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멕시코, 거북이와 함께한 특별한 도전

작성자 전은희
멕시코 VIVE27 · ENVI 2013. 03 Colola

Protecting the Marine Turtles at Colola XI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년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멕시코 바다거북 워크캠프!
2012년을 꼬박 공부에 시달리며 국제워크캠프 사이트만 여러차례 구경하다 알게 된 바다거북 보호캠프였어요.
다른 참가자분들 경험담을 읽고 블로그를 찾아가 읽는 동안엔 정말 제가 멕시코에 간 기분이 들었어요.
가슴 속 어딘가의 두근거림을 느꼈고 여긴 꼭 가야지! 하면서 기다린 2013년 1월 1일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라고 할수있는 '동물보호워크캠프'.
평소에 봉사활동을 좋아하여 여러 봉사에 참여하였으나 동물보호? 저에게는 그냥 다른사람 얘기 같았어요.
어렸을 때 부터 심하게 앓아온 알레르기와 축농증 비염으로 동물은 '멀리해야 할 존재', 또는 '만지지 말 것' 과 같은 독약같은 존재였어요.
그렇지만 수술과 많은 노력으로 굉장히 좋아진 지금으로도 어렸을 적 부터 멀리 해오던 존재를 가까이 하기엔 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 걸 느꼈어요.
2011년 어학연수로 외국에 나가게 되면서 참 많이 변하고 경험하게 되는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동물에 대한 생각이였어요.
저는 스스로 노력하고 싶다고 느꼈어요.
이제 두려워 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내 생명이 소중한 만큼 동물들 또한 하나의 생명이고 그 또한 소중하지 않을까 하구요.
그러던 찰나 강아지에 대한 관심을 가졌지만 키울 자신이 없었어요.
내가 과연 그 생명을 지킬 수 있을까 부터 시작해서 나의 작은 실수로 다치지 않을까 까지..
먼저 동물과 친해져야 겠다고 생각하며 찾아본 멕시코 바다거북보호캠프는 저에게 너무 매력적이였어요.
나의 첫 동물과의 교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에게 큰 이슈가 된 캠프라고 생각하며 과감히 참여하게 되었어요.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한구인은 나 혼자, 프랑스인 3명, 이스라엘인 2명, 일본인 3명, 독일인 2명, 미국인 1명, 멕시코인 1명 이렇게 꽤 많은 인원이 같은 캠프에 참가하게 되어 가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봉사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시작이 되었고 거북이의 상태에 따라 빨리 끝날 때도 있었고 일이 많을 때는 정말 새벽이 지나도록 한 적도 있어요.
캠프지 멕시코 'Colola'라는 곳은 전세계 5종류의 바다거북 중 3종류의 바다거북이 와서 알을 낳는 곳이라고 해요.
Colola beach는 절대! 사람이 들어가선 안되는 위험한 파도를 지닌 해변이지만 너무 멋진 바다거북을 볼 수 있었고 생명의 신비함, 소중함 모든것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였어요.
멸종 위기에 있는 바다거북을 위해 매일 앞서서 일해주시는 현지인분들과 팀을 이루어 다녀서 현지인분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다만 조금 힘든 점이 있다면 제대로 못 씻는 것과 밤에 못자는 게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힘든 것을 모두 잊게 해줄 바다거북들이 늘 곁에 있었고 매일 밤 바다거북들과 정말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었다는 것, 또 각국에서 온 멋진 봉사자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추억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봉사활동을 하다 마주친 거북이들이 생각이 나요.
한 거북이는 사람으로 치면 혼혈거북이였어요.
현지인 봉사자분들고 10년이 넘게 일해왔지만 이런 거북이는 처음이라며 카메라를 꺼내 들었거든요.
근데 중요한 건 저는 혼혈인지 뭔지.....^^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운이 좋았던거 같애요.
또 한 번은 정말 큰 거북이를 봤어요.
1m10cm 거북이였는데 정말 무겁고 컸으며 알도 무진장 많이 나았어요.
봉사활동 기간에는 그냥 힘들어도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는데 봉사가 끝난 후 멕시코 봉사자 친구집에 다같이 놀러가서 3일간 너~무 재밌게 놀아서 그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처음 가본 살사클럽과 아름다웠던 새로운 도시, 정말 맛있는 멕시코 음식까지..
멕시코에 있는 24일간 내내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참가 후에 멕시코 휴유증이 생겨 매일 사진을 보곤 하는데 내 생의 최고의 힐링이 아닐 수 없어요.
부모님의 대한 고마움과 내 주변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가질 시간이 있었고 또한 내 미래, 유럽인들의 멋진 여성으로써의 삶, 자유로운 마인드를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동물과의 첫 접촉의 시간이 상상보다 더 환상적이였다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