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베트남, 봉사와 우정으로 물들다

작성자 박기표
베트남 VPV03-13 · EDU/MANU 2013. 02 - 2013. 03 베트남 호치민

Ky Quang orphan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 겨울에 멕시코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참가하는 국제 봉사활동이라 두근거리고 막연한 걱정이 밀려 왔었다. 하지만 막상 캠프가 시작되니 여러 국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봉사는 하루하루 즐겁고 보람찼다. 특히 서로 다른 국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봉사'라는 목표 아래 서로가 하나가 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보람찼다. 나는 그때의 좋은 경험과 추억을 잊지못해 이번 '베트남'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동남아 여행만 하려고 계획했지만 단순 여행보다는 해외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봉사도 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싶어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번 봉사활동은 불우한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학교 입구 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였다. 나는 1주일 동안 베트남 자유여행을 한 뒤,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봉사 첫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VPV house'에 갔다. ('VPV house'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며 호치민 city의 봉사활동을 주관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 서는 순간 이층 테라스에서 일본 친구들 2명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처음 들어서자 마자 동양친구들을 만나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이게 되었다. 해외 나가면 이상하게 동양친구들에게 더 마음이 가고 쉽게 친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6개국 10명의 캠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우리는 두근거리는 첫소개를 하고 서로에 대해 물으면서 조금씩 친해졌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우리의 본격적인 캠프는 시작되었다.
숙소는 5층 건물이었으며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었다. 식사를 해주시는 분도 따로 계셨으며 청소도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식사의 경우 베트남음식은 우리 입맛에 잘 맞기 때문에 너무 맛있었다.
첫 주는 파고다 고아원의 불우한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시력장애 아이들을 위한 점자 책을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 캠퍼들은 매일 저녁에 모여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 지를 상의 했다. 자국에서 가져온 게임이나 영어 노래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즐겁게 놀면서 기본적인 영어를 가르쳤다. 그리고 점자 책을 만들 때에는 서로가 하나가 되어 많은 책을 만들 수 있었다.
주말에는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 무이네 해변가로 여행을 갔다. 무이네 해변은 인터넷에서의 글처럼 아름다운 해변가는 아니였지만 무이네의 명물인 해안사구는 그야말로 절경이였다. 우리는 오토바이를 렌탈하여 이곳 저곳을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들을 하나씩 만들었다.
마지막 주에는 학교 입구 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마지막주 캠프는 조금 힘들었다. 왜냐하면 베트남은 30도가 넘는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도로공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철근을 자르고 피고 묶으면서 격자모양의 철근 골격을 만들고 거기에 시멘트를 부어 도로를 만들었다. 정말 덥고 힘들지만 서로 응원도 해주고 서로 농담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일을 할 수 있어 힘든일을 그래도 견딜 수 있었다.
캠프의 마지막 날,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것... 친구들과 헤어지는 마지막 캠프의 밤은 왠지 모르게 가슴속이 너무 아펐다. 2주 동안 동거동락하면서 서로 많이 친해지고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은 정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서로의 페이스북 아이디를 교환하고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아쉬운 마지막 밤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보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캠프는 전에 참가했던 멕시코 캠프에 비해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많았다. 숙소나 식사가 정말 좋았고 현지 코디네이터가 항상 곁에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도움을 주었다. 특히 이번에 캠퍼 중 한명이 핸드폰을 분실했는데 다행이 코디네이터가 옆에 있어서 경찰서에 분실 신고를 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시 분실한 물품에 대해 여행보험에서 보상을 해주는데, 이를 위해서는 경찰서에서의 확인서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가 잘 통하지 않고 분실증 발급을 꺼려하기 때문에 분실증 발급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다행이도 우리가 활동할때 현지 코디네이터가 항상 함께 해 주었기 때문에 분실증 발급이 수월했다.
이번 캠프를 경험하면서 다른 국가의 친구들과 그리고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질감이 없어졌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졌다. 처음 멕시코 캠프때에는 다른 국가의 캠퍼들과 친해지는데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해외 캠프는 처음이었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도 처음 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다른 국가에 대한 이질감을 확실히 극복할 수 있었다.
워크캠프는 나의 삶에 여유를 주고 더욱 넓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경험이다. 누군가 해외를 나간다면 봉사를 겸한 여행을 적극 추천해 줄 것이며 국제 워크캠프는 글로벌 인재, 지구촌 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발돋음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 그리고 제 사진들이 업로드가 안되네요 ㅠㅜ 1MB가 넘나 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