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에스토니아, 300만원의 가치 있는 경험

작성자 이성재
에스토니아 EST 10 · MANU 2012. 07 Ervita Estonia

ERVITA MANOR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국제 워크캠프를 처음 우리 학교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다른 나라로 가서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봉사를 하는 것은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이 된다. 내가 이번 워크캠프에 가면서 사용한 금액은 300만원 정도이다. 학교에서 120만원을 지원 해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했다. 비록 우리가 워크캠프를 통해서 외국의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봉사를 하러 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는 먼저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 공항으로 갔다. 그런 후에 헬싱키 항구에서 배를 타고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에 도착했다. 하루는 탈린에서 머문 다음, 아침 일찍 우리의 캠프 장소인 에르비타로 버스를 타고 갔다. 에르비타에 도착해서야 우리 캠프에 한국인들이 4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들이라 그런지 정말 반가웠고, 친해지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유럽 국가들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한국인들을 제외한 참가자들과는 많이 친해지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4명이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일은 정말 힘들었다. 커다란 돌들과 흙을 나르고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만들고, 10 미터도 넘는 길이의 기둥을 나르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특히, 건초를 뒤집는 일은 정말 끔찍했다. 쉬워 보이는 일이지만, 땡볕에서 몇 시간 동안 건초를 뒤집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일이 끝나고 나면 모두들 많이 지쳤었다. 만약 그렇게 힘든 일인 줄 알았더라면, 나는 가지 않았을 것 같다. 햇볕은 심하게 뜨겁고, 일하는 환경은 너무 열악했다. 다른 곳 같았으면 크레인이나 포크레인을 사용했을 공사 현장에 사람들을 그렇게 쓴다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 외에도, 식사 같은 문제에서 불편함이 많았다. 매일 일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면 우리는 저녁 식사까지 세네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심지어 밤 12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은 날도 있었다.
반면에 우리 캠프의 좋았던 점은, 다른 곳보다 시설이 좋았다는 점이다. 다른 워크 캠프 참가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두들 바닥이나 헛간 같은 곳에서 잠을 잤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붕이 있는 집에, 1인당 배정된 침대 그리고 수도가 있는 화장실이 있었다. 그래서 힘든 일을 마치고 나면 편하게 쉬고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우리 숙소는 와이파이가 설치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곳에서도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유럽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햇빛은 쨍쨍한데 공기가 차가워서, 한국의 덥고 습한 여름과는 매우 비교 되었다.
한국 음식을 하는 날 밤은 가장 좋았다. 우리는 불고기, 계란 말이 그리고 짜파게티를 했다. 그 날은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어서 정말 행복했다. 매일 으깬 감자나 아무 맛도 안 나는 마카로니만 먹었었는데, 한국 음식은 정말 맛있다는 것을 그때 다시 깨달았다. 다른 참가자들도 모두 한국 음식을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