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나를 찾은 2주

작성자 구은주
아이슬란드 SEEDS 024 · CONS/ RENO 2012. 06 Kerlingarfjoll

The Highlands of Iceland - The Famous Kjölur Roa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에 입학 후, 생각보다 바쁘게 진행되는 수업과정에 지쳐 나의 중심점을 잃어 많은것에 대해 고민하게되었다. 그렇게 결정하게 된 휴학과 배낭여행은 내 인생 가장 큰 계획이 되었다. 긴 시간 준비해 떠나게 된 여행이었기에 어느 것 하나 후회를 남기고 싶지않았다.
나는 평생 한국에서만 살아왔기에 나와 문화가 다른 사람을 만나본 경험이 없었다. 이에 대한 낯설음이 내 여행을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까 두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스치듯 본 워크캠프가 떠올랐다.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2주간 생활하며 교류한다는 워크캠프의 취지는 내 고민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방법이었다. 때문에 나는 워크캠프를 내 여행의 첫시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여러 나라를 생각하던 차에 단순히 오로라를 보고싶단 이유 하나로 아이슬란드를 택하게 되었다. 오로라는 겨울에만 관찰 가능하단 사실을 몰랐기에 결국 이번 워크캠프에선 못보았지만 그에 대해 어떤 후회도 남지 않을 만큼 아이슬란드는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우리는 수도 레이캬빅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산 속에서 생활하며 그곳에 캠프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도왔다. 크게 어려운 것 없이 페인트칠, 땅파기, 전선 묻기, 산책로 표시하며 길 정비하기, 수로 만들기와 같은 일을 하였다.
수도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 자연환경에 둘러쌓여 워크캠프 멤버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항상 시간을 보내며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처음 우리는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 아이슬란드 기후 특성때문에 밤에 잠들지 못할것을 걱정하였다. 그렇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만큼 좋은 곳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불편함 없이 지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당시 그 곳에서 일하던 친구와도 친해지게 되었다. 어느날은 그와 함께 근처로 하이킹을 다녀오게되었다. 스스로 답답하고 생각이 많아지때마다 찾아간다는 곳을 함께 가보았는데 이곳은 남은 워크캠프 생활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탁 트여있어 아이슬란드만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생각하기에 적합했기때문이다. 매순간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나만의 시간이 부족했던 나에게 딱 필요했던 공간이었다.
또 그와 걸으며 나눴던 이야기는 내 다음 여행기간 동안 그리고 현재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있다. 6년동안 여행했던 그는 나에게 뭐든지 일단 가봐도 괜찮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 당시 스스로가 하는일에 확신이 업었기에 그의 말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2주동안 꾸밈없이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 지내며 그런것들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나는 타인과의 관계 속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후의 여행에서도 워크캠프의 인연들은 내가 외로울때마다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또 지금까지 주고받는 연락은 일상속의 작은 행복이 되고있다. 생각치도 못한 인열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은 경험을 통해 나는 어딜가든 예상치 못한 인연과 그 즐거움을 믿게되었다. 그래서 난 자신있게 워크캠프 참가는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