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아이슬란드, 새로운 나를 만나다

작성자 손현정
아이슬란드 SEEDS 022 · FEST/ART 2013. 05 Reykjavik, Iceland

Reykjavik Shorts & Docs Film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프랑스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친구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경험들과 추억들을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에 큰 망설임 없이 아이스랜드 Reykjavik Shorts&Doc을 신청했다. 평소 나에게 친숙한 영국이나 프랑스대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곳을 가보고 싶었다. 아이스랜드는 모국어가 있지만 영어도 사용하는 국가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미술을 전공하는 나에게 Reykjavik Shorts&Doc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였고 3명씩 3그룹 총 9명이 함께 영화관 안내와 관람객 명수 확인, 그리고 그 외 영화관 청소, 음료수 나르기 등이였다. 영화상영관이 총 3 군데였는데 그날 그날 봉사자들이 상의해서 어느 영화관을 갈지 결정했다. 영화 스케쥴은 아이스랜드와 북유럽 국가들의 다큐멘터리와 short film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원 봉사자들은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수 있었는데 덕분에 하루종일 영화를 볼수 있었다.
아이스랜드는 춥고 밤이 3~4시간밖에 되지 않는 나라여서 만약 야외 봉사활동이였다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수도 있었을텐데, Reykjavik Shorts&Doc는 실내 봉사활동이여서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야외 영화 상영을 제외하고) 덕분에 영화관에서 아이스랜딕 밴드들의 음악도 들어보고 영화 감독들도 만나보고 맥주, 콜라, 와인, 그리고 보드카가 공짜여서 원한다면 아무때나 마실 수 있었다.
봉사활동 시간을 제외하면 자유시간이여서 마음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본인이 원하면 나가서 점심 저녁을 먹어도 상관없지만 아이스랜드는 물가가 비쌌기 때문에 캠프에서 함께 생활하던 10명의 팀원들이 함께 점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10일중 8일은 Reykjavik Shorts&Doc에서 저녁을 만들어서 캠프로 보내줬기 때문에 우리는 점심만 만들어 먹었다. 10일중 하루는 international lunch로 정해서 다들 각자 나라의 전통음식 혹은 가장 유명한 음식을 만들어서 먹었다.
캠프가 다운타운 한 가운데에 있고 항구에서 걸어서 30~40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낮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Reykjavik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평소 내 자신이 문화에 개방적이고 남을 잘 이해해주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수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국가에서 온 참가자를 어려워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미 의식, 남녀 성차별적 발언, 그리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참가자와 다른 참가자들이 서로 조금씩 맞춰가면서 큰 문제없이 활동이 끝났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번 활동으로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법을 배웠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팀으로 활동하는지도 배울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유럽국가들의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주제, 새로운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 영화의 감독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영화가 끝난후 감독들과 대화하는 시간들이 있어서 어떤 관점에서 영화를 만들었는지 많이 배우고,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매일 영화상영이 다르고 상영관들이 달라서 보고 싶은 영화가 겹치면 한 영화만 선택해야 하는 점이 좀 아쉬웠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다음해에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봉사활동이였다.

(all photo credits to Reykjavik Shorts&Doc facebook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