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난민캠프에서 배운 세상의 다양성

작성자 김관희
독일 CPD14 · SOCI/REFUGEE 2012. 08 독일, Giessen

Giess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2년 여름, 포르투갈로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되었다. 교환학생이라는 경험, 유럽으로의 첫발, 2012년 하반기에 하게 될 경험은 내게는 설레는 일들만이 있을 것 같아 벅찬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이렇게 너무나도 들떠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교환학생 파견전에 뜻깉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 작년에도 단지 즐기기위한 여행을 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 멕시코에서 봉사활동을 겸하였는데, 상상이상의 배움과 보람, 우정을 얻은 기억이 다시 워크캠프활동을 지원하게 만들었다. 역시 2012년의 선택도 후회되지 않았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Giessen 도시에는 독일 내에서도 큰 규모의 난민캠프가 위치해 있었다. 난민캠프는 꽤나 경비가 삼엄한 곳이 었는데, 외부인도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난민캠프에 체류하고 있는 내부자도 쉽게 나가지 못하는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다. 우리 팀 역시 특별 허가증을 받아 매일 일정한 때와 시간 동안만 머무를 수 있었다. 난민 문제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 민감하고, 사회적으로 크게 우려되는 문제였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중동 국가에서 왔는데, 그들은 고국에서 억압적인 중동의 정치, 사회 아래 억울하게 누명을 씌었거나, 삶의 질이 너무 척박하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생존 탈출의 개념으로 독일로의 망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로 넘어온 이후로는 그들은 ‘난민’이라는 신분이 되는데, 그들은 난민으로써 독일에 와서도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감시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들이 난민 캠프에 머무를수 있는 기간은 단 3개월이었고, 그 후로 다른 국가로 넘어가서 다시 단기적인 난민캠프 생활을 시작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본국으로 송출되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그곳에서 펼쳤던 활동은 이러한 난민들의 인권을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우울한 정서에 빠져있는 난민들의 긍정적인 정서로 전환시켜주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그를 위해 우리는 Giessen의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의 어머니라 불리며 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하기 위해 힘쓰는 마리아를 만나, 어떻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지 논의를 했고, 우리가 직접 난민캠프내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고안하여, 그들과 함께 즐기면서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난민캠프에는 어린아이들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과 어린아이들은 난민캠프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선택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아이들의 정서적 환기를 위해, 팀원 한명당 7명의 아이를 커버하고 게임을 주도하는 식의 방법을 만들었다. 우리는 정말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캠프내에서 벌였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난민 문제는 민감한 것이어서, 그 안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절대 허용되지 않았다. 만약 사진에 난민들의 얼굴이 찍힌다면, 누군가에 의해서 추적을 당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잘 따라주었던 아이들, 나를 봉사자로써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아이들의 얼굴이 점점 희미해져 올때면 사진 한 장이라도 남아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생긴다.
난민캠프가 자리한 곳에서 20여분 떨어진 한 교회가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었고, 워크캠프와 협력하여 난민들을 돕는데 올해가 3번째라고 했다. 이러한 협력은 지역사회에서도 꽤나 흥미로웠는지, 지역 신문사가 우리를 취재해, 독일 신문에 나올 수있던 영광도 얻을 수 있었다. 2주동안의 워크캠프에 수반되는 워크샵과 회의, 미팅은 모두 이 교회에서 이루어 졌던 본거지와 같던 곳이었고, 우리는 워크캠프 팀은 교회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 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난민들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는 명목아래 모인 팀원은 독일인 리더3명의 스페인,터키,한국,대만,독일에서 온 총12명이었다. 이런 팀을 처음 만났던 날, 우리 모두는 어떤 나라에서 어느 나이의 사람들이 올지 전혀 감이 없었다. 그리고 모두들 타지였을 독일에서 만나 서로를 소개하던 순간에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2주동안 의지하고 믿고 잘 지내보자라는 암묵적인 포부와 설레임이 담겨있던 것이었다. 우리의 의사소통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서로의 실력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감정과 사고를 공유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우리는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적극적으로 다가가 서로에게 장난을 치거나, 게임을 통해서 충분히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는 너와 친해지고, 대화하고 싶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마지막 헤어지는 날까지 ‘진짜 우리는 최고의 팀이야!’라는 것을 부끄럼없이 외치게 되는 멋진 하나가 되어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워크 캠프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진중하고 넓어졌다.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사례가 생각하고 탈북자의 경우만을 떠올렸고, 탈북자 인권 문제만이 가장 심하고 중요한 것으로 대한민국사람으로써 다가왔었다. 하지만 유럽 내 난민문제를 직접 워크캠프활동을 통해 경험하고 그 문제의 복잡성과 다변성, 보다 큰 범위의 글로벌한 문제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활동했던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의 국적은 15개국 정도로 다양했는데, 국가가 다양할수록 그 국가가 다루는 망명자에 대한 법도 다양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의 부담감이 가중되기 마련이었다. 또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소통을 이루었을 때의 그 희열을 다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했고, 난민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했던 여러모로 은인과도 같은 워크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