그분은 어머님이 간호사라고 말씀하시며 날 안심시켜줬다. 참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그 이후로 Enrico는 내가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일 하지 말라고 “Oh.. No! No! No! No!
Be carefull, Maybe your finger will Cut.”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괜찮다고 다른 손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Enrico는 일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 조심하라고 하면서 장난치며 이런 말을 한다.
“I don’t want another LEE” 이 말을 듣고 우리 모두 웃었다. 재미있는 멘트였다.





< 2012.07.04.수> - Story 8 (Work Camp 5일차)

“드디어 가족과 첫 통화”
오늘도 똑같은 일과를 진행했다. 오전에 참가자들과 함께 일을 하고 난 오후에 Enrico와 Jin과 함께 Malegno 마을 동사무소를 갔다. 그곳에서 가족과 통화를 했다. 통화를 마친 후에 내가 Enrico에게 말했다. 더 이상 Matteo에게 나와 관련된 전화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니깐 Enrico가 말했다. “He will be happy~”라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매우 웃었다. 이 상황은 재미있게 해프닝으로 넘겼지만 내가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실례를 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항상 도와줘서 너무나도 고맙다.
그렇게 오후 일과도 모두 마치고 자유시간에는 Asli, Ceylan, Jin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다가 Asli가 앞으로 연인에 대한 카드점을 볼 줄 안다고 해서 다같이 재미로 봤다. 나는 70%정도 일치했다. 참으로 신기했다. 하지만 난 기독교이기 때문에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이 어울리면서 지내기 위해 같이 어울리기로 했다.



< 2012.07.05.목> - Story 8 (Work Camp 6일차)

“태권도를 알리다.”
오전일과는 새로운 긴 나무를 가져와서 산에 있는 의자를 교체하는 일을 했다. 교체하고 사포로 다시 가다듬었다. 특별한 것 없이 오후일과도 모두 마치고 자유시간에 친구들에게 태권도 기술을 알려주기로 했다.
주먹을 쥐는 방법부터 준비자세, 발차기, 기본스텝까지 알려줬다. 그중에서 Anna와 Adriana가 계속 호기심을 갖고 나에게 주먹을 쥐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그 친구들이 계속 태권도에 관심을 갖고 물어봐 주는 것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이렇게 지내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한 건 친구들이 말하는 것들이 점점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의 못 들었는데 지금은 들리기 시작했고 또 말을 할 수 있는 단어도 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역시 책으로 자주 보는 것 보다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이런 모습들을 Jin이 나에게 말해줬다. 날이 갈수록 영어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한국 돌아가면 TOEIC Speaking Test를 한번 보라고 추천해 줬다. 이렇게 Work Camp를 와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Work Camp 참가자들 중에 “Tatjana“라는 세르비아 여자 참가자가 있는데 이 친구는 자국어를 포함해 무려 4개국어를 할 줄 안다. 그 친구를 보면서 느낀 것은 언어의 힘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후에 Matteo가 우리 Bace Camp에 와서 아이스크림을 줬다. 거기서 태권도 발차기도 보여주고
Enrico와 Sergio에게 태권도 발차기를 알려주고 시켜보기도 했다. 태권도 하나로 다 같이 웃으면서 즐길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재미있었다.



< 2012.07.06.금> - Story 9 (Work Camp 7일차)

“Yo’re very professional, LEE^^!“
오늘은 기상이 늦었다. 눈을 뜨니 8시30분 피로가 쌓여서 피곤을 느끼기 시작했다. 축구를 다녀온
Enrico가 장난을 치면서 깨워줬다. 아침을 먹고 일 할 준비를 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일은
못가고 대신에 어제 일하다 고장난 끌개를 수리 했다. 오전에는 계속 비가와 일은 못나가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눈을 뜨니 12시 많이 피곤하긴 했나보다, 낮잠을 잘 때 꿈을 꿨는데 그 꿈이 참 신기했다.
꿈의 내용은 이렇다. 오늘이 이탈리아의 마지막 밤이다. 김대희 박준호가 나와서 고생 많았다고 하면서
축하해줬다. 근데 갑자기 내가 울기 시작했다.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우는 모습을 본 박준호와 김대희는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꿈을 깼다. 꿈을 깨니 마음속으로 든 생각은 “내가 정이 너무 많이 들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후에는 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문제가 생겼다. Sergio와 Asli의 손에 가시가 박힌것이다. 우리 참가자들 중에 의대를 재학중인 Adriana가 있다. 하지만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난 출국 전에 준비해온 바늘이 있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준비해 왔는데 역시 잘 한 것 같다.
그렇게 한명 차례대로 가시를 빼주기 시작했다. 빼주고 나니 매우 고마워 하더라. 그리고 의대에 재학중인 우리 Adriana가 나에게 와서 “You’re very professional.” 라고 말 해줬다. 난 매우 뿌듯했다. 남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그 사람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난 더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If I help for someone, I would feel happy.” - 06.07.2012 LEE -



< 2012.07.07.토> - Story 10 (Work Camp 8일차)

“Bace Camp.. Bye Bye~“
새벽에 내 눈가에 빛이 비춰지는게 느껴진다. 잠에서 깨어보니 Enrico와 Jin이 장난을 치고 있었다.
“Hey Lee~! Wake up, we start work. Get up let’s go”라고 장난을 친다. 잠이 덜 깨 정말 일하러 가려고 했다. 그 때 장난이라고 말해줬다. 난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내 침대에 누우려는 순간, Enrico가 내 침대 위에 몰래 누워있었다. 나에게 다시 장난을 쳤다. 놀래는 척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장난을 받아주기를 잘 한 것 같다.
잠들고 일어나서 Andrea, Enrico와 함께 다 같이 산을 넘고 어떤 할아버지 댁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에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2층 침실을 청소했다. 청소하고 난 뒤에 다시 하산했다.
오늘은 일이 빨리 끝났다. 다같이 저녁을 먹고 저녁 10시에 차를 타고 Borono city에 가서 길거리 공연도 보고 호프집에 가서 놀기도 했다. Adriana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나의 영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참으로 감사하다.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서 부족하기에 열심히 채워야 한다는 목표가 생겨 너무나도 기쁜 일 인 것 같다.
아! 그리고 오늘은 BaceCamp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내일이면 각자 2명씩 조를 이루어 일반 가정집으로 배정되어 워크캠프 끝나는 날 까지 지내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계속 끝날 때 까지 같이 지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아쉽다.
< 2012.07.08.일> - Story 11 (Work Camp 9일차)

“Hello~ “
오늘은 10시까지 잠을 잤다. 나의 잠을 Enrico가 장난으로 깨워줬다. 장난감 총에 달린 레이저를 쏘면서 “Hay! I’m Cop~ Get up~!” 라고 말했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기상인 것 같다.
일어나자 마자 모두 BaceCamp를 떠날 준비를 했다. 각자의 짐을 정리하고 지냈던 방과 화장실, 주방을 청소했다. 청소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고 마을 시장님이신 Alessandro와 함께 UNESCO에서 지정한 유적지와 박물관을 찾아갔다. 과거에 부족들이 집단을 이루어 생활 할 때 큰 바위에다가 자신들의 삶을 바위에 새긴 것 들이다. 나뭇잎을 따서 바위에다가 A4용지를 대고 스케치를 했더니 A4용지에 초록색으로 바위에 새겨진 문양들이 나왔다. 이것을 기념으로 챙기고 다시 하산했다. 이제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각자 1주간 지낼 집을 배정받기 시작했다. 역시나 같은 국적을 가진 참가자끼리 배정을 받았다. 그 집은 Jin과 내가 처음 만났던 곳이다. 매우 좋았다. 이 집 주인은 4명의 식구가 살고 있다. 그 자녀들이 너무나도 귀엽다. 앞으로 1주간 지내면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지낼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 주인이 우리에게 빵과 음료수와 초콜렛 잼을 줬다. 이름은 누델라라는 잼 이게 뭔지 몰랐다. Jin은 나에게 말해줬다. “이 잼은 악마의 잼이라고 불린다.”라고 말해줬다. 실제로 먹어보니 장난 아니다. 정말 맛있다. 신세계를 체험한 기분이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을까? 처음 먹어본다. 그리고 노트북을 꺼내주시면서 사용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사용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참으로 감사하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다니.. 너무나도 고맙다.
오늘 저녁 7시에 Meeting Point(Football Center)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늘 저녁은 특별했다.
감자와 고기를 먹었다. 직접 구운 고기와 감자가 너무 맛있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우린 차를 타고
Cstle of Breno를 방문했다. 이곳은 예전에 성이 있었다. 오래되어 많이 손상되었지만 지금은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성에 올라가서 야경을 본 뒤 그 안에 있는 호프집에서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1주일 정도를 같이 지내면서 느낀 부분이 있다. 대한민국과 외국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외국은 개인주의 성격이 매우 강한 것 같다. 대신에 공동체 의식은 매우 약하다. 반대로 우리는 공동체의식은 강하지만 이기주의가 강하다. 이것이 차이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럽이 아시아를 무시하는 경향도 느낀다. 하지만 난 S.Korea의 국적을 갖고 이곳에 왔기 때문에 받은 사명감을 갖고 하나하나씩 전진하고 있다.



< 2012.07.09.월> - Story 12 (Work Camp 10일차)

“다시 시작이다.!“
오늘은 드디어 2주차 Work가 시작되는 날이다. 기존에 했던 장소와는 다른 곳에서 일을 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 할 일은 등산.산책로를 보수하는 일이다. 길이 위험하거나 파손되어있는 것을 보수하는 일이다.
일을 하던 도중에 LEGAMBENTE를 취재하러 방송국에서 나왔다. 난 Francesco와 Matteo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는 못했고 나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인터뷰를 했다. 솔직히 걱정했다. 난 영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도중에 취재를 마치고 돌아갔다.

모든 일을 끝내고 오늘 저녁에 다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 같이 일했던 Francesco와 Matteo가 나보고 일 잘 한다고 칭찬하면서 내일 방송국에서 단독 취재를 하려고 한다고 말해줬다.
아.. 정말 감사하다 나에 대해서 좋게 봐주시고 이렇게 까지 챙겨주시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감사하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나의 짐을 잃어버린 채 이곳에 거지처럼 왔는데 끝까지 날 좋게 봐주셨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다같이 작은 도시를 구경하고 호프집에서 간단하게 마신 후 집으로 들어왔다.



< 2012.07.10.화> - Story 13 (Work Camp 11일차)

“점점 지쳐가는 모습들..“
아침에 일어나 창가를 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비가 내리면 Work를 안 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약속장소에 나가서 지시를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에게 지시가 내려졌다. 10시까지 옷 갈아입고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와 Jin은 집에 돌아가 지금까지 못한 방 정리와 세탁을 했다. 다 하고 10시에 다시 모였다. 팀원들 모두가 Francessco의 인솔에 따라서 Malegno 마을 근처 성당에 가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각자 숙소로 돌아가 저녁시간까지 자유시간을 갖고 저녁시간에 다시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엔리코와 엘리시카가 WorkCamp 첫 커플이 되었다. 이건 완전 LoveCamp인 것 같다. 특별한 일 없이 오늘 하루도 지나갔다.



< 2012.07.11.수> - Story 14 (Work Camp 12일차)

“난 몽골 사람이 아니에요.!“
오늘도 역시 7시에 일어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빵과 누델라, 주스를 마시고 작업하러 갔다. 오늘은 세르히오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들 매우 지쳐보인다. 심지어 비가 오기를 바라는 참가자들도 보인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역시.. 한도 끝도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다.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난 뒤 주위 사람들이 태권도에 대해 궁굼해 하길래 직접 보여주면서 알려줬다. 다들 매우 신기한 모습으로 쳐다본다. 그렇게 저녁 모두 먹고 오늘도 어김없이 호프집에 가서 술을 마신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주인분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Jin은 대한민국사람 같이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난 몽골사람인줄 알았다고 했다. 웃기기만 하지 기분은 나쁘지 않다.



< 2012.07.12.목> - Story 15 (Work Camp 13일차)

“아.. 그렇구나“
오늘은 일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먼저 벨라루스에서 온 Anna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어와 거의 비슷하다고 하고 우크라이나하고는 좀 다르다고 했다.
벨라루스에는 대학교가 20개정도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중심City에 10개 정도가 있고 대학 등록금은 1년에 1.000EURO라고 한다. 우리는 1년에 6.000EURO인데 매우 비교가 된다. 매우 저렴한 편이다. Anna는 이탈리아어를 부전공으로 한다. 안나는 이탈리아가 좋아서 이곳에 워크캠프로 참가했다고 한다. 이 친구는 아이들과 동물들을 좋아하고 나중에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 2012.07.13.금> - Story 16 (Work Camp 14일차)

“마지막 작업“
자고 일어나니 아침에 비가 왔다. 작업을 안 할 생각에 기뻤지만 반대로 오늘이 마지막 작업이다.
매우 아쉽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도 옷을 갈아입고 약속장소에 모였다.
우리 친구들이 Rain Song을 들려달라고 한다. 비가 오길 간절히 원하는 눈치이다.
율동과 함께 보여줬더니 날 귀엽게 보면서 좋아한다. 따라하는 친구도 있었다.
나의 Rain Song이 효과가 있었을까? 산을 올라가던 도중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 다들 말은 비오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표정은 매우 기뻐한다. 그렇게 도중에 다시 하산했고 이렇게 해서 허무하게 오늘 일과는 끝이 났다. 각자 집에서 점심시간 전까지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오늘은 엔리코 생일이다. 그래서 jin과 함께 엔리코와 우리 호스팅 해주신 주인님 선물을 사기로 했다. 엔리코에게는 머리에 바르는 젤을 사줬고 우리 호스팅 주인분에게는 꽃 화분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렇게 점심시간도 지나고 이곳 Malegno에서 마지막 밤이 왔다. 다들 비행기 일정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비행기 일정에 따라 더 지낼 수도 있다. 엔리코가 나의 비행기 일정에 대해 매우 걱정해줬다.
또 짐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면서, 짜식… 너무나도 고맙고 의리 있는 친구이다. 하지만 두 번 실수는 없다. 난 단호하게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고 한국에 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rea가 나에게 말해줬다. 영어공부를 더 해서 꼭 내년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또한 기회가 되면 그러고 싶지만 난 나의 꿈을 위해 갈 길이 있기에 여기서 아쉬움을 접어둬야 한다.
이제 정말 마지막 밤이구나.. 안 올 줄 알았던 시간.. 2주 너무 짧았던 시간이다. 너무나도 아쉽다.
이젠 다시 이곳에 올 수 없겠지? 여기서 마지막 추억이겠지?
사진과 일기의 기록으로 남아버린 추억들 조금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간직하기 위해 모든 것들을 적고 있는 내 자신. 너무나도 아쉽다. 그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 2012.07.14.토> - Story 17 (Work Camp 15일차)

“친구들아 안녕..“
아침에 7시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짐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버릴건 버렸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중요한 물품들은 가방에 소지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호스트 주인분과 인사를 했다. 우리에게 떠나기 전에 누델라를 하나씩 선물해 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했다. 너무 정이 들어 버렸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Jin과 나 그리고 아스르, 제일란과 같이 떠나기로 했다. 모든 팀원들이 마중을 나와줬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Boario Terme 역에서 출발을 했다. Bresia역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같이 피자를 먹고 작별을 했다.
이제 진과 나만 남았다. 우린 바로 Milano를 향해 출발 했다. 난 한인숙박을 예약했고 진은 네덜란드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렇게 진과 작별을 하고 난 혼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2.07.16일 월요일 점심 비행기를 타고 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