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폐허에서 피어난 놀이터

작성자 박정훈
아이슬란드 SEEDS 023 · CONS/RENO 2013. 05 Westfjords, Iceland

Pirates in the West fjor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가 군시절에 있을때 어느 한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여행에 관한 책이였는데 거기에 해외봉사활동, 외국인 친구 만들기, 여행을 같이 할수있는 워크캠프라는 활동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제 버킷리스트에 등록해두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해외로 유학을 나오는 기회를 잡게 되어서 이참에 제가 오래전부터 갈망하던 워크캠프를 신청하고 합격하여서 드디어 참가하게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지원한 봉사활동은 건축,재개발의 활동으로서 해적의 집이라는 그 마을의 마을회관같은 장소 옆에 빈 공터에 아이들을 위한 해적 놀이터를 만드는것인데 이게 정말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고 건물을 부수고 난 건축 폐기물들이 놓여있는 쓰레기 터 같은 곳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여기서 만들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오후 6-8 시까지 빡세게 나무도 자르고 심고 돌도 운반하고 페인트칠도 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활동 처음날부터 눈이랑 비가 섞여서 왔었는데, 제 마음속으로는 오늘은 날씨가 안좋으니 바깥에서 일을 하지 않겠지 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극악의 날씨에서도 건축을 위한 무거운 돌들을 나르며.. 아.. 정말 내가 꿈꾸어왔던 해외봉사라는것이 과연 이런것이였을까.. 내가 생각했던 교육, 패스티발 준비, 홍보 같은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노가다를 하러 온것같은 느낌에 처음에는 약간의 후회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 눈에 보이고, 일도 힘들고 또 하루 일과시간도 길었기에 봉사활동 팀원들과 더 끈끈한 우정을 만들수있었고 현지 주민분들도 저희에게 숙소도 개인이 운영하시는 호텔로 배정하고
정말 매일마다 힘들어서 살이빠지는걸 다시 찌울수 밖에 없는 맛있는 식사를 주셨고,
마을 극장을 저희 워크캠프 멤버만을 위해서 팝콘까지 만들어가며 상영해주시는등 정말많은 혜택과 지원을 해주시고 또 그것을 받는 마음으로써 후회보다는 보람찬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에는 해적의집을 운영하시는 아이슬란드 현지 부부가족분들이 저희를 대폭 지원해주셨으며, 저희를 지도하고 또 같이 일하셨던 아이슬란드 프로젝트매니저 한분이 오셨으며 리투에이니아 에서온 워크캠프 리더와 , 캐나다, 벨기에,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나와 같이 한국에서 온 멤버 한명과 이렇게 8명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국적이 정말 다양했었기 때문에 당연히 국제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였으며, 신기하게도 다들 영어를 어느정도 잘 하였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곳에 있으면서 특별한 에피소드를 뽑자면 Geocaching이라는 (www.geocaching.com) 전세계에서 개개인이 어느장소에 보물을 숨기고 GPS 나 지도에 위치를 표시하여 이곳에 가면 이런 보물이 숨겨져있다라는 누군가 찾고 인증샷을 다시 홈페이지에 남기면 되는 그런 글로벌한 보물찾기 놀이가 있습니다. 이것을 저희 쉬는날 하루에 진행을 하였는데 각자 1,2명씩 팀을 정한뒤 저희 마을 근처의 정해진 좌표로 먼저 보물을 찾는것이였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어떤팀은 히치하이킹을 하여서 그 장소로 빠르게 이동하였고 어떤 팀은 그냥 도보로, 또 저희 팀은 마을사람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해 자전거로 장소를 찾아가는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산악지형... 결국 자전거로 가도가도 끝이없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그만 지쳐서 돌아오게되었지만 히치하이킹으로 도착한 팀이 보물을 찾아서 승리하는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로써는 우선 조금더 우물안 개구리같은 국내의 작은 시야가 아닌 많은것을 보고 듣고 도전해봄으로써 글로벌한 마인드와 다국적인 친구들을 가지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아무래도 활동 자체가 건축이다보니,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힘을쓰는일이 많아서... 미량의 근육을 얻게되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꿈꾸는 분들, 그리고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싶은 제인생의 후회없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이번에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 지역으로 지원을 하여 그룹멤버나 워크캠프 리더로 다시 한번 더 참가해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