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4년 만에, 몽골 초원에서 찾은 의미
Orphanage's farm-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4년 전, 인도 워크캠프에 참가한 후 매 해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려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여러 가지 이유로 실천하지 못했고, 그러던 중 이번 여름! 그렇게나 가고 싶어했던 몽골로의 여행을 계획하며 평범한 배낭여행이 아닌 뜻깊은 여행이 되고자 워크캠프를 신청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지는 울란바타르에서 차로 1시간 넘게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정말 푸른 초원이 펼쳐진 이곳이 몽골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캠프에는 한국 3명, 타이완 8명, 홍콩 2명, 몽골 1명, 프랑스 2명, 스페인 1명, 이탈리아 1명, 슬로베니아 1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한국,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1명은 전 캠프에 참가했었는데 너무 좋아서 1주 더 머무르기로 해 1주 뒤 떠났습니다. 캠퍼들 모두 선하고, 친화력있고, 봉사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봉사활동 내용은 울란바타르에 있는 고아원의 아이들이 방학 때 이곳에 와서 하는 밭일 등을 돕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나이는 10~16살로 생김새도 비슷했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물든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다르게 개구리 잡으러 다니고, 물장난 치며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순수한 모습에 처음부터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캠퍼들과 아이들로 인해 우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어울리고 친해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를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매일 매일이 특별했고,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그런 워크캠프였습니다. 몽골 민족 자체가 그런 지는 몰라도 여기 아이들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웰컴 파티와 페어웰 파티에서 몽골 전통 춤과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여러 노래의 춤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들 한 두시간이면 지쳐서 그만 하겠지 했는데 아이들은 무려 3시간 동안 쉼없이 춤을 추면서 음악에 취했습니다. 이 때 3시간 만에 끝난 것도 캠퍼들이 지쳐서 그만하고 자자며 말려서 끝난 것이지, 만약 그냥 두었다면 밤새도록 춤추며 보냈을 것입니다. 정말 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이구나 라고 느꼈고, 여기에만 있기엔 아까운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한국에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캠프를 마치기 전,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았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았고,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나중에 자기가 가수가 되어 한국에서 그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될거니까 나중에 한국에서 꼭 만나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꿈을 꾸며 노력하는 아이들이 기특하면서도 내 자신에 대한 자기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그동안 남의 이목, 미래, 돈 등 여러 가지로 인해 걱정, 근심을 안고 살아왔는데 이 아이들은 그런 것에 상관없이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많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캠퍼들. 국적은 다르지만 함께 일하고, 어울리고, 지냈던 우리는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에 더 많이 대화하고 서로를 아끼고 챙겼습니다. 이 곳 몽골에서 만나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은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봉사란, 외면적으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면적으로는 더 많이 얻고 단단해지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은 그 동안 지쳐있던 내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