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세르비아, 꿈을 현실로 만든 여름
MOROVIC, Si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를 전공합니다. 대학교에서 3학기를 마친 뒤, 저는 전공지역에 너무나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만 꿈꿨을 뿐, 현실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비용이 너무나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막연한 기대만 가지며 살아가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워크캠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아 이거다!' 하는 생각에 머리속으로만 그려오던 여행을 일사천리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비용에 대해 비교적 부담이 덜했습니다. 참가비와 비행기표값을 제외하면, 아주 적은 현지 참가비만으로 캠프활동 기간내에 숙식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저의 전공지역을 탐방하고, 세르비아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참가하는 지구촌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설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워크캠프의 테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캠프지역 주변의 쓰레기줍기나 교회청소, 이외에 지역축제 등에도 참가하였습니다. 캠프 프로그램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에서는 그렇게 힘들거나 고난이도의 활동은 없었습니다. 다만, 캠프생활을 하며 지낸 숙소의 환경이 조금 열악하여 처음에 다소 실망하였지만, 그도 시간이 지나며 차츰 적응이 되어 지금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낸 숙소는, 지금은 오래되어 쓰이지 않는 낡은 기차를 개조하여 만든 곳이었습니다. 좌석이 놓여 있는 칸은 잠자는 곳으로 쓰이고, 다른 칸은 주방겸 식당으로 쓰였습니다. 화장실은 우리나라로 치면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간이형 푸세식 화장실이었고, 샤워장은 캠프지역 근처의 축구장에 딸려있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외국에서 온 워크캠퍼 친구들도 서로의 국적을 잊고 지낼만큼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는 저에게 세상과 부딪힐 수 있는 용기를 준 것 같습니다. 저는 워크캠프에 참여하기 이전에 한 번도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 본 적이 없습니다. 워크캠프를 하게 되어 처음으로 부모님과 가장 오래, 가장 멀리 떨어져 지내 본 것이지요. 물론, 외국에서의 낯선 환경때문에 가족이 그리웠던 적도 있었지만, 제가 한 경험 하나 하나가 너무나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친구와 함께 가긴 했지만, 부모님 도움 없이 내가 이렇게 머나먼 곳에서도 스스로 적응하며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또,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시야를 많이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우물 안의 한마리 개구리였던 것 같습니다. 워크캠프에 참여한 이후 저는 친구들 또는 후배들에게 워크캠프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워크캠프는 정말로 가치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