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만남, 동해에서 피어난 우정

작성자 강귀슬
한국 IWO-77 · CULT 2012. 07 - 2012. 08 동해 삼화사

BUDDHA IN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내가 워크캠프를 했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갔던 것 같다.


어색하기만 했던 첫째 날, 아는 이름보다 모르는 이름이 더 많았던 날이다. 첫날 서로 첫인상에 관한 롤페를 썼었는데 외국 캠퍼들 이름이 헷갈려서 물어보면서 적었던 기억 난다. 한국에 처음 온 캠퍼들도 있어고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해 익숙한, 샤이니의 팬이었던 실비아 카롤리나도 있었다.


모든 캠퍼들과의 미팅 장소는 동해 버스터미널이었지만, 한국이 처음인 독일에서 온 이본과 동서울 터미널에서 만나서 같이 가기로 미리 약속을 하고 동 서울 터미널로 갔었는데, 이미 갖고 있던 연락처는 연락이 안되고 버스 시간은 다가오고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 캠퍼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본이 지나가던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려 나에게 전화를 거는 기지를 발휘해서 다행이 시간에 맞게 출발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난거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동해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이어서, 캠프 리더들이 근처 김나에 있다고 하길래 같이 밥을 먹으러 갔더니 폴란드에서 왔다는 슬비아와 카롤리나가 김밥을 먹으며 닥터진을 엄청 열중해서 보고 있어서 깜짝 놀랐던게 생각난다. 어색한 첫 만남 러시아에서 왔다는 나스짜랑 코스짜는 귀여운 커플이었고 세르비아에서 왔다느 다리오와 옐레나는 친구사이라고 했다 그리고 체코에서 온 금발 소녀 수잔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살이었고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엘리사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아 보였다


우리가 열흘간 묵었던 삼화사! 삼화사 주위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고,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이 어울릴만한 휴양지였다. 캠프 기간 동안 즐겁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질문 많은 캠퍼들에게 캠프 리더들이 리더 역할을 잘 해줬고 힘들고 지쳤겠지만 잘 해준 캠퍼들 덕분에 다툼 없이 사고 없이 잘 끝났다 . 신기하게도 우리가 머물었던 열흘 중 가기 전날만 비가 오고 모두 쨍쨍한 날이어서 무리 없이 바다도 가고 모든 활동들을 잘 할 수 있었다. 아, 한가지 템플스테이는 나에게도 처음이었고 불교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도 없었는데 외국 캠퍼들은 한국의 모든 문화와 역사와 불교에 관한 것도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3시 50분 기상과 108배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어렵지도 않은 일이었다. 대학생 신분으로는 나에게 마지막인 여름방학, 엄청 중요한 이 여름 방학에 템플스테이 한국 워크캠프를 선택한것에 대해 난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취업에 스펙에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템플을 선택했지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대신 6개국의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을 가진 친구가 생겼다는 점에서 더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