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디지털 디톡스에 빠지다
The Highlands of Iceland - The Famous Kjölur Roa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지내면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워크캠프를 해서 평소에 하기 힘든 좋은 경험을 하고 멋진 추억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 왔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유럽과는 또다른 느낌의 나라, 상대적으로 평소에 가기 어려운 나라, 새로운 자연과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 워크캠프를 하고싶었다. 그래서 워크캠프 모집이 열리자 평소에 가기 힘든,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는 아이슬란드라는 다소 낯선 곳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직접 몸을 써서 자연 속에서 일하는 프로그램을 가진 워크캠프를 하고 싶어서 renovation과 environment가 주제인 이 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 레이캬비크에 도착해서 그곳 본사 숙소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앞으로 2주간 같이 워크캠프를 하게 될 사람들을 만났고 인사를 나누었다. 미국에서 온 Colby, 프랑스에서 온 두명의 Julien, 핀란드에서 온 Maya, 체코에서 온 Susana, 오스트리아에서 온 Christoph, 그리고 나와 함께 신청한 내 친구와 나 이렇게 8명이었다. 다들 처음이라 그런지 낯설었지만 아침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고 나는 다들 착한 성격의 비슷한 또래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숙소에서 차로 5시간정도를 달려서 우리가 지내게 될 곳으로 갔다. 그곳은 Hvar....라는 곳으로 아이슬란드 대륙의 중심부에서 약간 남서쪽으로 치우쳐진 곳의 두 빙하사이에 있는 하이킹 캠핑장이었다. 그곳에서 라트비아라는 나라에서 온 Lauris를 만났다. 그는 우리팀의 팀장이었다. 이렇게 9명이 한 조가 되었고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Colby와 Maya에 의해 반지원정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곳에는 식당 겸 숙박을 제공하는 작은 오두막(?)이 있었고 그곳에는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식당에서 일하는 몇명, 그리고 그곳의 자연보호 담당자인 Ranger 가족 등이 머물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을 본부로 삼아 그 옆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침낭속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다. 처음에는 7월임에도 불구하고 추운 아이슬란드의 날씨와, 그런 날씨 속에서 텐트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으나 금방 적응하게 되었고 그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텐트 속 침낭은 생각보다 따뜻했고 생각보다 편안했다.
첫날 우리는 약간의 어색함이 감도는 사이에서 서로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했으며 식사를 함께 했다. 본격적인 일은 그 다음날 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곳 Ranger의 지시 아래에서 그곳 주변 지역을 정비하고 말뚝을 박고 청소를 하고 오두막을 페인트 칠 하는 등의 일을 하였다. 우리의 주 과제는 크게 자연보호와 오두막 페인트칠이었는데 도착한 초반 몇일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서 페인트가 잘 마르지 않을 것을 생각하여 페인트칠은 후에 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그 주변 캠핑장의 돌과 위험한 바위 등을 치우고 흙을 정리하여 다니기 편하도록 정비하였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지반의 특성상 지진이 잦고 열이 있어서 땅에 박아놓은 하이킹 길을 표시해 놓은 말뚝이나 나무판자 등이 금방 손상되는데 이것들을 새로 정비하는 일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몇몇 수고로운 일들이 끝나면 남는 시간에 다 함께 주변 하이킹을 가거나 오두막 안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거나 주변 노천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였다. 일할 때는 땀흘려 직접 몸을 움직여 하는 활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일을 끝마치면, 그것이 설사 작은 일이었다고 하여도 참으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평원, 자연 한가운데에서 휴식을 취하고 온천을 하고 하이킹을 다녀오는 등의 시간은 정말 평화롭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하루는 1박 2일로 우리 팀 전체가 20km정도 거리 되는 곳으로 하이킹을 갔는데 그 하이킹을 했던 길은 흡사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와 샘이 지나갔을 법한 그런 것이었다. 우리는 반지원정대마냥 한줄로 죽 서서 말없이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묵묵히 걸었다. 걷는 내내 초원에서 돌길로, 빙하가 있는 연두색 산으로, 화산지대로 풍경은 끊임없이 바뀌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그 하이킹 패스의 목적지인 작은 오두막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언덕 꼭대기에 올라갔는데 그 광경은 마치 그림 혹은 영화 속 혹은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던 대자연의 모습이었다. 그 한가운데에서 우리들은 너무나 작았다. 언덕 밑으로 초록빛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에는 멀리 만년설이 하얗게 빛나는 눈덮힌 빙하가 있었다. 그 초록 들판에는 냇물이 흐르고 하얗고 복실한 엉덩이가 토실토실한 지우개같은 양떼들이 3~5마리씩 무여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곳 평야로 내려가서 텐트를 치고 준비해간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몇몇 대화를 나누다가 각자 텐트로 들어가서 피곤한 몸을 뉘이고 쉬었다. 그 날 밤 텐트에서 들었던 바람소리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첫날 우리는 약간의 어색함이 감도는 사이에서 서로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했으며 식사를 함께 했다. 본격적인 일은 그 다음날 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곳 Ranger의 지시 아래에서 그곳 주변 지역을 정비하고 말뚝을 박고 청소를 하고 오두막을 페인트 칠 하는 등의 일을 하였다. 우리의 주 과제는 크게 자연보호와 오두막 페인트칠이었는데 도착한 초반 몇일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서 페인트가 잘 마르지 않을 것을 생각하여 페인트칠은 후에 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그 주변 캠핑장의 돌과 위험한 바위 등을 치우고 흙을 정리하여 다니기 편하도록 정비하였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지반의 특성상 지진이 잦고 열이 있어서 땅에 박아놓은 하이킹 길을 표시해 놓은 말뚝이나 나무판자 등이 금방 손상되는데 이것들을 새로 정비하는 일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몇몇 수고로운 일들이 끝나면 남는 시간에 다 함께 주변 하이킹을 가거나 오두막 안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거나 주변 노천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였다. 일할 때는 땀흘려 직접 몸을 움직여 하는 활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일을 끝마치면, 그것이 설사 작은 일이었다고 하여도 참으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평원, 자연 한가운데에서 휴식을 취하고 온천을 하고 하이킹을 다녀오는 등의 시간은 정말 평화롭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하루는 1박 2일로 우리 팀 전체가 20km정도 거리 되는 곳으로 하이킹을 갔는데 그 하이킹을 했던 길은 흡사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와 샘이 지나갔을 법한 그런 것이었다. 우리는 반지원정대마냥 한줄로 죽 서서 말없이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묵묵히 걸었다. 걷는 내내 초원에서 돌길로, 빙하가 있는 연두색 산으로, 화산지대로 풍경은 끊임없이 바뀌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그 하이킹 패스의 목적지인 작은 오두막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언덕 꼭대기에 올라갔는데 그 광경은 마치 그림 혹은 영화 속 혹은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던 대자연의 모습이었다. 그 한가운데에서 우리들은 너무나 작았다. 언덕 밑으로 초록빛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에는 멀리 만년설이 하얗게 빛나는 눈덮힌 빙하가 있었다. 그 초록 들판에는 냇물이 흐르고 하얗고 복실한 엉덩이가 토실토실한 지우개같은 양떼들이 3~5마리씩 무여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곳 평야로 내려가서 텐트를 치고 준비해간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몇몇 대화를 나누다가 각자 텐트로 들어가서 피곤한 몸을 뉘이고 쉬었다. 그 날 밤 텐트에서 들었던 바람소리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엔 이곳에 왔을 때 와이파이, 인터넷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었다. 이것저것 인터넷을 써서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곳 오두막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로 인터넷을 써서 급한 일들을 일단 해결할 수 있었고, 그것들을 해결하고 나니 막상 인터넷이나 통신기기들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고 그런 상황이 불편하기는 커녕 오히려 참 편안하다는 생가이 들었다. 그렇게 점점 언플러그드 된 일상에 적응해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톡 등 sns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달았고 그러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고 알아간다는 것이 진정한 관계의 시작임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sns와 정보통신은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를 줄여주고 시공간의 한계를 없앴지만 동시에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를 더욱 벌려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워크캠프 초반에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싶어서 계속 오두막 카페에 있는 컴퓨터에 눈독을 들였었는데 그것이 참 바보같은 일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 새로운 사람들과 너무나 아름다운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그들을 느끼고 알아가고 빨리 친해져도 모자랄 시간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저 멀리 떨어진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쓰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나는 그제서야 컴퓨터와 핸드폰에 대한 관심을 끄고 "Middle of nowhere but beautiful Iceland" 인 그곳에서 같이 워크캠프를 하러 온 친구들에 대한 관심을 켤 수 있었고 그곳 아이슬란드를 느끼는 내 감각의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일이 끝나고 휴식시간이면 우리들은 별 다른 할 것이 없어서 좋든 싫든 서로 마주보고 커피를 마시며 게임을하거나 잡담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그냥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작은 대화들 속에서 우리들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갔고 친해져 갔다. 나중에는 아무런 대화 없이도 어색하지 않은 정도까지 서로에게 익숙해져갔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른 어떤 활동 보다도 워크캠프에서 만나 그곳에서 함께 생활한20명이 되지 않은 사람들과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그래서 이별하는 마지막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펐던 그 시간들이 내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서 가져온 가장 소중한 것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