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곳에서 발견한 소통의 기쁨
Camburzan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7월 4일 처음 워크캠프 장소에 도착했을 때의 설렘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를 제외한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유럽 쪽의 사람들 이였으며 지금까지 살면서 외국사람과 대화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나는 처음엔 너무나 어색했었다. 그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불리듯이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아침9시부터 오후1시까지 한다는 정보를 들었을 때 과연 평소에 제대로 된 일을 한번도 안 한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지 또 혹시 의사소통의 문제로 현지인이 지시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여 오히려 짐 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하지만 난 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이 의사소통 하는 데는 국적, 언어가 상관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일을 지시하는 현지인들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였으나 캠프리더의 도움과 그들의 비언어적 요소들로 인하여 오히려 일을 하는 시간이 즐거워 지며 이 봉사활동의 목적과 해야 할 일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아, 참고로 내가 한 봉사활동은 숲길을 정리하는 것 이였는데 고르지 못한 땅은 삽을 통해 고르게 만들고 숲길을 가로막는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는 일 이였다. 비록 이 봉사활동이 쉬운 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런 일들을 처음 해보는 나로서는 힘든 일 이였다. 봉사활동이 끝난 뒤 하루 일과는 캠프리더가 일정을 정한대로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으므로 여기선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즐거웠던 일들을 적어 보겠다. 그렇다고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이번 봉사활동의 모든 시간들은 뜻 깊고, 의미 있었던 시간 들 이였으나 그 중 특별히 몇 가지만 추려 보겠다 는 점 이해해주길 바란다. 우선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갔던 torino 에서의 일이다. 그 날은 일요일 이여서 일을 쉬는 날 이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들과 기차를 타고 torino까지 가게 되었다. 이 곳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데 점심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다. Torino가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도는 아니 여 서 당연히 식당의 메뉴 판에 적힌 메뉴들은 순전히 이탈리아어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과연 이 메뉴가 뭔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참가자중 현지인이 그렇게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 여 서 각 메뉴마다 설명을 해주긴 했으나 이해하기 힘들었다. 애초에 한국에서도 파스타 등 이런 종류의 음식을 즐기는 편이 아니 였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음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므로 그냥 가장 참가자들이 추천 해주는 음식을 선택 하게 되었다. 우선 식사를 하다가 놀란 점이 있었는데 물을 마실 때도 따로 구매를 해야 한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고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지어지는 점은 내가 너무 눈치를 보며 먹었던 점이다. 내가 주문한 요리는 코스 메뉴였고 가끔 식 처음 보는 요리들이 나올 때마다 속으로 이건 어떻게 먹는 거지?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고 나와 같은 메뉴를 시킨 참가자를 보며 무작정 따라 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락 페스티발에 간일, 산 트래킹, 마을 산책, bad taste party, 계곡에서 수영 한일, 공원에 간일,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만난 일, 각자의 나라를 소개하는 시간, 한국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시간, 환경 대한 것을 교육 받았던 일, 마을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준비 했던 일 등등 정말 너무나 많은 추억들이 있었다. 봉사활동이 끝나는 마지막 전날 참가자 전원이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도 적어주고 camburzano마을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감사하다는 엽서와 다시 와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도 받았고 캠프리더가 만든 지금까지 있었던일들을 찍은 사진들을 하나로 모아 음악과 함께 하나하나 살펴 보며 참가자 전원 눈시울이 붉어진 일도 있었다. 봉사활동이 끝나는 마지막 날, 다음 여행 일정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그 순간이 이번 봉사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인데 내가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고 기차에 오를 때 참가자중 Irene가 울음을 터뜨렸고 순간 이번 헤어짐이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게 되었다. 헤어질때 Irene가 자신의 증명사진을 선물 하였는데 아직도 나의 지갑에는 Irene의 사진이 들어있다. Milano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2주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하며 그렇게 2주동안 있었던 추억들을 이탈리아의 camburzano란 마을에 남기고 Milano로 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