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핀란드,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 Anjala에서 만난

작성자 이민섭
핀란드 ALLI06 · RENO 2013. 07 Anjala

Camp Anjal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지난 2012년 여름 교환학생에 선발되어 1년간 핀란드의 Laurea University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나가보는 해외라서 많이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었습니다. 잠깐의 적응기간 후 정말 꿈 같던 1년을 보내고 어느덧 교환학생 기간을 마무리 할 순간이 성큼 다가와었습니다. 1년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났고 다니던 거리, 학교, 가게, 모든 것들이 눈에 밟힐 정도로 마지막이란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이곳 핀란드에서 의미있고 잊지못할 경험을 하고싶어 국제워크캠프의 핀란드 봉사활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 워크캠프에 한번도 참가한 적이 없어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이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된 배경입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핀란드는 크나큰 국토의 대부분이 숲과 호수로 덮여있는 나라입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대자연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그 곳 중 시간이 멈춘듯한 작은 마을 Anjala라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2주동안의 워크캠프를 하게되었습니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여러 곳에서 모인 친구들과 유일한 동양인이었지만 금새 친해져 여러 활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하는 숙소는 매우 깔끔하게 정비된 건물로 충분한 침실과 욕실 각종 도구들로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식사는 매일 제공 되었는데 부페식으로 핀란드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식사는 1년간 핀란드 생활을 하면서 먹어본 음식들 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몇몇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워크캠프는 숙소 시설이 열악하거나 음식을 직접 해 먹어야 되는 등 불편함이 많지만 이곳에서는 마치 요양하는 기분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루 일과는 8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부터 시작해서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후 5시 까지, 여러 가지 일들을 했습니다. 쾌적한 캠프장 주변 환경 조성을 위해 손수 목재로 된 화분을 만들고, 정원의 잡초도 제거하는 등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일들 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모두 모여서 그 날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돌아가면서 블로그를 작성하고 담소를 나누며 다 함께 사우나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또, 주말에는 캠프장을 벗어나 근교로 함께 여행을 가거나 핀란드식 야구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 동안 모든 활동들이 특별하고 하나를 집어내기가 힘든 경험들이었습니다. 활동 중 여가시간을 활용해 카누나 낚시 등 난생 처음 해보는 것 들이 너무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두번 째 주에는 캠프장 주변의 농가로 일손돕기를 나갔는데, 한번은 젖소 목장 다른 한번은 말 농장으로 갔습니다. 직접 소 젖을 짜고 건초를 주고, 소를 몰아서 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일 등등 재미있는 일들이었습니다. 또, 말 농장에서는 직접 말 먹이를 주고 직접 말을 타기도 했으며, 농장 주인과 친해져 캠프 마지막 밤에 열린 International Dinner에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참가하면서 저는 매 순간 특별히 열심히 했습니다. 봉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해보곳 싶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 저도 처음 하는 일들이었는데 누구보다 능숙하게 잘 해내는게 신기했습니다. 워크캠프 기간 동안 친구들이 저를 "Amazing Korean"이라 부를만큼 일을 잘해냈습니다. 그 결과 저는 팀원들 대표로 지역신문사에서 나온 인터뷰를 맡게 되었고, 저의 인터뷰 내용과 기사가 신문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 워크캠프를 통해 리더십, 팀워크, 등을 배웠고 알찬 프로그램 덕분에 매 순간순간이 너무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경험,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던 보람된 활동이었습니다. 지금도 핀란드 생활을 회상하면서 행복했던 워크캠프 추억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