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숲을 되살린 2주

작성자 임상혁
아이슬란드 SEEDS 063 · ENVI/CONS 2013. 07 Skolgarfoss

Forestry in the land of fire and ice (2:5)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 초, 저는 브라질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3학년 2학기를 마친 저는 4학년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과 지나가는 시간 때문에 갈피를 못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친구로부터 워크캠프를 전해들었습니다.
워크 캠프에 대해 알고 있던 건 없었지만 이전 부터 마음으로만 생각하던, 내 손으로 이루어내는 변화의 시작을 느끼기 위해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출국 하기 전, 브라질 학기말 시험과 워크캠프 및 여행 준비로 밤새도록 정신이 없었지만ㅌ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2013년 7월 1일 새벽에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는 SEED라는 NGO에서 주관하였고 SEED accommodation 에서 모여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반갑게 맞이해줘서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팀은 팀 리더 프랑스에서 온 니나와 러시아에서 온 세르게이, 알리나, 카탈로니아 지역에서 온 베르따와 알바가 함께하였고 우리 팀이 협력하는 아이슬란드 숲 협회에서 온 프랑스 출신 가브리엘, 이렇게 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우리는 Iceland Forest Association을 위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2주일간 머문 숙소는 활동 지역인 Skogarfoss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학교건물을 사용하였는데요, 학교라서 그런지 공간도 넓고 주방에 식기세척기와 샤워시설 등 필요한 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다만 세탁기가 없어서 손빨래를 좀 했지만요 ^^; 평일 일과는 보통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면서 시작합니다. 세면을 간단히 하고 모두가 모여 아침식사를 합니다. 8시 30분에는 Skogarfoss로 일을 하러 출발합니다. 과정 초기에는 가브리엘이 설명을 하고 시범을 보여주며 이후에는 짝을 짓거나 다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오전, 오후중에 한 번씩 휴식을 갖고요, 보통 점심은 조를 짜서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준비하게 됩니다.
오후 과업을 마치면 5~6시 정도 됩니다. 하지만 여름에 아이슬란드는 해가 10~11시까지도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치면 오후 4시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팀원들과 협의해서 근처 아이슬란드 풍경을 보러가거나 수영장을 방문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수영장은 자연적으로 데워진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문했던 모든 수영장에 작게 온탕이 있고 시설도 깨끗합니다. 가격도 아이슬란드기준으로 저렴했고요!
캠프동안 2번의 주말이 있었는데 저희 팀은 자동차를 렌트해 조금은 먼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운전면허가 있다면 좋을 것 같고요 저희는 유럽연합 국가에서 온 알바가 면허 사용이 가능해 자동차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이용을 원하시면 국제면허증을 준비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2주간 생활하게 된다면 조그만 충돌이나 갈등도 예상했지만 모두가 서로를 배려해주고 힘든일 마다하지 않고 모두 열심인 팀원들이어서 항상 즐거운 분위기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일할 때나 숙소에 돌아와서 각자 역할을 할 때나 모두 도와가며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라기 보단 저희 팀이 해낸 일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 팀은 아이슬란드에 숲을 다시 불러오기 위한 NGO가 하는 프로젝트 'Open Forest Project'의 한 과정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숲속에 관광을 온 가족들이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내었는데요, 초기 단계의 일이라 유난히 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때마다 저희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였고, 마지막 날에는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았지만 어였한 길이 완성되어 저희 팀 모두가 걷고 축하하였습니다.
토목이라고는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라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희 팀은 항상 즐겁게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워크캠프 일정이 끝나고 몇몇 동료들과 함께했던 2박 3일간의 아이슬란드 남부 여행 도중 황당하고 재미있는 일들과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폭포, 빙하 그리고 검은 아이슬란드의 바닷가와 모래사장에 반짝이는 빙하의 조각.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감으로 아이슬란드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첫 워크캠프라서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던 저에겐 정말 귀중한 첫 워크캠프였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별하면서도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팀원들이 너무 그립고 이런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영어권에서 온 사람은 없었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심 분야의 일을 해볼 수 있던 이번 워크캠프는 정말 최고의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