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쓰나미의 땅에서 찾은 희망, 리쿠젠타카타

작성자 조혜련
일본 NICE-13-124 · KIDS/MANU 2013. 06 리쿠젠타카타

Rikuzen-takata 6(Iwat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09년도 친한 친구가 독일에서 워크캠프를 참가한 후,
워캠은 나에게 있어 대학시절 중에 꼭 하고 싶은 활동이 되었다.
4학년 2학기를 앞두고, 일본어 전공을 살려 일본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정말 10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너무 즐겁고 보람차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와서 어디서부터 적어야 할지 모를 정도였던 나의 워크캠프.

내가 방문한 지역은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11년도 쓰나미 피해를 두번째로 크게 입은 도시로 돌아가신 분만 1900명,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만 600여명에 이르는 도시였다.
도쿄에서 센다이로 가서 또 다시 지하철과 버스로 4시간-5시간 가서야 도착한
작은 마을에 내리니 리더와 이미 도착해 있던 프랑스인 친구와 미국인 친구가 함께
마중을 나와주었다. 일본 워크캠프의 특성상 일본인 친구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반갑고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가 되었다.

우리의 캠프는 일본인 4명과, 프랑스, 미국, 한국, 영국 외국인 4명이 참가하였다.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마을에서 가장 쓰나미 피해가 컸던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과, 지역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단시간에 무엇을 확-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분들이 하고 계신 일을 도와드리는 활동을 하게될 것이라는
부분과 아직 주민분들에게는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에 행동이나 대화를 나눌 시에
쓰나미와 관련하여 조심할 것을 당부받았다.

그 후 우리는 크게 4가지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굴 양식업을 하시는 분의 일을 함께 하고, 토요일에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차 잎을 따는 일과 우리 봉사자들이 함께 재배하고 먹고 있는 밭농사일을
하기도 하였다. 굴 양식장의 일은 새벽 5시 기상하여 6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진행
되었는데, 굴을 크레인으로 올려 배에서 로프에서 굴을 분리시키고, 또 다시
굴에 붙어있는 다른 조개들과 미역들을 제거한 뒤 크기 별로 분류하여 다시 망에 넣어
바다의 양식장에 되돌리는 작업이었다. 체력이 굉장히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쉬는 시간 배에서 바라본 360도의 아름다운 자연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차에 관련한 작업은 원래 이 지역에서 유명한 '케센차'라는 차가 있었는데
방사능 수치로 인해서 2년동안 재배를 할 수 없다가, 내가 도착하기 3일 전부터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서 작업이 재개된 것이었다.
차를 심을 밭을 고르게 하는 작업을 하고, 굉장히 가느다란 차 묘목을 몇 백?
천 그루 정도 심는 작업이나, 과거 재배했던 나무로부터 어린 잎을 골라 따는 작업도
진행하였다. 그리고 우리 봉사자들은 마을분들이 무상으로 빌려주신 땅에서 밭농사
를 지어 '감자, 파, 수박, 토마토, 상추, 무 등등' 되도록 야채는 자급자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잡초제거 및 수확 등 밭농사의 일도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리쿠젠타카타 시는 작은 마을에 너무나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도로 정비 또는 무너진 집의 잔해 등은 철수가 되어있는 상태였고, 정말로
마을 분들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부족한 일손을 돕는
일을 하였다. 짧은 기간동안 미숙한 실력으로 도움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을분들은 너무나도 고마워해주시고, 언제나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매일 죄송하고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나날들이었다. 지역 분들을 우리 숙소인 절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며 교류를 하고, 캠프가 끝나기 2일 전에 이웃 분께서 바베큐 파티를 열어
정말 성대하게 송별회도 열어주시고, 함께 일했던 선장님이 집에 방문하여
한국에 조심히 돌아가라고 직접 만두재료를 가져와서 군만두를 만들어서
구워주셨던 일 등 .... 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 :D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이 지역에서는 맛있는 '청포도 사이다'를 맛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 맛에
홀딱 반해버렸다. 프랑스 친구가 '청포도 사이다 댄스'를 만들어서 다함께 열광하며
(정말 진심 열광!!!!!! 매일 매일 ..............) 어디서든지 함께 즐기던중,
마을에 공장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 주민분으로부터 들었는지 몰라도
'청포도 사이다' 회사 사장님께서 우리의 소식을 듣고, 송별회하는 날 사이다
한 박스를 무료로 보내주셔서 너무나 행복했다. 그리고 우리는 사이다 두명씩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사장님께 보냈고, 공장 견학까지 초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7월 초였기에, 나는 갈 수 없었지만, 남아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방문을 하고 특별한 와인과 사이다를 선물로 받아왔다는 부러운 소식이 ... ^^

참가 후 변화,
쓰나미 지역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정말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 나에게 다가온다 하더라도, 이 마을의 주민분들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이팅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하고 싶은 말,
우리 지역 마을의 주민분들은 정말 일본인들도 와서 깜짝 놀랜다고 할 만큼
정이 많은 분들이 많았다. 주민분들께 '어머니~ 아버지~' 할 정도 ♡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좋겠고,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일본이 아닌 또 다른 나라에서 워캠에 참가하고 싶다.

다음은 어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