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낯선 질문 속에 피어난 자부심

작성자 이지수
이탈리아 LEG46 · ENVI 2010. 07 - 2010. 08 이탈리아

Cavarzan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젼 평소에 세계 각 국의 문화 교류, 국제관계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사이트를 뒤적이는 중에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친한 친구도 같이 참가 의향을 보여서 '아 이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신청서를 써내려 갔습니다. 많고 많은 나라들 중 이탈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이탈리아하면 파스타, 르네상스, 문화 예술 모두가 저에게 있어 관심의 대상들 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이탈리아를 선택했고, 이탈리아 사람들과 좀 더 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선 워크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친구와 10일 정도 이탈리아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팅장소인 피렌체 근처 역에서 리더이자 스페인에서 온 로베르토와 다른 참가자 친구들 담당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독일에서 온 niki, 스페인에서 온 Amaya, 러시아에서 오신 Mari, Rose 언니(이분들은 NGO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파리에서 온 Marika 세르비아에서 온 Andrija, Dusan 이렇게 총 저와 제 친구를 포함하여 10명이 2주 동안 같이 생활하며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팅장소에서 최종 목적지인 cavazano로 갔습니다. cavazano는 피렌체에서 좀 멀리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 이었습니다. 이 마을의 주민분들이 우리를 따스히 맞이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이 마을엔 담당 chef가 계셨습니다. 이 분이 마을의 축제 음식 등을 총괄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 건물의 빈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은 마을의 논이나 밭에서 벼를 베거나 하는 농사일을 도와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봉사활동의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마을 분들과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것이 제게는 좀더 나름대로의 봉사였던 것 같습니다. 마을이 산 속에 있다보니 연세가 많으신 분들께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계셔서 말동무를 해드리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 중 연세가 제일 많으신 삐에르 라는 분이 계셨는데 우리는 이분의 여든 생신파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제게 농사일(?)을 가르쳐 주신 분이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일축하합니다 라는 우리나라 문구를 이태리어로 외워 그분께 말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중 하나는 먼저, 한국에 대한 마을분들의 인식이었습니다. 대부분 마을 분들이 저를 보시고는 북한에서 왔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한국이 지금은 k pop이나 한류로 세계속에서 이미지가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세계속에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소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으로 벼를 베는 도중에 지역 로컬 신문 기자분이 우리를 취재하러 오셨습니다. 특히 저와 제 친구는 동양인이라서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지역 신문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주말마다 축제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TV채널에서 우리를 취재하러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린 또 TV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주말에는 각 국의 음식들을 만들어서 마을 주민분들과 나누어 먹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이때 제 친구는 고추장을 이용해 매운 요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고추장이 모자르고 구할 곳이 없어서 볶음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마을 분들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정말 뿌듯했고 저 또한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있어 좋았습니다.

Workcamp 이것은 제가 봤을때 공공외교의 시작 입니다. 개개인이 세계속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것. 민간 외교인으로써 그 역할을 하게 만들어주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개인의 시야를 확장시키게 도와주는 촉매제같은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