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설렘, 독일에서 피어난 우정
A NEW EDUCATION CENTER FOR INGOLSTAD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워크캠프를 알게됐었다. 평소 외국 여행을 갈 때, 외국인들과 친해진다던지 다른 나라에서 생활을 해보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돌이켜 생각해 봤을 때 그런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고는 안타까워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은 외국인들과 스스럼 없이 친해질 수 있고, 그 도시에서 오랜 기간 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절호의 찬스였다. 함께 여행을 계획하던 친구와 상의 후, 건축, 축제에 관심이 있었던 우리는 독일의 IJGD 2322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합격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 워크캠프 장소로 향할 때, 많은 외국인들과 만나게 된다는 점, 영어로만 대화를 나눠야 된다는 점이 나에게 두려움을 줬었다. 또한 워크캠프 장소의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캠프 장소까지 향하는 버스가 없었기에 당황스러웠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캠프 장소에 도착했을 때, 미리 온 친구들이 잘 왔다고 포옹을 해주며 반갑게 맞아줬기에 긴장감이 눈 녹듯 녹아버렸다. 마음이 열려있는 친구들이여서 그런지 간단한 소개 후 게임 후에 우리는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그 때 했었던 게임은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했었지만, 아직도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우리가 맡은 것은 낡은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이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를 맞으면서 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우선, 우리가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천막을 짓고 마당의 이끼를 벗겨내는 작업을 했었다. 그 후, 첫번째 주에는 건물 내부의 장판을 벗기고 화장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장판을 벗기는 작업은 앉아서 하는 것이라 쉽게 보였지만 만만찮은 일이 아니었다. 몇 명이 달라들어서 계속 했기에 일주일 안에 끝날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그 후에는 화장실의 천장을 허물고 거미줄을 제거한 뒤 세면대와 변기를 청소하는 등 화장실을 깨끗하게 정돈했었다. 지금 이렇게 글로 쓰면 쉽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6월임에도 쌀쌀했던 날씨와 고단한 작업 때문에 캠프 도중 심한 감기가 들어 앓아누웠던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마을 신문에서 인터뷰 및 촬영을 하는 것을 보니 앓았던 것도 금새 잊혀진 듯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두번째 주에는 내부 정돈 및 화장실 청소를 한 후, 마당의 나무를 쳤었다. 나무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베어진 나무를 옮기는 것이 너무 힘들었었다. 마당의 잡초를 정리하고 땅을 파다보니 한국에 가고싶었던 적도 많았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에는 뭐, 가서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내 예상 밖으로 너무 힘들었었다. 그렇지만 이 일을 우리가 없었다면 어떻게 다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더 힘내자고 항상 다짐을 했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작업은 마지막 주에 했었던 페인트 칠이었다. 불안한 보호막 위에 올라가 지붕을 색칠하고 2층 벽을 색칠하는 것이 무섭긴 했지만, 마을 전경을 볼 수 있었고 따뜻한 햇살에 노래를 틀어놓으며 친구들이랑 얘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었다. 마지막 날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준 저녁을 먹고 우리가 3주 동안 작업했던 건물이 새단장한 것을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썼지만 우리가 항상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잉골슈타트 근교에서 카누잉도 하고 뮌헨이나 짤츠부르크에서 단체로 관광을 하기도 했다. 모두들 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어느 날은 한 시간 걸어서 번화가의 클럽을 갔었는데 그 날 하필이면 어떤 학교의 졸업파티가 있었던 적도 있었고, 일이 끝난 후에는 천막에 모여서 다같이 맥주파티를 했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이 활동 장소 근처의 야영지였는데, 번화가와 떨어진 숲이라 그런지 밤에는 항상 별이 반짝였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타를 치며 놀기도 하고, 샤워 순서를 기다리며 함께 축구도 하고, 어느 날은 밤에 나와서 별자리를 찾으며 놀기도 했었다.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낭만적인 기억이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하다.
3주 간 함께 했었기 때문에 헤어지기 전 날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서로 롤링페이퍼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밤을 마무리 했다. 나는 너무 아쉬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떠나는 날 아침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나눴던 포옹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같이 갔던 친구와 항상 그 때의 얘기를 나누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
우리가 맡은 것은 낡은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이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를 맞으면서 일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우선, 우리가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천막을 짓고 마당의 이끼를 벗겨내는 작업을 했었다. 그 후, 첫번째 주에는 건물 내부의 장판을 벗기고 화장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장판을 벗기는 작업은 앉아서 하는 것이라 쉽게 보였지만 만만찮은 일이 아니었다. 몇 명이 달라들어서 계속 했기에 일주일 안에 끝날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그 후에는 화장실의 천장을 허물고 거미줄을 제거한 뒤 세면대와 변기를 청소하는 등 화장실을 깨끗하게 정돈했었다. 지금 이렇게 글로 쓰면 쉽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6월임에도 쌀쌀했던 날씨와 고단한 작업 때문에 캠프 도중 심한 감기가 들어 앓아누웠던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마을 신문에서 인터뷰 및 촬영을 하는 것을 보니 앓았던 것도 금새 잊혀진 듯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두번째 주에는 내부 정돈 및 화장실 청소를 한 후, 마당의 나무를 쳤었다. 나무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베어진 나무를 옮기는 것이 너무 힘들었었다. 마당의 잡초를 정리하고 땅을 파다보니 한국에 가고싶었던 적도 많았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에는 뭐, 가서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내 예상 밖으로 너무 힘들었었다. 그렇지만 이 일을 우리가 없었다면 어떻게 다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더 힘내자고 항상 다짐을 했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작업은 마지막 주에 했었던 페인트 칠이었다. 불안한 보호막 위에 올라가 지붕을 색칠하고 2층 벽을 색칠하는 것이 무섭긴 했지만, 마을 전경을 볼 수 있었고 따뜻한 햇살에 노래를 틀어놓으며 친구들이랑 얘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었다. 마지막 날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준 저녁을 먹고 우리가 3주 동안 작업했던 건물이 새단장한 것을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썼지만 우리가 항상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잉골슈타트 근교에서 카누잉도 하고 뮌헨이나 짤츠부르크에서 단체로 관광을 하기도 했다. 모두들 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어느 날은 한 시간 걸어서 번화가의 클럽을 갔었는데 그 날 하필이면 어떤 학교의 졸업파티가 있었던 적도 있었고, 일이 끝난 후에는 천막에 모여서 다같이 맥주파티를 했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이 활동 장소 근처의 야영지였는데, 번화가와 떨어진 숲이라 그런지 밤에는 항상 별이 반짝였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타를 치며 놀기도 하고, 샤워 순서를 기다리며 함께 축구도 하고, 어느 날은 밤에 나와서 별자리를 찾으며 놀기도 했었다.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낭만적인 기억이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하다.
3주 간 함께 했었기 때문에 헤어지기 전 날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서로 롤링페이퍼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밤을 마무리 했다. 나는 너무 아쉬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떠나는 날 아침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나눴던 포옹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같이 갔던 친구와 항상 그 때의 얘기를 나누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가 워크캠프 했었던 기간이 EURO 2012 기간이라 그런지 활동이 끝난 후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번화가로 나가서 마을 사람들이랑 함께 축구를 본 적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경기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경기로 그 날, 독일이 경기에서 졌지만 사람들이 모두 즐기는 모습이였기 때문에 너무 보기 좋았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순번을 정해 참가자들의 나라 음식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같이 갔던 친구와 내가 준비한 음식을 다른 나라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 날 하루종일 장을 보고 요리하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피로가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았다. 서로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다보니 서로 가졌던 오해들(예를 들면 멕시코는 갱스터들 때문에 위험하다, 이탈리아 남부는 마피아들로 가득하다, 북한에 대한 오해들)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없앨 수 있었다.
평소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던 나였기 때문에 외국 친구들과 직접 만나게 됐을 때 스스럼 없는 표현 방식과 생활 방식이 너무 어색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3주 정도 생활을 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소극적이던 태도가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 친구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것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말이었고 훨씬 보기 좋은 것 같다는 말이였다. 훨씬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졌다는 것이다.
워크캠프 때 만났던 친구들과 다시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고맙게도 얼마전 내 생일날 페이스북에 축하한다며 글을 많이 남겨준 것을 보니 새삼 그 때 보냈던 3주가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 생에서 가장 알차게 보낸 3주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어쩌면 영어를 써야된다는 것, 낯선 환경에서 지내야한다는 것, 외국인들과 지내야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워크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은 다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친구들이라 스스럼없이 가까워질 수 있고 충분히 캠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나이대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던 나였기 때문에 외국 친구들과 직접 만나게 됐을 때 스스럼 없는 표현 방식과 생활 방식이 너무 어색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3주 정도 생활을 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소극적이던 태도가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한국에 와서 친구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것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말이었고 훨씬 보기 좋은 것 같다는 말이였다. 훨씬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졌다는 것이다.
워크캠프 때 만났던 친구들과 다시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고맙게도 얼마전 내 생일날 페이스북에 축하한다며 글을 많이 남겨준 것을 보니 새삼 그 때 보냈던 3주가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 생에서 가장 알차게 보낸 3주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어쩌면 영어를 써야된다는 것, 낯선 환경에서 지내야한다는 것, 외국인들과 지내야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워크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은 다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친구들이라 스스럼없이 가까워질 수 있고 충분히 캠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나이대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