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사막 위에 피어난 우정, 인도 워크캠프

작성자 강한별
인도 FSL-SPL-173 · SOCI/CULT 2012. 08 Mount Abu-Rajasthan

Mount Abu-Rajastha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중학교 때 한비야의 책을 읽으며 키웠던 국제봉사의 꿈이 고등학교 때 우연히 국제워크캠프기구의 홍보물을 접하면서 구체화되었다. 막연히 2학년 여름방학에 해야지 지금은 안될꺼야 라고 생각을 하던 중에 사이트에 들어가 신청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합격이 되었다.
인도라는 나라를 죽기 전엔 꼭 가봐야지 하며 다짐했었는데 그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게다가 국제봉사를 동시에 하게 되다니.. 막상 합격하고 나니 당황스러웠지만 사이트에서 안내한대로 카페에 가서 참가자를 찾았다. 다행히 한국인은 나를 포함해 3명이었고 전부 여자였다. 캠프에 도착하니 동양인 이 많다는 정보완 다르게 우릴 제외한 16명이 모두 유럽인이었다. 팀 내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우리는 얘기를 나눌 때 한국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고 그들의 문화를 되묻기도 하며 활발히 문화교류를 나누었다. 팀 리더는 자상했고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었다. 우리는 매일 밤, 모여서 그 날 하루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바꿀 점이나 좋은 점 또한 의견을 나누었다. 비록 지역 리더가 시시때때로 마음대로 우리의 목적과 맞지 않는 활동을 봉사활동 대신에 끼워 넣어버려서 그 점은 불만이었다. 하지만 팀 리더와 대화를 나누어보니 현지의 지역 리더이기 때문에 그의 말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지역의 위생적이지 못한 숙소 때문에 아픈 팀원들이 많았지만 팀 리더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받아들였다. 우리가 봉사한 맹인학교에서 본 학생들은 천진난만하였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2주가 흘러가며 점점 서로의 이름을 알고 이야기도 나누며 친밀해졌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학생1인과 봉사자1인이 짝을 맺어 눈을 가리고 그들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꽤 긴 거리를 이동했는데 처음엔 생각보다 많이 무섭고 불편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엔 이미 친해져 짝과 손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왔다. 그 때 내 휴대폰에 들어있는 음악을 들려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생들 중 대다수가 음악에 흥미를 느끼고 리드미컬한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지역의 초등학교 몇 군데도 가서 아이들과 놀아주었는데 굉장히 천진난만하고 착했다.
인도엔 동양인보다는 서양인 관광객이 많고 동양인 중에서도 일본인이 대다수이다. 게다가 마운트 아부 지역은 관광객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그런지 동양인인 우리에게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었다.
봉사활동이 끝난 후 자유시간엔 팀원들끼리 지역을 놀러 다니거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소개시켜주는 저녁도 있었는데 여러 나라의 현지인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2주간 지내다 보니 처음엔 낯설었던 지역 지리가 익숙해지고 아직도 눈에 선하다.
총 3주간 봉사활동을 하며, 여행을 하며 참 많은 인도인들을 만난 것 같다.
일부 나쁜 사람도 있었지만 어딜 가나 좋은 사람이 대다수였고 다 친구가 되었다. 다시 보긴 힘들겠지만 그들의 얼굴이나 표정이 가끔 생각나서 조금씩 인도가 다시 그리워진다. 무엇을 하려 해도 예측 불가한 상황이 만들어졌고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중엔 그 속에 빠져들어 같이 노프라블럼, 돈 워리를 외치고 있던걸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게 인도워크캠프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아직도 유럽 팀원들과는 종종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하며 내년엔 어디로 워크캠프를 갈까 생각 중이다.
FSL-SPL-173 인도 봉사활동은 나에게 봉사활동 자체만이 아닌 그 이상을 느끼고 알게 해준 워크캠프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