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간다, 땀으로 쌓아 올린 우정
International workcamp on Construction of New UPA Office and Library -Final Phas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요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받고 각종 자격증들을 취득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20대 초반의 열정과 경험을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헌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 또한 지난 대학생활 동안 스스로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지 못 하고 부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도 여러차례 해봤으나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한 의도도 다분히 존재했습니다. 대학 졸업을 목전에 둔 지금 이 시점에서 저는 제 스스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새로운 경험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사람들 그리고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배우고 싶었습니다. 흔히들 '우간다'하면 '못사는 나라',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우간다라는 나라에 대한 간단한 정보조차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으나, 똑같은 사람사는 곳이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함께 의미있는 일을하며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매우 값질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가한 3주간의 워크캠프는 건설활동이었습니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난사나라는 마을에 위치한 봉사활동단체인 UPA에 사무실을 짓고, 건물과 부지 주변에 담을 쌓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저를 포함해 네덜란드에서 온 참가자들과 현지 참가자들이 함께 활동했습니다. 저와 네덜란드에서 온 참가자들은 건설공사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열심히 배워가며 일을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져 능숙하게 다른 참가자들과 협조하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주에는 담을 쌓기 위한 기반공사(50cm 깊이의 도랑파기 및 기초공사)와 벽돌나르기, 시멘트믹스 만들고 바르기 등을 하였고, 예상보다 작업속도가 빨라 첫째주가 끝나갈 쯤에 담쌓기가 1/3정도 완성되었습니다. 둘째주에는 계속해서 담을 쌓아 올렸습니다. 첫째주와 같이 임무를 분담해서 돌아가며 벽돌과 시멘트믹스를 만들어 나르고, 일주일에 하루씩은 돌아가며 식사를 전담하였습니다. 둘째주가 끝나갈 무렵에는 담쌓기가 완료되었고, UPA 사무실 마무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미장공사와 수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사포질을 한 뒤에 외벽과 내벽에 페인트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셋째주에 이르러 페인트질을 끝으로 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UPA에서의 생활은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었으나 예상보다는 훨씬 만족스럽고 편했습니다. 단기참가자들은 함께 따로 마련된 건물에서 지냈습니다. UPA의 게스트하우스는 중장기 참가자들이 지내는 곳으로 냉장고와 주방시설, 그리고 세면실이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단기 참가자들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세면실과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준비는 단기 참가자들과 함게 야외에서 석탄으로 불을 지펴 요리를 하하였고, 다함께 모여 앉아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둘러앉아 하루 동안의 성과와 문제점들에 대해 돌아가며 얘기를 나눈 후, 자유롭게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는 게스트하우스의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일본 중장기 참가자들도 자유롭게 참여해서 다같이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Culture Night 때는 전통음식을 마련해서 저녁을 먹고 자신의 나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과시간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자유롭게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로서는 건설활동 자체가 특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태어나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낯선 사람들과 처음해보는 활동 자체가 매순간 저에게는 특별했습니다. 특히, 현지 참가자들과 활동하면서 우간다의 문화와 사회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과시간 이후와 주말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현지참가자들과 함께 수많은 별을 보며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EU에서 온 장기봉사자들과 게스트하우스 중장기 참가자들, 그리고 우리 프로젝트 참가자들과 함께 주말에는 인근 마을의 클럽(클럽이라기 보다는 그냥 선술집)도 갔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에는 우간다 전통춤과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저 역시 참가하여 젬베와 우간다 춤을 배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현지 참가자인 Makyali와 우간다 북부쪽에 있는 Masindi라는 곳에 위치한 Marchison falls 국립공원을 방문하였고, Victoria 호수에 있는 Jinja에 방문하여 나일강의 시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Abbey, Modrat 두명의 현지 참가자들과 네덜란드에서 온 Lesley, Michael, Marcha와 함께 Luwero라는 곳을 방문해 토착민들의 어려운 생활환경을 경험하고,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마을을 방문하여 참담한 현실을 목격했으며, 산에 올라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우간다라는 나라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제로 벽돌을 날라 담을 쌓을 수록 서로 간의 마음의 담은 허물어짐을 느꼈습니다. 다른 피부색과 다른 문화를 가졌음에도 비슷한 또래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느꼈을 때 참으로 기뻤습니다. 또한, 제 작은 노력이 우간다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우간다는 현재 심각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권을 잡은 군부에서부터 말단관료들에 이르기까지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원조나 투자도 실제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기반산업 조성과 경제발전을 위해 쓰이기 보다는 고위관료들의 호위호식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장경제가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우간다 젊은이들은 자극적인 상업광고와 향락적인 물질문명에 노출되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허황된 부를 꿈꾸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똑같은 군부독재 시절을 겪었고, 불과 50~60년 전만 해도 우간다보다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네 부모세대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고, Dale이라는 한 우간다 참가자가 '이 나라에는 우리를 이끌어 줄 리더가 없다'는 말을 했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간다는 또한 심각한 에이즈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부모세대에서 20~30%에 불과하던 에이즈 양성환자가 아무런 통제와 관리없이 8~10명의 자녀들을 낳아 현재 10대와 20대 유소년층과 청년층의 에이즈 감염율은 6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간다 청년들은 남녀 간에 서로 결혼이나 성관계를 맺기를 꺼려하고, 동시에 금전적인 편의를 위해 Muzungu(백인, 황인종)와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얘기들을 나와 같은 또래에 있는 우간다 현지 참가자들로부터 들었을 때 매우 슬펐습니다. 10대 20대는 한창 꿈을 꾸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우간다라는 나라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과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제로 벽돌을 날라 담을 쌓을 수록 서로 간의 마음의 담은 허물어짐을 느꼈습니다. 다른 피부색과 다른 문화를 가졌음에도 비슷한 또래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느꼈을 때 참으로 기뻤습니다. 또한, 제 작은 노력이 우간다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우간다는 현재 심각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권을 잡은 군부에서부터 말단관료들에 이르기까지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원조나 투자도 실제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기반산업 조성과 경제발전을 위해 쓰이기 보다는 고위관료들의 호위호식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장경제가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우간다 젊은이들은 자극적인 상업광고와 향락적인 물질문명에 노출되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허황된 부를 꿈꾸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똑같은 군부독재 시절을 겪었고, 불과 50~60년 전만 해도 우간다보다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네 부모세대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고, Dale이라는 한 우간다 참가자가 '이 나라에는 우리를 이끌어 줄 리더가 없다'는 말을 했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간다는 또한 심각한 에이즈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부모세대에서 20~30%에 불과하던 에이즈 양성환자가 아무런 통제와 관리없이 8~10명의 자녀들을 낳아 현재 10대와 20대 유소년층과 청년층의 에이즈 감염율은 6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간다 청년들은 남녀 간에 서로 결혼이나 성관계를 맺기를 꺼려하고, 동시에 금전적인 편의를 위해 Muzungu(백인, 황인종)와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얘기들을 나와 같은 또래에 있는 우간다 현지 참가자들로부터 들었을 때 매우 슬펐습니다. 10대 20대는 한창 꿈을 꾸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