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서른셋, 베트남에서 찾은 봉사의 의미
Renovation classrooms at kindergarte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서른셋이라는 나이에 내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라는 고민에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하다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봉사활동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던 나에게 워크캠프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에 어느 정도의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고, 전세계 각지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계획 중이던 나에게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나라의 참가자들과 함께 생활해보는 경험까지 더할 수 있어 베트남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베트남 Tuy hoa라는 작은 도시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 페인트작업과 English Center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in-door / out-door class가 주요 일과였다. 원래 참여 가능 인원은 총 10명인 프로그램이었으나 실제 참여 인원수는 1명의 베트남 캠프리더, 프랑스인 2명, 스페인 1명, 일본인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6명이었고 2~3명의 Tuy hoa 현지 학생이 늘 함께 참여해 주었다.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English center 건물 내에 있는 큰 교실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방에서 다같이 합숙하였고 방 안에는 에어컨과 세탁기, 화장실이 함께 있어 생활하는데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다. 약간의 어색함 속에서 시작된 우리의 워크캠프는 한 마디로 갈등과 화합의 시간이라고 함이 맞을 것이다. 총 6명 뿐이었지만 5개국의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고 사실 우리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부터 시작해 저녁 7시에 끝이 나는 꽤 빡빡한 일정이었다. 때로는 저녁식사 후 9시 10시까지 미팅이 계속되는 날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끝이 나면 모두들 피곤함에 어느 정도는 예민해진 상태였다. 매일 오전, 2시간 반동안 40~50명 정도의 아이들과 out door class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거의 매일 틈틈이 미팅시간을 가지며 어떤 게임을 할지, 어떤 춤과 노래를 가르쳐줄지 등을 결정 해야했고 그 외 시간의 프로그램을 짤 때에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어왔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당연한 것들이었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상대방의 성향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단체생활이라는 것에 조금씩 적응하며 점차 화합이라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수업시간 말고도 이틀에 한번씩 자전거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치원에 가서 페인트 작업을 하였는데 솔직히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나에게 수많은 오토바이와 차들이 판을 치는 베트남의 도로 위를 30분씩이나, 왕복 1시간 동안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점차 자전거 실력이 향상되는 나를 발견하며 이 또한 즐길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매일 진행되는 아침, 저녁 수업과 페인트 작업 등 일과가 조금 빡빡하긴 했지만 항상 일에만 지쳐있었던 것 또한 아니었다. 틈틈히 봉사자들과 함께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현지 커피가게에 가서 진하면서도 달달한 베트남 커피를 즐기며 우리가 하고 있는 봉사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갖고, 자전거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비치에 가서 수영도 하는 등 고정된 봉사 프로그램 외 시간에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베트남 현지 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그동안 정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불거지고 몇몇 아이들의 우는 모습에 나 또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다시 이곳에 올거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내가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다시 오고 싶다.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당시에는 너무 더운 날씨와 빡빡한 프로그램, 그리고 영어에 대한 압박에 조금 힘들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참여하길 잘했단 생각과 참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의 봉사활동 인생에 첫 발걸음이 된 워크캠프는 나에게 좋은 추억과 좋은 인연, 그리고 좀 더 주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남겨주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는 아직 철저히 나의 몫으로 남겨져 있지만 워크캠프는 경험해볼만한, 비용적인 부분을 감수할 수 있다면 남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워크캠프 기간 동안 불만 아닌 불만이 있었다면 해당 국가의 봉사단체와의 contact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내가 참여했던 베트남 프로그램은 SJV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단체와의 어떤 connection도 느낄 수 없었고, Camp leader 역시 SJV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워크캠프를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었으며 베트남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전혀 큰 지장이 없었지만 해당 기관이 조금더 관심을 가진다면 봉사 참여자 입장에서 조금더 신뢰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워크캠프 기간 동안 불만 아닌 불만이 있었다면 해당 국가의 봉사단체와의 contact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내가 참여했던 베트남 프로그램은 SJV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단체와의 어떤 connection도 느낄 수 없었고, Camp leader 역시 SJV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워크캠프를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었으며 베트남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전혀 큰 지장이 없었지만 해당 기관이 조금더 관심을 가진다면 봉사 참여자 입장에서 조금더 신뢰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