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크로아티아, 음악, 그리고 소중한 인연
Croatian Music Festival (CMF) 2013 - Zabo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홀로 떠나는 유럽여행을 계획하던 중 주변의 지인으로부터 워크캠프에 참가하면 더 값진 여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게 되었다. 해외봉사에 관심은 있었지만 지나친 경쟁이 앞서는 다른 해외봉사를 지원하기는 꺼려했던 터라 이것이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원래 프랑스 워크캠프를 신청했었는데 주최측에서 한 달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급히 일정이 맞는 다른 캠프를 찾다가 크로아티아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음악축제라는 것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었기에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도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Zagreb에서 기차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Zabok이라는 내륙도시에서 데모밴드들의 우열을 가려내고 그들에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축제였다. 봉사기간 동안 주로 했던 일은 축제가 있을 클럽 안과 밖 대청소, 삽질, 장비 운반 및 설치, 축제 후 청소 등이었다.
사실 봉사내용에 있어서는 불만이 많았다. 우선 그곳에 도착해서 제대로된 오리엔테이션이 없어서 모두 그때그때 시키는 대로 했다. 일정표가 있긴 했으나 그 일정표에 음악축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의아했고 유동적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 사정으로 일정이 일주일 뒤로 미뤄지는 바람에 축제는 우리가 돌아간 다음주에 진행되게 되었고 우리는 그냥 고등학교 졸업기념 클럽파티를 하는데 일하는 셈이 되었다. 이렇게 일정이 변경된 것도 사전에 미리 공지되지 않고 캠프 중반이 지나서 우리가 물었을 때에야 말해주었고, 졸업파티라는 것도 사실상 고등학생들이 음주가무를 즐기고 난 후 청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기대를 품고 왔던 우리들은 실망이 컸다. 일정도 빠듯하기는 커녕 너무 널널해서 자유시간이 지나치게 많은데 주변에 할 것이 없는 동네여서 우리는 각자 전자기기를 이용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한 친구가 가져온 UNO라는 카드게임을 매우 많이 했다.
캠프리더를 포함한 총 9명의 참가자들은 Greenroom이라는 마을회관 비슷한 공간에서 다같이 먹고 자며 생활했다. 매우 좁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2주동안 생활하며 하나 뿐인 화장실, 샤워실 등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더 가까워지게 만든 계기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손빨래를 해서 널고, 샤워순서를 정하고, 서로 에어베드에 바람을 넣어주고, 짝을 지어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의 모든 공동생활을 통해 우리는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총 참가자 9명 중 3명이 한국인이었고, 호주 2명, 프랑스 2명, 영국 1명, 스페인 1명이었고 남자 4명, 여자 5명이었다. 불어 전공자인 나로서 프랑스인이 있어서 가끔은 불어를 연습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영국영어에 낯설었던 나는 영국친구와 친해지면서 영국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많아서 걱정도 했지만 우리가 친구들 앞에서는 주로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가끔 우리끼리만 통하는 느낌을 한국어로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이 특별히 모난 성격이 없이 착했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며 잘 지냈는데, 그 중 한 명이 다른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여러 번 해서 불쾌했고, 결국에는 작은 다툼이 벌어진 적도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다 좋게 끝이 났다.
현지인들은 친절하고 착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해주려고 노력했고 우리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업무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고 업무량이나 배분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채 진행되어서 일이 없는 채 오래 기다리기도 하고,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여자들은 마음 불편하게 앉아있어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음악축제라서 음악으로 뭔가 연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현지인들은 rock과 heavy metal류의 음악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쪽에 관심이 없는 참가자 전부는 교류하기가 힘들었다.
사실 봉사내용에 있어서는 불만이 많았다. 우선 그곳에 도착해서 제대로된 오리엔테이션이 없어서 모두 그때그때 시키는 대로 했다. 일정표가 있긴 했으나 그 일정표에 음악축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의아했고 유동적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 사정으로 일정이 일주일 뒤로 미뤄지는 바람에 축제는 우리가 돌아간 다음주에 진행되게 되었고 우리는 그냥 고등학교 졸업기념 클럽파티를 하는데 일하는 셈이 되었다. 이렇게 일정이 변경된 것도 사전에 미리 공지되지 않고 캠프 중반이 지나서 우리가 물었을 때에야 말해주었고, 졸업파티라는 것도 사실상 고등학생들이 음주가무를 즐기고 난 후 청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기대를 품고 왔던 우리들은 실망이 컸다. 일정도 빠듯하기는 커녕 너무 널널해서 자유시간이 지나치게 많은데 주변에 할 것이 없는 동네여서 우리는 각자 전자기기를 이용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한 친구가 가져온 UNO라는 카드게임을 매우 많이 했다.
캠프리더를 포함한 총 9명의 참가자들은 Greenroom이라는 마을회관 비슷한 공간에서 다같이 먹고 자며 생활했다. 매우 좁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2주동안 생활하며 하나 뿐인 화장실, 샤워실 등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더 가까워지게 만든 계기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손빨래를 해서 널고, 샤워순서를 정하고, 서로 에어베드에 바람을 넣어주고, 짝을 지어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의 모든 공동생활을 통해 우리는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총 참가자 9명 중 3명이 한국인이었고, 호주 2명, 프랑스 2명, 영국 1명, 스페인 1명이었고 남자 4명, 여자 5명이었다. 불어 전공자인 나로서 프랑스인이 있어서 가끔은 불어를 연습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영국영어에 낯설었던 나는 영국친구와 친해지면서 영국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많아서 걱정도 했지만 우리가 친구들 앞에서는 주로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가끔 우리끼리만 통하는 느낌을 한국어로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부분이 특별히 모난 성격이 없이 착했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며 잘 지냈는데, 그 중 한 명이 다른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여러 번 해서 불쾌했고, 결국에는 작은 다툼이 벌어진 적도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다 좋게 끝이 났다.
현지인들은 친절하고 착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해주려고 노력했고 우리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업무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고 업무량이나 배분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채 진행되어서 일이 없는 채 오래 기다리기도 하고,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여자들은 마음 불편하게 앉아있어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음악축제라서 음악으로 뭔가 연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현지인들은 rock과 heavy metal류의 음악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쪽에 관심이 없는 참가자 전부는 교류하기가 힘들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느끼는 점은 일이 어떻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캠프 자체에는 불만족이었지만 멤버들이 참 좋아서 값진 인연을 만들고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들과 교류하는 동아리나 인턴을 한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참가자로서 2주동안 캠프를 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외국인들과 함께 육체노동을 한다는 것은 참 신선한 일이었고, 평생에 내가 해볼까 말까한 경험이었다. 가끔 진지한 대화가 오갈 때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어느 캠프를 가든 기대와는 다를 수 있다. 우리처럼 캠프의 본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느 캠프든지 함께 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어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본인에게 값진 경험이 되고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느 캠프를 가든 기대와는 다를 수 있다. 우리처럼 캠프의 본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느 캠프든지 함께 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어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본인에게 값진 경험이 되고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