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Pilzone, 잊지 못할 여름 기차역 낙오,
Basso Sebin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한 친구와 유럽여행을 가면서 워크캠프도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런던, 프랑스를 거쳐서 이탈리아로 가 나폴리,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를 여행하고 북부에 위치한 워크캠프를 참여하고, 캠프 후 밀라노를 여행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었다. 다시 생각해본다면 둘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2012년 여름이 그토록 재미있고 기억에 남지는 못했을 것 같다. 유럽 워크캠프를 참여하고자 한다면 여행과 워크캠프 모두를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내 워크캠프는 약간의 시행착오로 시작되었다. 친구와 나는 기차를 타고 워크캠프 개최 마을로 다른 참여자들 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기차를 잘 못 탄 것이었다. 그래서 내려야 하는 기차역에서 10km?정도 떨어진 작은 기차역에 낙오되었다. 처음에는 택시를 부르려 했지만 불가능이었다. 다행히 친구가 캠프 리더 까를로의 번호를 가지고 있어 까를로가 차로 우리를 데릴러 와 해결되긴 했지만, 만일 까를로와 연락이 닿을 수 없었다면 정말 심각해 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다른 준비보다 meeting point에 가기 위한 시간이나 교통 등을 넉넉하게 사전에 완벽히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또 예정대로 안될 때 비상연락망 같은 것도 잘 확보하길 권한다. 그렇게 예상 밖의 상황으로 시작한 워크캠프는 가서도 여러 가지 예상 밖의 상황과 일들이 수없이 있었고, 그것이 워크캠프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첫날 기억에 남는 것은 캠프멤버 모두 웰커밍 파티를 하자는 의견이 모여 다같이 시내?의 칵테일 바로 갔다. 칵테일 바 까지의 거리는 서울에서라면 당연히 지하철을 탈 정도의 꽤 먼 거리였다. 그리고 다들 장시간의 이동 끝에 도착한 워크캠프라 피곤할 텐데도 모두 군말없이 잘 걸었다. 그날은 첫날이라 그 정도 거리를 다들 잘 걷는 것에 조금 충격 받았지만 이후에 우리가 걷고 자전거를 탄 거리를 생각하면 그냥 시작에 불과했다. 첫날 그렇게 웰커밍 파티를 마치고 숙소에 와서는 다들 골아 떨어졌다. 첫날 이후 몇일 동안은 일보다는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Iseo라는 마을에 자주 놀러 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호수도 구경하고, 요리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몇일 안되서 캠프 멤버들과는 상당히 친숙한 관계가 되었다. 하루 종일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하고, 요리나 일 등 계속 몸으로 부딪히는 활동들을 하기 때문에 내 예상보다 서로 훨씬 빨리 익숙해지고 가까워진 것 같다.
캠프 기간 동안 1인당 자전거 1대씩이 주어지는데, 이것이 우리의 가장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다. 그것은 캠프에 가기 전 미리 한국에서 확인한 캠프 안내서에서도 공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한강에서 데이트할 때 타는 정도의 자전거를 예상했었다. 그것은 실수였다. 사실 이 자전거가 내가 캠프에서 가장 힘들어했던 일 중 하나였다. 나는 원래 운동신경도 없고 체력도 약한 편이다. 그런데 자전거로 기차역으로 2~3장 정도 되는 거리를 날마다 왔다 갔다, 그것도 차가 쌩쌩 다니는 국도 바로 옆의 작은 갓길로 다니는 것은 꽤나 스트레스였다. 자전거를 탈 수는 있지만 그 정도의 능숙함이 요구될 것이라고는 예상 치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터 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때는 리더가 앞에서고 그 뒤로 캠프원들이 아빠오리를 따르는 아기오리들처럼 쭉 줄지어서 가는데 먼 거리를 모두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간격이 너무 멀어지거나 속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는 안된다. 그런데 나와 친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아이들은 자전거를 정말 정말 정말 잘타는 친구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캠프멤버들에게 민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 관념과 그런데도 내가 자꾸 피해를 주고 있다는 스트레스가 컸다. 하지만 캠프 원들 모두 매우 나이스하게 그런 나를 이해해주고 도와주려고 애썼다. 다시 돌아보면 캠프 생활 전체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이것이라면 다른 조건들이 얼마나 잘 갖춰지고 모든 것이 운이 좋았는지 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또 초반부에는 자전거가 큰 스트레스였지만 캠프 후반부에는 자전거 타는 일이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쉬워졌다. 그리고 정말 타기 무섭고 싫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잘 적응한 사실이 뿌듯하기도 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도저히 하지 않을 일을 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캠프에서의 봉사활동은 자전거 타기에 비하면 매우 쉽고 간단한 일이었다. 주로 natural park의 잡초를 제거하거나 가지치기하는 일을 하고, 뮤직페스티벌이 다 끝나고 잔디밭을 치우는 일이나 호수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일도 했다. 하지만 내가 놀러 온 것인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하루의 일과 중 봉사활동 시간은 짧은 시간을 차지하고, 체험활동이나 노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놀이 시간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텐트를 가지고 가 산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에 일박 이일 동안 참여한 것이었다.(근데 캠프 측에서 우리 워크캠퍼 들을 위해서 하루 더 놀 수 있게 해줘 한번 더 가서 하룻밤을 보냈다!) 야영을 해 본적도 없고, 뮤직페스티벌에 가본적도 없어서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다. 또 배를 타고 섬에 가는 체험활동도 있었고, 철새 공원? 같은 곳에 가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와인공장에 가 거대한 와인공장을 구경하고 와인을 시음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 많은 성당 견학도 가고, 이탈리아 전통 가정식 코스요리를 먹는 체험도 해봤다. 또 캠프리더가 하룻동안 와인과 안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야외 파티?를 하는 BAR에 데려가기도 했다. 내가 관광객으로서는 해보기 어려운 매우 여러 가지의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워크캠프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 캠프의 핵심은 봉사활동도, 체험활동도, 자전거 능숙해지기도 아닌 캠프 멤버들 그 자체와 내가 그들과 친해지고 정을 나누는 과정이었다. 다른 워크캠프에 참여해 본적은 없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캠프의 멤버들은 정말 좋은 아이들이었다. 행동하는 것도 매우 어른스럽고 독립적이면서도, 굉장히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친해지고 정을 붙이기가 매우 쉬웠고, 가기 전에 우려했던 만일의 동양인 차별이나 멤버들과의 갈등은 전 혀 없었다. 캠프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이색적이고 처음 해보았던 체험활동이나 아름다운 호수마을의 풍경보다도, 캠프 멤버들과 있었던 사소한 추억들이나 오갔던 말들 등이었다. 나는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가서 그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고, 내가 만든 한국음식을 맛보여주고 하는 일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 호수 마을이라 수영을 해볼 기회도 많았는데 수영을 못하는 나에게 수영을 알려주고, 같이 모래밭에 누워서 쉬고 했던 일들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또 멤버들 중에서도 Katia라는 스페인 여자 멤버가 기억에 남는다. 자전거나 단체 생활 특유의 피곤함 때문에 가끔 우울하고 지쳐있을 때 Katia는 크고 작게 나를 참 많이 신경 써주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에게 캠프 생활 동안 가장 정을 붙일 수 있었고, 고마운 것도 참 많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sns 로 연락을 하고 있는데, 내가 스페인에 간다면 꼭 다시 만날 것이다. 워크캠프가 다 끝나고 돌아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자세로 캠프 생활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캠프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같다. 캠프의 시설이나 프로그램, 그런 것보다도 열린 자세와 마음이 캠프를 얼마나 멋지게 만들어주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나에게 많은 것을 남긴 워크캠프였다!
내 워크캠프는 약간의 시행착오로 시작되었다. 친구와 나는 기차를 타고 워크캠프 개최 마을로 다른 참여자들 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기차를 잘 못 탄 것이었다. 그래서 내려야 하는 기차역에서 10km?정도 떨어진 작은 기차역에 낙오되었다. 처음에는 택시를 부르려 했지만 불가능이었다. 다행히 친구가 캠프 리더 까를로의 번호를 가지고 있어 까를로가 차로 우리를 데릴러 와 해결되긴 했지만, 만일 까를로와 연락이 닿을 수 없었다면 정말 심각해 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다른 준비보다 meeting point에 가기 위한 시간이나 교통 등을 넉넉하게 사전에 완벽히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또 예정대로 안될 때 비상연락망 같은 것도 잘 확보하길 권한다. 그렇게 예상 밖의 상황으로 시작한 워크캠프는 가서도 여러 가지 예상 밖의 상황과 일들이 수없이 있었고, 그것이 워크캠프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첫날 기억에 남는 것은 캠프멤버 모두 웰커밍 파티를 하자는 의견이 모여 다같이 시내?의 칵테일 바로 갔다. 칵테일 바 까지의 거리는 서울에서라면 당연히 지하철을 탈 정도의 꽤 먼 거리였다. 그리고 다들 장시간의 이동 끝에 도착한 워크캠프라 피곤할 텐데도 모두 군말없이 잘 걸었다. 그날은 첫날이라 그 정도 거리를 다들 잘 걷는 것에 조금 충격 받았지만 이후에 우리가 걷고 자전거를 탄 거리를 생각하면 그냥 시작에 불과했다. 첫날 그렇게 웰커밍 파티를 마치고 숙소에 와서는 다들 골아 떨어졌다. 첫날 이후 몇일 동안은 일보다는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Iseo라는 마을에 자주 놀러 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호수도 구경하고, 요리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몇일 안되서 캠프 멤버들과는 상당히 친숙한 관계가 되었다. 하루 종일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하고, 요리나 일 등 계속 몸으로 부딪히는 활동들을 하기 때문에 내 예상보다 서로 훨씬 빨리 익숙해지고 가까워진 것 같다.
캠프 기간 동안 1인당 자전거 1대씩이 주어지는데, 이것이 우리의 가장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다. 그것은 캠프에 가기 전 미리 한국에서 확인한 캠프 안내서에서도 공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한강에서 데이트할 때 타는 정도의 자전거를 예상했었다. 그것은 실수였다. 사실 이 자전거가 내가 캠프에서 가장 힘들어했던 일 중 하나였다. 나는 원래 운동신경도 없고 체력도 약한 편이다. 그런데 자전거로 기차역으로 2~3장 정도 되는 거리를 날마다 왔다 갔다, 그것도 차가 쌩쌩 다니는 국도 바로 옆의 작은 갓길로 다니는 것은 꽤나 스트레스였다. 자전거를 탈 수는 있지만 그 정도의 능숙함이 요구될 것이라고는 예상 치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터 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때는 리더가 앞에서고 그 뒤로 캠프원들이 아빠오리를 따르는 아기오리들처럼 쭉 줄지어서 가는데 먼 거리를 모두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간격이 너무 멀어지거나 속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는 안된다. 그런데 나와 친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아이들은 자전거를 정말 정말 정말 잘타는 친구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캠프멤버들에게 민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 관념과 그런데도 내가 자꾸 피해를 주고 있다는 스트레스가 컸다. 하지만 캠프 원들 모두 매우 나이스하게 그런 나를 이해해주고 도와주려고 애썼다. 다시 돌아보면 캠프 생활 전체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이것이라면 다른 조건들이 얼마나 잘 갖춰지고 모든 것이 운이 좋았는지 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또 초반부에는 자전거가 큰 스트레스였지만 캠프 후반부에는 자전거 타는 일이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쉬워졌다. 그리고 정말 타기 무섭고 싫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잘 적응한 사실이 뿌듯하기도 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도저히 하지 않을 일을 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캠프에서의 봉사활동은 자전거 타기에 비하면 매우 쉽고 간단한 일이었다. 주로 natural park의 잡초를 제거하거나 가지치기하는 일을 하고, 뮤직페스티벌이 다 끝나고 잔디밭을 치우는 일이나 호수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일도 했다. 하지만 내가 놀러 온 것인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하루의 일과 중 봉사활동 시간은 짧은 시간을 차지하고, 체험활동이나 노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놀이 시간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텐트를 가지고 가 산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에 일박 이일 동안 참여한 것이었다.(근데 캠프 측에서 우리 워크캠퍼 들을 위해서 하루 더 놀 수 있게 해줘 한번 더 가서 하룻밤을 보냈다!) 야영을 해 본적도 없고, 뮤직페스티벌에 가본적도 없어서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다. 또 배를 타고 섬에 가는 체험활동도 있었고, 철새 공원? 같은 곳에 가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와인공장에 가 거대한 와인공장을 구경하고 와인을 시음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 많은 성당 견학도 가고, 이탈리아 전통 가정식 코스요리를 먹는 체험도 해봤다. 또 캠프리더가 하룻동안 와인과 안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야외 파티?를 하는 BAR에 데려가기도 했다. 내가 관광객으로서는 해보기 어려운 매우 여러 가지의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워크캠프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 캠프의 핵심은 봉사활동도, 체험활동도, 자전거 능숙해지기도 아닌 캠프 멤버들 그 자체와 내가 그들과 친해지고 정을 나누는 과정이었다. 다른 워크캠프에 참여해 본적은 없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캠프의 멤버들은 정말 좋은 아이들이었다. 행동하는 것도 매우 어른스럽고 독립적이면서도, 굉장히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친해지고 정을 붙이기가 매우 쉬웠고, 가기 전에 우려했던 만일의 동양인 차별이나 멤버들과의 갈등은 전 혀 없었다. 캠프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이색적이고 처음 해보았던 체험활동이나 아름다운 호수마을의 풍경보다도, 캠프 멤버들과 있었던 사소한 추억들이나 오갔던 말들 등이었다. 나는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가서 그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고, 내가 만든 한국음식을 맛보여주고 하는 일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 호수 마을이라 수영을 해볼 기회도 많았는데 수영을 못하는 나에게 수영을 알려주고, 같이 모래밭에 누워서 쉬고 했던 일들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또 멤버들 중에서도 Katia라는 스페인 여자 멤버가 기억에 남는다. 자전거나 단체 생활 특유의 피곤함 때문에 가끔 우울하고 지쳐있을 때 Katia는 크고 작게 나를 참 많이 신경 써주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에게 캠프 생활 동안 가장 정을 붙일 수 있었고, 고마운 것도 참 많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sns 로 연락을 하고 있는데, 내가 스페인에 간다면 꼭 다시 만날 것이다. 워크캠프가 다 끝나고 돌아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과 자세로 캠프 생활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캠프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같다. 캠프의 시설이나 프로그램, 그런 것보다도 열린 자세와 마음이 캠프를 얼마나 멋지게 만들어주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나에게 많은 것을 남긴 워크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