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6주 유럽 여행의 시작 졸업 전 도전, 퀸치
Quincinetto, Canaves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4학년이 되고 졸업 전 학교에서 실행하는 프로그램에 하나는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했던 해외 자원봉사에 덜컥 합격하게 되었고 그 해외 자원봉사가 국제 워크캠프와 연계되어 있었기에 처음으로 워크캠프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준비하는 내내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나 스스로가 준비하고 알아서 그 장소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땐 이 참가를 취소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보단 혼자 준비해야 하는 것에 대한 귀찮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팀으로 참가하는 학생들은 강제로 모여서 이것 저것 참여하는 것 같았지만 개별 참가자였기에 그런 강제적인 모임이 적었기에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항공료를 찾아보는 중에는 다시 한 번 취소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겠지 라는 마음에 참고 이것저것 알아봤고 봉사 2주 앞뒤로 2주씩 여행일정을 추가해서 총 6주정도의 계획을 잡고 유럽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봉사 전 2주 동안 이탈리아를 즐겁게 여행 한 후 미팅포인트인 곳으로 기차를 타러 갔다. 우리 캠프는 미팅장소가 기차역으로 총 9시 1시 7시 이 시간들 중 편한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다. 여유롭게 30분 전에 도착하는 기차로 예약하고 기차를 타고 가는데..역시나 이탈리아 연착의 나라답게 깔끔하게 30분 늦게 도착했다. 다행이 캠프 리더 역시 연착을 알고 있어서 무사히 미팅포인트에 모여 차를 타고 봉사를 하게 될 퀸치네토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첫날은 마을 주민들 집에서 하룻밤 자면서 음식도 얻어먹고 쉬는 시간을 줬기 때문에 다른 한국인 한 명과 같이 한집에 같이 하루를 쉬게 되었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마을과 영어를 잘하지는 않지만 친절한 가족들의 환대에 봉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그날 밤 숙박하던 집의 아이들과 같이 마을 술집에 가서 서로 이야기도하고 다른 참가자들 중 몇 명을 만나 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보냈다. 다음날은 봉사에 대한 설명과 다른 봉사자들과의 미팅 그리고 마을에서 준비해준 축제를 즐기게 되었다. 마을 축제에선 봉사자들을 위해서 작은 공연도 보여주었고 전통음식을 만들어 주었으며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즐겁게 하루를 마감하였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일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세 개의 조로 나누어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두 개의 조는 산의 나무를 베는 일이었고 나머지 한 개의 조는 성당 보수 작업이었다. 키가 작다는 이유로 성당보수 작업을 하게 된 나는 한여름에도 추운 건물 안에서 느긋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4~5시간 정도 일을 한 뒤 캠프리더의 부인과 딸이 만들어 준 파스타를 맛나게 먹고 휴식을 취했다. 이런 생활을 3일 반복한 후 난 컬베이라는 식사보조당번이 되어서 일을 하루 쉬게 되었다. 컬베이는 일을 하지 않고 대신 식사시간에 식기를 준비하고 식사 후 설거지와 청소 등을 하는 당번으로 2~4명이 한 조가 되었다. 아침에 간단히 빵을 자르고 잼을 준비한 뒤 같이 식사를 했다.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이 일하는 동안 낮잠을 자거나 사진을 찍는 등 여유롭게 지낸 뒤 점심을 준비하는걸 돕는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서 저녁식사를 돕고 청소를 하고 나면 끝! 먼가 봉사보다 더 힘든 일 같지만 누구나 다 한번씩은 꼭 하는 일이기에 열심히 했다. 4일정도 일을 하고 난 후 우리는 휴식시간으로 암벽타기를 하러 갔다. 퀸치네토는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호수, 개울, 높은 산, 암벽 등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처음 도전하는 암벽등반이라 걱정하면서 올랐지만 왠걸 너무 쉬웠다. 즐겁게 암벽등반을 타고 남은 시간엔 배구를 하거나 잔디에 누워서 다른 참가자들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다음 날은 등산을 했는데 꼭 참가할 필요가 없었기에 휴식! 이런 것은 참 좋은 문화라고 생각 되었다. 우리나라는 강제로 참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그 다음은 산에서 일을 하는 거라고 걱정했는데 그냥 3일 동안 산속에서 야영을 하면서 산속에서 하는 마을 축제에 음식 서빙을 하면 되는 일이 였다. 야영하는 동안 추웠지만 그토록 보고싶었던 은하수도 볼 수 있었고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다른 참가자들과 춤도 추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야영을 마치고 그 후부턴 거의 자유 시간을 즐겼다. 호수에 가서 수영도 하고 이태리 전통 피자집에 가서 피자도 먹었다. 또 스페인 친구들이 만들어준 샹그리에를 먹고 새벽 3시까지 광란의 파티를 하기도 했고 얼음장 같은 계곡 물에서 수영도 했다. 봉사를 하면서 느낀점은 무리를 해서 까진 그럴 필요는 없지만, 파티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게 좋다는 것을 느꼈다. 파티에서 춤도 안 추고 있었다면 다른 봉사자들과 친해질 수 없었겠지만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함께 춤을 격하게 춘 뒤 모든 참가자들과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역시 술의 힘은 위대했다. 개인적 여행 스케쥴에 의해 하루 일찍 나서야 했는데. 마지막에 모든 참가자들이 다 같이 껴안아 주고 몇 명은 울어주기 까지 했다. 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2주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즐거운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