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삽질하며 찾은 진짜 내 모습
Lohra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 인생에 나의 색깔을 입히다.
나에게 워크캠프 참여 결정은 내 남은 대학생활을 좀 더 주체적으로 보내기 위해 내딛은 첫걸음이었다.
진로를 위해 준비하던 시험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후, 대학생활 전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주체적인 대학생활을 보냈나'였다. 그때 그때마다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나고보니 4년동안 정작 내가 가장 하고싶었던 일들은 뒤로 미룬 채 취업을 위해서만 달려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늦기 전에 미뤄왔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기로 하였다. 그중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유럽 배낭 여행'과 '외국인 친구 사귀기'였다. 기숙사 룸메이트를 통해 알게 된 워크캠프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고 나는 참가신청서를 쓰게되었다.
나에게 워크캠프 참여 결정은 내 남은 대학생활을 좀 더 주체적으로 보내기 위해 내딛은 첫걸음이었다.
진로를 위해 준비하던 시험을 그만두기로 결정한 후, 대학생활 전체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주체적인 대학생활을 보냈나'였다. 그때 그때마다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나고보니 4년동안 정작 내가 가장 하고싶었던 일들은 뒤로 미룬 채 취업을 위해서만 달려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늦기 전에 미뤄왔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기로 하였다. 그중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유럽 배낭 여행'과 '외국인 친구 사귀기'였다. 기숙사 룸메이트를 통해 알게 된 워크캠프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고 나는 참가신청서를 쓰게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Fu***ng enemy!!"
늘 긍정적이던 존의 외침이 아직도 생생하다. 장난으로 외친 욕이었지만 그 속에 진심이 묻어날 정도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고달팠다. 주제가 ENVI/RENO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짐작은 했건만 곡괭이와 삽을 들고 하루 종일 먼지 속에서 땅을 파고, 카트에 그 돌들을 실어 나르는 일은 전문 인력이 아닌 우리들이 하기엔 조금 벅찬 일이 아닌가 싶었다. 라이너 아저씨와 테크니컬 리더 게하가 공사의 목표, 과정,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일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구성원들의 불만은 먼지와 함께 온몸에 쌓여갔다.
결국 셋째 날 리더들과 함께 회의를 했다. 조를 나누어 오전/오후 교대를 하기로 하였고, 공사에 참여하지 않는 팀은 야외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하였다. 곡괭이로 맨땅을 두들겨야 했던 남자들에겐 잭해머도 주어졌다. 여전히 일은 힘들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하여 2주동안 맡은 부분의 일을 다 끝낼 수 있었다.
먼지 속에서 피어난 우정
일을 시작한 첫 날부터 몸을 혹사시킨 우리들은 쉽게 친해졌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통해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간식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그리고 일이 끝난 후 틈틈이 우정은 쌓여갔다. 처음에는 서로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어려워했는데 나중에는 각국의 언어도 배웠다. 정치, 경제, 나아가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이야기 주제도 점점 풍부해지고 깊어졌다. 대부분 긍정적이어서 큰 갈등 없이 2주동안 동고동락하였다.
잊을 수 없는 친구들
워크캠프를 함께 했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공유했고, 또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친구들이었다. 거미가 기어나오고, 가끔씩 따뜻한 물이 끊기고, 밤마다 직접 장작을 떼지 않으면 추위에 떨어야 했던 숙소에서 불평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다 마음 넓은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쏟아질 것만 같던 별을 보며 이야기하고, 성벽 위에 올라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던 소소한 기억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늘 긍정적이던 존의 외침이 아직도 생생하다. 장난으로 외친 욕이었지만 그 속에 진심이 묻어날 정도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고달팠다. 주제가 ENVI/RENO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짐작은 했건만 곡괭이와 삽을 들고 하루 종일 먼지 속에서 땅을 파고, 카트에 그 돌들을 실어 나르는 일은 전문 인력이 아닌 우리들이 하기엔 조금 벅찬 일이 아닌가 싶었다. 라이너 아저씨와 테크니컬 리더 게하가 공사의 목표, 과정,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일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구성원들의 불만은 먼지와 함께 온몸에 쌓여갔다.
결국 셋째 날 리더들과 함께 회의를 했다. 조를 나누어 오전/오후 교대를 하기로 하였고, 공사에 참여하지 않는 팀은 야외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하였다. 곡괭이로 맨땅을 두들겨야 했던 남자들에겐 잭해머도 주어졌다. 여전히 일은 힘들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하여 2주동안 맡은 부분의 일을 다 끝낼 수 있었다.
먼지 속에서 피어난 우정
일을 시작한 첫 날부터 몸을 혹사시킨 우리들은 쉽게 친해졌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통해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간식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그리고 일이 끝난 후 틈틈이 우정은 쌓여갔다. 처음에는 서로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어려워했는데 나중에는 각국의 언어도 배웠다. 정치, 경제, 나아가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이야기 주제도 점점 풍부해지고 깊어졌다. 대부분 긍정적이어서 큰 갈등 없이 2주동안 동고동락하였다.
잊을 수 없는 친구들
워크캠프를 함께 했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공유했고, 또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친구들이었다. 거미가 기어나오고, 가끔씩 따뜻한 물이 끊기고, 밤마다 직접 장작을 떼지 않으면 추위에 떨어야 했던 숙소에서 불평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다 마음 넓은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쏟아질 것만 같던 별을 보며 이야기하고, 성벽 위에 올라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던 소소한 기억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코리안 팀 : 외국인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첫째 주 수요일, 한국팀이 요리를 맡게 되었다. 한국인 참가자 다솜이와 함께 12인분의 하루 식사를 책임져야했다. 아침과 커피브레이크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일할 때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 지 점심시간 후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점심때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조금은 여유있게 시작한 저녁준비! 메뉴는 불고기였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불고기양념과 갈비양념을 가지고 뚝딱뚝딱, 저녁시간이 가까워지자 친구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와서 요리에 대해 묻고 사진을 찍고갔다. 한국 요리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는 친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정성껏 요리했다. 요리를 마치고 다솜이와 하나씩 먹어보았고 요리의 성공을 예감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그날 마지막 식사였다.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먼저 요리를 내어주고 후식으로 먹을 호떡 몇 개만 미리 만든 후 우리도 밥을 먹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우리가 호떡을 부치고 있는 사이에 불고기들은 모두 실종되었고 냄비에 남은 밥마저 싹싹 긁어먹은 것이 아닌가. 너무 맛있었다고 최고라고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황당하면서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남은 양념과 고추장에 두 사람 몫 밥을 퍼놨던 것을 비벼서 계란부침과 함께 끼니를 떼웠다. 불과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많은 요리들을 맛있게 먹어준 친구들을 보며 엄마의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 싶었다.
함께 얻은 도전 정신
캠프 2주동안 일도 힘들었지만 주말 근교 여행을 갔을 때마저 우린 힘든 장벽을 넘어야 했다. 리더가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아 헛걸음을 하고 소도시 시내를 돌고돌아 새로운 숙소를 얻었으며, 돌아오는 길에는 비를 만났다. 간이역에서 숙소가 있는 성까지는 걸어서 2시간 남짓. 마지막에는 산행을 30분정도 해야했다. 옷도, 신발도, 짐도 다 젖어 부엌에 앉아 씻을 차례를 기다리며 물미역같은 서로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웃었다. 이제 어떤 어려움이 와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더욱 강해졌다. 성에서의 2주생활을 끝마칠 무렵 우린 더욱 튼튼해졌음을 인식하였고 이제 어떤 고된 일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독려했다.
사실 주말 여행을 다녀오며 2시간동안 도로를 걸어 돌아올 때에는 조금 위험했다. 주최기관 쪽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에 조금 불만도 가졌었다. 일도 힘든 데 놀러갔다 오는 것은 더 힘들 줄이야. 캠프 시작 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함께 이겨낼 친구들이 있었다. 어떤 친구는 나보다 약한 마음을 가지고 거의 울 것만 같았지만 또 어떤 친구들은 긍정적인 말로 독려하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 함께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강인해졌다. 그리고 그 상황을 이겨낸 후 얻게된 성취감과 자신감은 앞으로의 내 삶에 많은 힘을 줄 것이다.
배우다
워크캠프에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똑같은 프로그램이라도 구성원들에 따라 캠프 내용이 전혀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어떤 일이 주어지고 어떤 환경이 주어지든 워크캠프를 통해서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도전정신'을 가장 많이 배웠다. 이 배움이 가만히 앉아서 느낀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함으로써 배우게 된 것이라 더욱 값지다. 누군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싶다면 워크캠프를 적극 추천하고싶다. 어떤 내용의 캠프로 구성되든 각자의 배움을 얻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첫째 주 수요일, 한국팀이 요리를 맡게 되었다. 한국인 참가자 다솜이와 함께 12인분의 하루 식사를 책임져야했다. 아침과 커피브레이크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일할 때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 지 점심시간 후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점심때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조금은 여유있게 시작한 저녁준비! 메뉴는 불고기였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불고기양념과 갈비양념을 가지고 뚝딱뚝딱, 저녁시간이 가까워지자 친구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와서 요리에 대해 묻고 사진을 찍고갔다. 한국 요리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는 친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정성껏 요리했다. 요리를 마치고 다솜이와 하나씩 먹어보았고 요리의 성공을 예감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그날 마지막 식사였다.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먼저 요리를 내어주고 후식으로 먹을 호떡 몇 개만 미리 만든 후 우리도 밥을 먹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우리가 호떡을 부치고 있는 사이에 불고기들은 모두 실종되었고 냄비에 남은 밥마저 싹싹 긁어먹은 것이 아닌가. 너무 맛있었다고 최고라고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황당하면서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남은 양념과 고추장에 두 사람 몫 밥을 퍼놨던 것을 비벼서 계란부침과 함께 끼니를 떼웠다. 불과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많은 요리들을 맛있게 먹어준 친구들을 보며 엄마의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 싶었다.
함께 얻은 도전 정신
캠프 2주동안 일도 힘들었지만 주말 근교 여행을 갔을 때마저 우린 힘든 장벽을 넘어야 했다. 리더가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아 헛걸음을 하고 소도시 시내를 돌고돌아 새로운 숙소를 얻었으며, 돌아오는 길에는 비를 만났다. 간이역에서 숙소가 있는 성까지는 걸어서 2시간 남짓. 마지막에는 산행을 30분정도 해야했다. 옷도, 신발도, 짐도 다 젖어 부엌에 앉아 씻을 차례를 기다리며 물미역같은 서로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웃었다. 이제 어떤 어려움이 와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더욱 강해졌다. 성에서의 2주생활을 끝마칠 무렵 우린 더욱 튼튼해졌음을 인식하였고 이제 어떤 고된 일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독려했다.
사실 주말 여행을 다녀오며 2시간동안 도로를 걸어 돌아올 때에는 조금 위험했다. 주최기관 쪽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에 조금 불만도 가졌었다. 일도 힘든 데 놀러갔다 오는 것은 더 힘들 줄이야. 캠프 시작 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함께 이겨낼 친구들이 있었다. 어떤 친구는 나보다 약한 마음을 가지고 거의 울 것만 같았지만 또 어떤 친구들은 긍정적인 말로 독려하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 함께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강인해졌다. 그리고 그 상황을 이겨낸 후 얻게된 성취감과 자신감은 앞으로의 내 삶에 많은 힘을 줄 것이다.
배우다
워크캠프에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똑같은 프로그램이라도 구성원들에 따라 캠프 내용이 전혀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어떤 일이 주어지고 어떤 환경이 주어지든 워크캠프를 통해서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도전정신'을 가장 많이 배웠다. 이 배움이 가만히 앉아서 느낀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함으로써 배우게 된 것이라 더욱 값지다. 누군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싶다면 워크캠프를 적극 추천하고싶다. 어떤 내용의 캠프로 구성되든 각자의 배움을 얻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